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아래는 인용]
다섯살 난 아들놈이 묻는다.

"엄마 여자는 왜 고추가 없어?"

벌써 두어번 들은 물음이다. 마누라가 궁시렁 궁시렁 궁색한 답으로 상황을 모면한다.

"이 놈아 여자란 왜 고추가 없느냐는 게 아니야. 고추가 없기 때문에 여자인 게야"

보다못해 한마디 거든다. 사람들의 질문은 항상 이와 같다. 그런데 나는 내게 그 질문을 던진다.

"글쎄? 어째서 여자는 고추가 없을까?"

[위에 대한 답]
-여자에게도 고추가 있습니다-
가끔 고추달린 여자가 태어납니다. 이걸 '어지자지'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궁녀 중에 어지자지가 발견되어 대궐이 발칵 뒤집어진 사건도 있었지요. 근데 반대로 보지 달란 남자는 태어나지를 않아요. 이건 있을 수가 없죠. 절대로. 왜?

발생학적으로 보면 남자의 고추는 여자의 보지가 변형된 것입니다. 고로 모든 보지 속에는 고추가 숨어 있어요. 근데 그걸 차단하는 것이 여성호르몬입니다. 고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여자가 수염이 나기도 하고, 고추가 자라기도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의 고추조직에 해당하는 부분이 여성의 보지에도 전부 있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디인지는 이야기 안해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실 것이고. 그러나 반대로 남자의 자지에는 여자의 보지나 자궁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는 없다는 것이 물리법칙입니다. 반대로 있는 것이 특별한 방법으로 제거될 수는 있습니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먼저 창조되었다는 증거이죠.

진화론으로 보면 여자가 먼저 나고, 남자는 호르몬이상에 의한 변이체입니다. 즉 진화론적으로 모든 생물학적 종은 암컷이며 수컷은 원래 없습니다. 고로 모든 수컷은 어떤 특정 호르몬의 분비가 차단된 암컷이지요.

남자에게도 젖꼭지가 있습니다. 이건 전혀 쓸모없는 것인데 왜 있을까요? 원래 모든 종은 암컷이었습니다. 고로 암컷이었을 때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에요.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자에게 고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있으며, 반대로 남자에게는 자궁이나 보지가 없습니다. 젖꼭지는 흔적만 남아있구요.

여자의 고추는 안쪽에 숨어 있다고 바르게 설명해주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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