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7113 vote 1 2003.01.28 (17:49:46)

좋은 직업은 자신의 숨은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직업입니다. 만약 자신에게 아무런 잠재력이 없다면, 그 어떤 직업도 소용이 없겠지요. 이 때는 노숙자가 되는 것도 한번쯤은 고려해볼만한 일이라고는 차마 말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자신에게 알지 못하는잠재력이 있다면 그 숨은 잠재력을 알아낼 때 까지 여러번 직업을 바꾸어보는 것도 좋을 테지요.

어떤 직업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스트레스의 강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 굉장히 예민해지고 긴장하게 되지만 그 긴장으로부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입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다면, 스트레스가 복통을 유발하거나 음주, 흡연을 요구한다면 이는 아주 나쁜 스트레스입니다. 중요한 것은 팽팽한 긴장입니다. 그 긴장이 즐길만한 긴장이라면 좋은 스트레스이고 전혀 긴장되지 않거나 혹은 그 긴장 때문에 호흡의 불안정, 식은땀, 불안 초조, 위장장애를 유발한다면 나쁜 스트레스입니다. 즉 좋은 직업은 팽팽한 긴장을 유발하되 그 긴장이 별로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직업입니다.

내게 맞지 않은 직업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는 경우입니다. 정신의 긴장도 없고 극도로 나태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직업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입니다. 이때 호흡의 불안정, 신경과민, 히스테리, 식은땀, 불안 초조, 위장장애를 유발하고 있다면 이러한 직업은 버려야 합니다.

좋은 직업은 하나입니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긴장을 유발하지만 그 긴장이 도리어 쾌감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숨은 잠재력을 100퍼센트 끌어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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