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상공업이 있기 전에 농경이 먼저 있었고 그 이전에 목축이 있었습니다. 최초에는 수렵채집입니다. 그 중에서도 수렵이 아니라 채집입니다.

세상은 커다란 보물섬입니다. 저는 황야를 헤매이는 까마득한 시대의 채집인입니다. 저는 이곳저곳을 발굴하여보고 다녀간 흔적을 남기곤 합니다.

남는 것은 추억 뿐이고 얻는 것은 데이터 뿐입니다. 저는 이곳저곳에 남겨두었던 흔적을 정리하여 데이터를 생산하고 그것을 하나의 지적 자산으로 삼고자 합니다.

10사람이 올지 100사람이 올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이곳에 제 1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야영을 준비합니다.

채집인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은 온통 커다란 하나의 보물섬입니다. 채집인의 눈으로 보면 세상에 보물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곳에서 노다지를 발견할 것이고, 먼저온 사람은 그들에게 청바지를 판매할 것입니다.

모든 시도를 다 실패하고 난 후에 인간이 남는다는 사실을 저는 압니다.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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