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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72 vote 0 2012.12.22 (23:54:11)





http://www.youtube.com/watch?v=4iKbyzOV95Q&feature=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Hdgl0wUh9A8&feature=youtu.be

 

333.JPG

 

착시.. 두 눈동자의 색깔은 같다.

깨달음은 잘못 아는 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은 개인이 아닌 집단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것은 공간적으로 인류의 대표자 마음이며, 시간적으로 내 인생 전체의 대표자 마음이다.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그 상황 전체의 대표자 마음이며, 맞닥들인 사건에서 그 사건 전체의 대표자 마음이다.

 

    보통은 본능을 따른다. TV에 청소년 상담코너가 있는데 어머니를 때리는 학생이 있었다. 왜 어머니를 때릴까? 화가 났기 때문이다. 왜 화가 나면 어머니를 때릴까? 버릇이 되었기 때문이다. 왜 그런 버릇이 들었을까? 무조건 상호작용을 늘리면 외부에서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포식자를 만나면 죽은척 하는 동물이 있다. 죽은척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기절한다. 그게 생존확률을 약간 높인다. 물론 그다지 현명한 전략은 아니다. 죽은척 하다가 죽는 수가 있다.

 

    호랑이를 만나면 눈을 감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 있다. 합리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정글에서는 그게 생존확률을 높였다. 마찬가지로 철이 없는 미성년자는 무조건 외부인을 개입시키는 전략을 채택하며 그 전략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약간의 효과는 있다.

 

    새끼를 낳은 토끼의 우리를 들여다 보거나 새끼에게 손을 대면 어미가 새끼를 물어죽이거나 심지어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왜 어미는 새끼를 먹을까? 그것이 현명한 전략은 아니지만 약간의 생존확률을 높였다.

 

    인간은 판단하지 못할 때는 자해를 해서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동료나 부모나 집단을 사건에 끌어들인다. 더 높은 단위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며 자칫 집단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호랑이가 나타났는데 공연히 비명을 질러서 혼자 죽는게 아니라 동료까지 끌어들여 함께 죽는다. 물귀신 작전이다. 어쨌든 집단을 사건에 끌어들여 상부구조에서 해결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결국 집단이 개입해야 문제는 해결된다.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은 대부분 집단에 가담하거나 집단을 끌어들이려는 본능에 따른 것이며 결국 집단이 개입해야 해결된다. 사적 레벨에서 해결되지 않으며 공적레벨에서만 해결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애초부터 집단을 끌어들여 집단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바로 그것이 깨달음이다. 집단 위에는 더 큰 집단이 있다. 개인 위에 가족이, 가족 위에 부족이, 부족 위에 국가가, 국가 위에 세계가 있다. 맨 꼭대기에는 신이 있고 진리가 있고 완전성이 있다.

 

    집단의 대표자 마음으로 바라볼 때 문제는 해결된다. 진리의 편, 신의 편, 역사의 편, 진보의 편, 완전성의 편에 서는 것이다. 그럴 때 뇌 안에서 매우 많은 작업이 일어난다. 자대에 배치된 이등병은 너무 긴장해서 한동안 두통을 앓게 되는데 실제로 뇌 안에서 많은 작업을 한다.

 

    깨달음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것이며, 그것은 연역이며, 연역은 나의 모든 행동이 나에게서가 아니라 신에게서, 진리로부터, 완전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병사의 전쟁은 장군으로부터 시작된다. 총은 내가 쏘지만 명령은 위에서 내려온다. 장군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깨달음이다.

 

    보통은 ‘네가 이렇게 하면 나는 이렇게 한다’는 응수의 관점이다. 대응하고자 하므로 맞은 편에 선다. 세상의 맞은 편에 포지셔닝 하는 것이다. 깨달음은 세상의 편에 서는 것이다. 그럴 때 마음은 편해진다. 돌아가는 판 전체를 조망하고, 사건의 기승전결 전체를 바라보고, 결과가 아닌 원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본다.

 

   

[레벨:11]큰바위

2012.12.23 (00:49:13)

잘 보았소이다.

다음부터는 Remover를 쓰십시오. 잘 지워집니다.

 

깨달음 강론은 간단 명료해서 잘 이해되오.

 

한 순간의 깨달음이 있고,

평생 깨달음이 있다고 보오.

 

한 순간의 깨달음은 작심하는 거고,

평생 깨달음은 작심을 시행하는 것이라 보오.

 

문제는 깨달음이 며칠 가지 못하니까 깨달음이 없는 거지요.

하나도 깨닫지 못한 것이지요.

 

그림을 잘 그려주어 고맙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12.23 (14:39:51)

'' 깨달음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것이며, 그것은 연역이며, 연역은 나의 모든 행동이 나에게서가 아니라 신에게서, 진리로부터, 완전성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id: 니치니치

2012.12.23 (17:34:17)

에베레스트를 세계의 정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백두산이 세계의 정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동네 뒷동산이 세계의 정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더 높은 정상이 있다는 걸 진짜로 모르거나,

있다는걸 알지만 알려고 하지 않거나, 행동으로 노력 하지 않거나.

겁먹거나 쫄거나,본능적으로 스트레스를 회피할려고 하는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 것.

 

 

아무튼 단순히 지적 혹은 마인드의 수준 차이로만 보기에는 상태가 심각함.

 

신이 사람으로 변장해서, 어떤 사람에게 몇 마디 해주고 가도, 그 사람이 신이 라는걸 알아보지 못하고

몇 마디하는 걸 알아먹지 못하는 상태도 심각하지만, 더 문제는 애초에 자기 영역 이외에는 관심도 없는

수컷암컷 들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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