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read 21829 vote 0 2007.12.01 (22:08:51)

정동영의 책사라는 민병두, 이강래들은 우습게도 친노무현 성향의 개혁세력이 선거 막판에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결국 정동영을 찍게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친노 개혁세력이 얼마나 될까? 한 줌도 안 된다. 극소수다. 문제는 그들이 소수이지만 일당백의 선동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정동영이 그들 극소수의 친노 개혁세력들에게 주변의 친구와 고향의 부모를 설득할 수 있는 무기를 나눠주지 않는다는데 있다.

소수인 친노 개혁세력이 투표장에 갈 이유도 없지만 가서 찍는다고 해도 전혀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는 표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존재 의미는 후보가 그럴듯한 콘텐츠를 만들어주면 그 콘텐츠를 들고 영업을 하는 탁월한 영업력에 있는데 후보가 콘텐츠를 안 만들어주면 그들 친노들도 영업을 못 뛰는 것이다.

고수들은 권총 속에 든 마지막 총탄 한 방은 쏘지 않는다. 더러운 정치판에 휩쓸려서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느니 품위를 유지하는게 낫다.

2002년에 나왔던 많은 동영상과 감동의 드라마가 이번에는 왜 나오지 않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왜 정동영 밑에서 일하지 않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뛰어난 작가도 소재를 던져주지 않으면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정청래, 이상호, 민병두, 이강래, 김한길 무뇌 5인방의 철통마크를 뚫고 후보 가까이 접근하여 의미있는 소재를 빼오기란 불가능하다.

교훈 하나 얻으면 성공한 거다. 이번 대선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기타 하나 주운 사람이 '이제 피크 하나만 주우면 되겠네' 하는 것과 피크 하나 주운 사람이 '이제 기타 하나만 주우면 되겠네' 하는 차이다.

무엇이 기타고 무엇이 피크인지 구분을 못하는 청맹과니들과 무슨 이야기를 더 나누겠는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1152 이명박 정권의 자폐증 김동렬 2008-07-02 16463
1151 빨갱이라는 말 뒤에 숨은 자들의 비애 김동렬 2008-07-03 18336
1150 네이버의 불쌍한 처세술 김동렬 2008-07-07 17278
1149 촛불소녀가 울릉도 지킨 안용복이다 김동렬 2008-07-07 13746
1148 노사모는 해산되었는가? 김동렬 2008-07-09 20085
1147 안희정류 쓰레기들은 꺼져라 김동렬 2008-07-10 20279
1146 송영길 김민석 안희정 김동렬 2008-07-12 19727
1145 진보정당 실험할 거 없다 김동렬 2008-07-16 15863
1144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해서 김동렬 2008-07-16 18814
1143 놈놈놈이 있는 풍경 김동렬 2008-08-01 17312
1142 금메달 따위를 어디에 쓸까? 김동렬 2008-08-18 14102
1141 김경문, 미쳤거나 아니면 천재거나 김동렬 2008-08-18 19307
1140 류시앙의 고독 김동렬 2008-08-20 20386
1139 이명박 정권 불교 차별했나? 김동렬 2008-08-27 14966
1138 청와대에 간첩이 있나? 김동렬 2008-08-29 20298
1137 이명박의 쇼생크 탈출 김동렬 2008-09-03 19330
1136 어청수는 잘못이 없다? 김동렬 2008-09-08 16753
1135 낸시랭이 있는 풍경 김동렬 2008-09-11 19804
1134 멍청아! 영화는 영화라니까 김동렬 2008-09-19 15107
1133 김기덕과 그의 세계 이해하기 김동렬 2008-09-22 16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