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활동가들이 어긋난 길로 빠지는 이유를 까발겨 줌.
여기서 말하는 여성은, '여성 일반'이 아니라 굳이 예를 들자면, 김규항이 비판한 일부 여성엘리트들이다.
여성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좌절한다. 그들은 결혼이라는 안전한 도피처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일부 여성들은 그 높은 진입장벽을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너무 쉽게 성공한다. 그들은 30대 초반에 이미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목표를 찾아내지 못한다. 설사 새로운 목표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그 도전은 쉽지 않다.
남자들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다. 대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그들은 군대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그들은 백수라는 이름으로, 혹은 유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혹은 도피중인 운동권의 이름으로 어딘가에 파묻혀 있다. 그들은 좀체 성공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그들도 30대 초반이 된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된다.
20대일 때 그 여성들은 너무 일찍 성공해버린다. 여성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으로 경쟁률이 낮다. 그녀들은 20대 후반에 이미 사회의 주요한 위치들을 점유해버린다. 그 위치에서 그들의 주위에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남자들은 너무 빌빌거리고 있다.
콧대높은 그들 엘리트여성들이 보기에 김규항이나 이런 백수, 유학생, 예비역, 도피중인 운동권들은 너무나 한심바가지인 것이다.
"남자들이 쪼다같이 이렇게 한심할 수가..!"
그녀들은 남자를 경멸한다. 주변에 도무지 제대로 된 인간이 한 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흐른다. 백수도 직장을 구하고 마초예비역도 복학한다. 도망다니며 운동하던 386젊은이는 금뺏지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들이 경멸대상으로 삼던 그 남자들은 착실히 성공해가고 있다. 허나 그 여성들은 더 진척이 없다. 30대의 그녀들은 20대의 후배들에게 한뼘씩 밀려나고 있다.
뒤늦었지만 20대였을 때의 그 남자들을 둘러본다. "앗? 달라졌네! 이야 이 자슥이 많이 컸구만. 그때의 빌빌거리던 그 머스마가 아니네?" 아뿔사! 문제는 이 남자들이 전부 결혼해버렸다는 사실이다. 혹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이 남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여성은 20대 젊은 여성이다.
30대의 그 남자들은 이미 성공의 궤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삭아버린(죄송 웃자고 ^^) 30대의 그녀들에 관심이 없다. 성공시대에 접어선 그들은 20대 여성을 선택한다. 게다가 그 30대 남자들이 선택한 20대 여성들은 대개가 맹추다.
그러므로 그녀들은 분노한다. 이건 분노다. 굉장한 분노다. 폭발적인 분노다. 참을 수 없다. 그래 그 옛날, 백수로, 돌아온 유학생으로, 마초 예비역으로 빌빌거리던 너희들이 이제 좀 컸다 이거지? 그래 좀 컸다고 이제 20대 맹추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이거쥐!
이건 내가 생각해봐도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 이럴수가 있다는 말인가? 배신이다 배신! 참을 수 없다. 내가 이날 이때꺼정 시집도 안가고 콧대 세우며 기다린게 누구 때문인데!?! 오 신이시여! 이럴수가 있다는 말인가요?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아으 동동다리!
그녀들은 화가 나버렸다. 그녀들은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김규항과 싸움을 하게 되었다나 말았다나 전설따라 삼천리 ..이상은 소설이므로 시비하기 없기 ㅋㅎㅎ
서머셋 모옴의 단편소설 '점심'이 생각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 맹목적인 적대나 맹목적인 의존은 옳지 않다. 긴장? - 전선은 어디인가?
남자들은 대개 자신보다 좀 못한 여자들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 안에서도 보스가 되려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들은 자신보다 좀 더 잘난 남자들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못한 여자들을 선택하려는 남자들에게도 문제있지만, 자신보다 잘난 남자들을 선택하려는 여자들에게도 문제있다.
빌빌거리면 어때? 백수면 어때? 등발만 믿고 씩씩거리는 마초 예비역이면 어때? 돌아온 유학생이면 어때? 젊은 시절인데. 젊은 때 그 때가 좋은 시절인데. 젊다는건 좋은거다.
엘리트여성들은 자신보다 좀 처지는, 좀 못난, 좀 빌빌거리는 남자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은 드라마다. 반전이 있다. 어제의 백수가 오늘도 백수인 것은 아니다. 어제의 마초 노무현이 오늘은 페미니스트 노무현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적대하기 없기, 맹목적으로 의존하기 없기, 남자는 자신보다 잘난 여자들과 사귀기, 여자들은 자신보다 못난 남자와 사귀기, 여자와 남자 사이에 적절한 긴장을 조성하기, 그 긴장관계를 거북해하기 없기.
여기서 말하는 여성은, '여성 일반'이 아니라 굳이 예를 들자면, 김규항이 비판한 일부 여성엘리트들이다.
여성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좌절한다. 그들은 결혼이라는 안전한 도피처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일부 여성들은 그 높은 진입장벽을 돌파하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너무 쉽게 성공한다. 그들은 30대 초반에 이미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목표를 찾아내지 못한다. 설사 새로운 목표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그 도전은 쉽지 않다.
남자들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다. 대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그들은 군대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그들은 백수라는 이름으로, 혹은 유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혹은 도피중인 운동권의 이름으로 어딘가에 파묻혀 있다. 그들은 좀체 성공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 그들도 30대 초반이 된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된다.
20대일 때 그 여성들은 너무 일찍 성공해버린다. 여성들은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으로 경쟁률이 낮다. 그녀들은 20대 후반에 이미 사회의 주요한 위치들을 점유해버린다. 그 위치에서 그들의 주위에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남자들은 너무 빌빌거리고 있다.
콧대높은 그들 엘리트여성들이 보기에 김규항이나 이런 백수, 유학생, 예비역, 도피중인 운동권들은 너무나 한심바가지인 것이다.
"남자들이 쪼다같이 이렇게 한심할 수가..!"
그녀들은 남자를 경멸한다. 주변에 도무지 제대로 된 인간이 한 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흐른다. 백수도 직장을 구하고 마초예비역도 복학한다. 도망다니며 운동하던 386젊은이는 금뺏지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들이 경멸대상으로 삼던 그 남자들은 착실히 성공해가고 있다. 허나 그 여성들은 더 진척이 없다. 30대의 그녀들은 20대의 후배들에게 한뼘씩 밀려나고 있다.
뒤늦었지만 20대였을 때의 그 남자들을 둘러본다. "앗? 달라졌네! 이야 이 자슥이 많이 컸구만. 그때의 빌빌거리던 그 머스마가 아니네?" 아뿔사! 문제는 이 남자들이 전부 결혼해버렸다는 사실이다. 혹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이 남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여성은 20대 젊은 여성이다.
30대의 그 남자들은 이미 성공의 궤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삭아버린(죄송 웃자고 ^^) 30대의 그녀들에 관심이 없다. 성공시대에 접어선 그들은 20대 여성을 선택한다. 게다가 그 30대 남자들이 선택한 20대 여성들은 대개가 맹추다.
그러므로 그녀들은 분노한다. 이건 분노다. 굉장한 분노다. 폭발적인 분노다. 참을 수 없다. 그래 그 옛날, 백수로, 돌아온 유학생으로, 마초 예비역으로 빌빌거리던 너희들이 이제 좀 컸다 이거지? 그래 좀 컸다고 이제 20대 맹추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이거쥐!
이건 내가 생각해봐도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찌 이럴수가 있다는 말인가? 배신이다 배신! 참을 수 없다. 내가 이날 이때꺼정 시집도 안가고 콧대 세우며 기다린게 누구 때문인데!?! 오 신이시여! 이럴수가 있다는 말인가요? 오호 통재라! 오호 애재라! 아으 동동다리!
그녀들은 화가 나버렸다. 그녀들은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김규항과 싸움을 하게 되었다나 말았다나 전설따라 삼천리 ..이상은 소설이므로 시비하기 없기 ㅋㅎㅎ
서머셋 모옴의 단편소설 '점심'이 생각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 맹목적인 적대나 맹목적인 의존은 옳지 않다. 긴장? - 전선은 어디인가?
남자들은 대개 자신보다 좀 못한 여자들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 안에서도 보스가 되려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들은 자신보다 좀 더 잘난 남자들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못한 여자들을 선택하려는 남자들에게도 문제있지만, 자신보다 잘난 남자들을 선택하려는 여자들에게도 문제있다.
빌빌거리면 어때? 백수면 어때? 등발만 믿고 씩씩거리는 마초 예비역이면 어때? 돌아온 유학생이면 어때? 젊은 시절인데. 젊은 때 그 때가 좋은 시절인데. 젊다는건 좋은거다.
엘리트여성들은 자신보다 좀 처지는, 좀 못난, 좀 빌빌거리는 남자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은 드라마다. 반전이 있다. 어제의 백수가 오늘도 백수인 것은 아니다. 어제의 마초 노무현이 오늘은 페미니스트 노무현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적대하기 없기, 맹목적으로 의존하기 없기, 남자는 자신보다 잘난 여자들과 사귀기, 여자들은 자신보다 못난 남자와 사귀기, 여자와 남자 사이에 적절한 긴장을 조성하기, 그 긴장관계를 거북해하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