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0]스피릿
read 3680 vote 0 2009.05.24 (15:46:09)

동렬형.

스피릿입니다.

좀 전에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치밀어 오는 분노와 슬픔을 겨우 다잡고 '부디 영면 하시라'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검찰청 포토라이에 섰을 때, 이리 될 줄 직감했습니다.
좁은 사저에 갇힌 채 떡찰과 좃중동에게 날이면 날마다 물려 뜯기실 때, 이리 될 줄 알았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분해서야,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잊지 말아야지요.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봉하마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적해지면, 그 때 쯤에 한 번 들러 먼 발치에서라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 삶과 죽음은 노짱의 말처럼, 정말 둘이 아닌거였어요.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스피릿.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4 (16:28:13)


당신께서
봉화산 꼭대기 바위 위에서
화포천 바로보고 서 계신 모습이 꿈에 나타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호원이 있고 또 절벽이 높지 않을 거 같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사저 뒤에 절벽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 취임 직후 봉화마을 갔지만
봉화대쪽으로만 가서 부엉바위는 기억이 없습니다.
시작에서는 끝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각이 없는지.
이 판국에 정신차리고 있는 사람이
DJ, 반기문, 오바마 딱 세 사람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32 제주 강정마을 평화활동가 탄원서 서명 부탁드립니다 수피아 2020-03-29 1653
5031 노인들이 미통당계열을 지지하는이유가 궁금합니다. 3 승민이 2020-03-28 2045
5030 앨런 그린스펀과 냉전이후의 경제 dksnow 2020-03-28 1777
5029 세월호가 넘어진 방법 이금재. 2020-03-27 1805
5028 양적완화에 대하여(수정) 이금재. 2020-03-26 1733
5027 구조론 목요모임(필수인력) image 오리 2020-03-26 1713
5026 문화일보가 만든 나와 딱 맞는 정당 찾기? 2 슈에 2020-03-25 1703
5025 코로나는 사스나 메르스와 다르다 3 이금재. 2020-03-24 1933
5024 sbs의 만행 9 이상우 2020-03-24 2186
5023 오늘 처음 해본 온라인 강의 4 수원나그네 2020-03-23 1713
5022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문구가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시간 (3) image 아란도 2020-03-22 2271
5021 구조론 목요모임(필수인력) image 오리 2020-03-19 1631
5020 민주당이 pk운동권당? 승민이 2020-03-18 1451
5019 코로나 폭증배후에 일본우익들도 개입되어있을가능성에 대해 3 승민이 2020-03-15 2159
5018 뉴욕타임즈 기사 "How Coronavirus Hijacks Your Cells" 요약 1 오세 2020-03-13 2289
5017 사회적 거리두기(2) - 문명과 문화 단상 image 2 아란도 2020-03-13 1835
5016 구조론 목요모임(장안동, 필수인력) image 오리 2020-03-12 1541
5015 콜센터 에어로졸 펄잼 2020-03-10 1874
5014 동렬님께 구조칼럼 '사회주의를 빙자한 정신병 행동' 질문 4 종달새 2020-03-10 2297
5013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하여 2 아란도 2020-03-10 1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