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3609 vote 0 2002.09.10 (12:25:17)

웃음

소설가는 전지적시점을 가진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신이 전지전능하듯이 문득 모든 것을 다 알게된다면 그 한순간에 당신은 웃을 것인가 울 것인가?

석가모니부처님은 미소짓고 있다. 과연 웃을 일인가?


소설가는 웃지 않는다.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
산부인과에서의 일이다. 아기를 업고온 산모가 말했다.
“우리 애가 피부가 닭살이에요. 제가 임신 중에 닭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봐요.”
의사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환자는 국내 일류대학을 졸업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닭고기 먹으면 피부가 닭살이 되는가? 황당한 발상이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산부인과를 찾은 환자의 배꼽에 까만 것이 보였다. 무엇인가 살펴보았더니 큼지막한 때였다. 그 환자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일생동안 한번도 배꼽을 씻지 않은 것이었다. 의사가 이유를 물었더니 어렸을 때 엄마가
“손톱으로 배꼽 후비지 마. 병난다 애야!”
하고 야단쳤기 때문이다. 물론 일류대학을 졸업한 여성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신문에서 읽었던 칼럼으로 기억된다.

비과학적인 발상이다. 제대로 배웠다는 사람 중에도 이런 비과학적인 발상에 빠져 있는 사람은 많다. 점집 찾아다니는 정치인도 많고 요술로 신도를 유혹하는 사이비 종교도 날로 번창하고 있고 조잡한 속임수로 소비자를 속이는 사이비 상술도 활개치고 있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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