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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3297 vote 0 2012.05.29 (00:44:54)

몇 년 전 양모가 발표했던 [가요의 정치사] 에서 이어지는 내용.

 

 

 

(주말 내내 고민한 끝에)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정치적 해석 :

1. 시민권력
2. 기회의 균등
3. 변방에서 중심으로

 

꼭 버스커버스커 뿐만아니라 2010년 이후 <나는 가수다>, <K-pop star>, <위대한 탄생>...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디션은 경쟁 이전에 기회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전문가의 심사가 아닌 PD의 기획력이 아닌 시청자의 권력이다. 단지 한 곡의 노래가 아니라 대중은 스스로의 권력이 작동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 결과 변방의 백청강이나 버스커버스커를 중심으로 밀어올린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고, 흐름이다.
2012년 대선은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논리가 아니라 직관이다.
귀납이 아니라 연역이다.
인류는 하나다.
나는 괴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2.05.29 (01:47:02)

그런면에서 위대한탄생2가 시청자의 권력을 축소시키고

멘토제를 강화시켜 신데렐라 훈련시키기로 방향을 잡은 건 삑사리라고 봄.

기획사(멘토) 오디션훈련과정으로 전락함.

세계적으로 오디션프로그램이 유행하는 맥락을 이해못하는 뻘짓.

 

-------------

또 오디션 우승자 중 특히 버스커버스커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감성코드는 무엇일까?

가볍게 말하면

버스커버스커의 풋풋함이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권력(자본과 기획)의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

소박하지만 스스로의 삶속에서 우러나오는 청춘의 자발적인 표현이

잊었던 자존의 자각,예술가의 시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게 아닐까?

내 얘기를 하고 싶은 개인의 욕망이 투영된.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2.05.29 (01:56:26)

버스커버스커를 처음 봤을 때 그닥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음악성면에서는 마치 70년대로 회귀한 듯한.

분명 호소력있는 목소리지만 과거의 포크뮤지셔들에 비해 깊고 센 느낌은 약하고

뭔지 약하다.  그랬었다.

하여간 나는 새롭지 않았다.

 

그런데 저 목소리 저 멜로디 분명 그립다.

지나간  20대에 한번 쯤 불러봤었을 것 같은 그리움.

청춘의 이름으로 부르던 '그대여'

 

여기저기서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걸 듣고

사람들은 그립나보다... 그랬다.

그것이 단순한 복고나  향수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인간회복 자존회복에 대한 감성적 욕구이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2.05.29 (03:26:55)

 

울랄라세션 불후의 명곡 출연. 반갑다.

퍼포먼스의 고수들이 충분한 연습과 팀웍을 바탕으로 보여주는 완성도 있는 무대.

고수가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편곡은 되는데 작곡은 안된다는거..............

슈퍼스타K에서 이미 완성된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퍼포먼스만으로는 더 진전된 창의를 보여주기엔 역부족인가?

그 면에서 버스커버스커의 가능성이 더 큰건가?

[레벨:15]르페

2012.05.29 (07:46:28)

버스커버스커노래는 답답함에서 자조감을 거쳐 울분을 토해내면서 해방.. 제대로 찌르니 대박.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6.08 (2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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