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을 울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울고 집에 앉아서도 울고 전화받다가도 울고
그냥 한동안은 이렇게 울것 같습니다.
아래글은 2002년도에 노우하우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후단협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노무현을 흔들어 대고 문성근이 눈물로 호소하던 그때.....
지금와서 다시보니 참으로 방정맞은 글이었네요.
노대통령이 진짜 아기장수가 되버리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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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장수와 용마의 전설을 기억하시오?
옛날 어느마을의 가난한 평민의 집안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는, 날때부터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어 낳은지 3일이 지났을 때는 저 혼자 걸어 다니는 것은 물론 날아다니기까지 했다고 하오.
이 평민 부부는 사내아이가 태어나 기쁘기 한량이 없었지만,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오. 그러는 사이에 이 아기장수에 대한 소문은 마을에 퍼져 이 아기장수가 크면 장차 역적이 되어서 집안을 망칠것이라며 사람들은 수군대고.......
결국 아기장수의 부모는 멸문지화를 당할까 두려워 눈물을 머금고 그 아이를 죽여버리고 말았다오.
그후 얼마가 지나서 마을에 있는 연못에서 용마가 나타나 아기장수를 찾아 사방으로 날아 다녔으나 결국 주인을 찾지못한 용마는 슬프게 울부짖다 죽었다고 전해지는 얘기요.
아기장수는 하늘에서 점지를 받아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태어나지만 이 가능성은 기존세력과의 필연적인 갈등을 불러일으키는것이기에
기존권력과의 대결에서 번번히 쓰디쓴 패배를 맞본 민중들이 현실과의 타협에 안주하고자 그들 스스로의 손으로 영웅을 죽여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오.
결국 민중의 영웅은 영웅을 애타게 기다려온 민중 스스로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외다.
민중이란 그렇게 잔인하고 변덕스러운 것이요.
어떤이들은 그사람이 솔직하고 서민적이라서 좋아한다 했다가
지금은 천박하다고 욕한다오.
어떤이들은 그사람이 누구에게 줄서지 않고 소신있는 길을 걸어와서 맘에 든다 했다가
지금은 주위에 사람이 없고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고 욕한다오.
또 그사람이 참신해서 좋다고 말한 어떤이들은 무게가 없고 불안하다하여 욕을 한다오.
어떤이는 그가 동서통합을 위한 적임자라고 치켜올리다가
지금은 특정지역만 매달린다고 욕을 한다오.
또 어느누군가는 그사람이 기존정치인과 다를바 없다고 욕하고
또 누군가는 급진좌파라 욕한다오.
지금 내귓가엔 아기장수를 따라죽은 용마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오.
또 한번 아기장수를 죽이고 나면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기다리려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