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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以人爲先也
read 3283 vote 0 2012.12.17 (13:36:30)

안녕하세요. 

지난 1년여 남짓 이 사이트를 눈여겨 보다가 주말에야 가입했습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딴지일보 독투불패에서 걸어놓은 링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 사이트에서 올라온 김동렬님의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며칠 전 '자신이 문재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문재인을 찍는다'라는

말은 특히 감동적이였으며, 결국 그 말에 이끌려 가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 덕에 저는 정치와 관련해서 친구들에게 거의 '작두탄 무당'수준의 

예언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예언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거 하나 만이 남았습니다.

당시 안철수 바람이 거센 시절이라 '그것은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핀잔도

듣기는 했지만 결국 이것도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당시 전혀 믿지 안길래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명동에서 셔플댄스를 할 것'

이라는 공약도 걸었습니다.(싸이 말춤이 유행하기 한참 전 이야기입니다.)


(만약 12월 20일 명동에서 웬 사람이 갑자기 이상한 춤을 춘다면

바로 저니까 경찰에 미친 사람이라고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근데 문재인 후보도 투표율 77% 이상 나오면 명동에서 말춤춘다고

했으니 거기에서 문재인 후보(혹은 당선자)를 만날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아직은 구조론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런 곳에 글을 남기는 것이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혹시 미진한 점이있다면 바로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만 각설하고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 어떤 세상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을 떠올려보면 

말좀하는 논객들은 각자의 논리로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논리도

평가의 기준도 다 제각각이었습니다.


문재인 당선 이후에 그런 논객들이 

다시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제자백가들처럼 백가쟁명하게 될 텐데

이런 논객들 중에 정당한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부당한 비난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논객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어디에 잡아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시절

'무뇌좌파'들에 휘둘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서 뽑아놓고도 외면했던 

저의 부끄러운 과거가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질문을 드려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17 (14:12:15)

이 사이트에 오래 머무르면 저절로 답을 알게 되지만

딱 한 마디로로 말하라면 진보든 보수든 다 떠나서

 

현대성이 있으면 진짜이고 없으면 가짜입니다.

이거 하나만 알면 백퍼센트 정답을 맞출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以人爲先也

2012.12.17 (15:33:59)

구조 강론을 보니 현대성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현대성이라는 것과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같은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것인가요 아니면 

구분지어서 받아들어야 하는 것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17 (15:38:33)

시대정신은 정성적인 개념이고 현대성은 정량적인 개념입니다.

시대정신은 가치판단을 해서 기승전결의 전개에 맞추어 노는 것이고

현대성은 단순히 트래픽 많은데서 놀라는 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7]以人爲先也

2012.12.17 (15:44:48)

관념적인 개념을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관념적인 어휘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떻게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 지 잘 모르고 막힐때가 많습니다.


전에 예로 들었던 보편성과 일반성/ 특수성과 다양성 등 유사한 개념들

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저 입니다. ㅠ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12.17 (15:51:37)

보편성은 드라이버 하나로 어떤 제품이든 고칠 수 있다는 거고

특수성은 이건 십자드라이버라서 안 되네 하는 거죠.

근데 어차피 드라이버라는건 같기 때문에

특수성은 보편성 안에 있습니다.

 

일반성은 여러 과일을 하나의 그릇에 담는 거고

다양성은 이를 뒤집은 것인데 하나의 줄기에 여러 뿌리가 달리는 것입니다.

제가 진리의 절대성을 강조하면

다양성이 없잖아 하고 이의제기하는 분이 있는데

다양성은 일반성의 그릇 안에 있기 때문에

어불성설인 거죠.

 

보편성은 상부구조고 일반성은 하부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절대성질은 보편성이며

 

보편의 빛이 특수의 라인을 타고 일반의 프리즘을 거쳐 다양의 칼라를  스크린에 뿌리는 거죠.

이 전체를 하나의 연속적인 전개과정으로 그려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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