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인문학의 목적은 인류가 이상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있다. 인류가 동일한 이상과 가치를 공유할 때 이상적인 공동체의 건설이 가능하다.

유사이래 인류는 특정 종교의 이상이나, 특정 이념의 가치를 강제하였을 뿐 누구도 이상적인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아이디어가 그러하듯이 뛰어난 누군가가 그럴듯한 이상을 제시하고 잘 다듬어진 설계도를 완성한다면 이상과 가치의 공유는 가능한가? 천만에!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언어가 다르고, 문자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상과 가치의 공유는 가능하지 않다.

인위적으로 언어와 문자를 통일한다거나 문화와 전통을 강제한다거나 해서 안된다. 이상과 가치를 인위적으로 발명해서 안된다.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모든 것은 가짜다.

참된 소통의 수단은 자연에서 발견되어져야 한다. 그것이 미(美)다. 미는 인간에 의해 창안된 것이 아니므로 언어와 국경과 계급을 넘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인간이 그 미에 도달할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인간에게 그것을 알아보는 눈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필요한 것은 인간의 계발이다. 미를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인간은 계발되어야 한다. 이에 계발된 인간의 인격형태가 지성이다. 그 지성을 계발하는 방법은 깨달음이다.

깨달음으로하여 얻어지는 것은 소통가능성이다. 지성인이라면 언어와, 문자와,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소통 될 수 있어야 한다. 또 소통하기 위하여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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