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4230 vote 0 2002.09.10 (11:15:39)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miclub.com) - 화제가 되었죠. 플래카드소
동에 PC통신 게시판에 TV광고까지 한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딱 망합니다. 절대 안되는 아이템이지요.

프리챌(freechal.com)이 연상되는군요. 프리챌 역시 기가 막힌 광고로
단번에 유명해졌죠. 싸이월드도 그렇구요. 안되는 아이템입니다. 망해
먹기 딱 좋습니다.

늘 강조하듯이 "인터넷에서는 맨 앞에 가는 것과 맨 마지막에 가는 것
을 하되 중간에 서는 것을 가급적 하지 말라. 끼여 죽는다."이겁니다.

맨 앞에 가는 것-포탈
맨 끝에 가는 것-전자상거래

커뮤니티는 무수히 많고 대표적인 업체만도 10여개 이상이 무제한적인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입은 전혀 없죠.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이런 회사에 투자하기를 그만두어야 하는가? 그
건 아닙니다. 유망합니다. 인터넷기업이 쉽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또
쉽게 망하지도 않습니다.

마이클럽이나 프리챌, 싸이월드 들은 아이디어도 기술도 좋습니다. 단
지 핵심을 못잡고 있을 뿐이죠. 인터넷에서도 일반사회와 마찬가지로
돈이 흐르는 데로 가야 합니다.

지금은 자선사업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기막힌 아이디어, 그 뛰어난
기술로 다른 것을 하면 무얼 해도 성공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 기가 막힌 광고 아이디어 있으
면 아예 광고기획사를 차려라. 직접 컨텐츠를 운영하지 말고 컨텐츠를
운영하는 회사를 등쳐먹는 회사를 운영하라.

직접해서는 안됩니다. 지배해야 합니다. 직접 차를 몰고 짐을 나르려
해서는 안됩니다. 길목을 막아놓고 통과료만 받아먹고 살아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가 인터넷전문의 광고기획이라고 봅니
다. 저는 예언합니다. 지금 모모한 커뮤니티회사들은 3년 내로 인터넷
전문의 광고기획사로 변신하여 미국으로 진출할 경우만 살아남는다.

광고시장은 터무니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만개의 사이트
가 생겨나며 포탈과 광고업체 그리고 전자상거래업체만 살아납니다.
물론 포탈이 가장 낫죠. 야후 등은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왜? 해마다 수백, 수천의 사이트가 새로 생겨나니까. 지금은 포탈이 광
고료 먹고 살지만 현재 몇몇 섹스사이트에 적용되고 있는 모빌개념이
도입되면 수익구조가 급격하게 향상됩니다.

물론 진정한 대박은 공기업과 대기업까지 인터넷화되는 시점에서 터뜨
려지지만 주가는 선행하니까 3년 내로 또한번의 대도약이 있을 것을
장담할수 있습니다.

배너광고의 클릭율은 매우 저조합니다. 저는 단번에 클릭율을 끌어올
리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프리챌이나 마이클럽
사람들이 생각을 못하고 있을 리가 없죠.

단지 현재 한국에서는 충분한 정도의 광고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
문에 지금이 뛰어들 시점인가만 불분명하지요. 그러나 지금이 바로 그
때다 할 때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3년 후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사업할 생각을 포기해야 합니다. 3년 후
도 인터넷이 현재에 머물러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마이클럽, 싸이월드, 프리챌 딱 안되는 아이템이지만 어떻게
든 살아남고 미국으로 진출하여 세계시장을 먹을 것입니다. 왜? 인터
넷 벤처기업은 변신이 무지 빠르니까.

그렇다면 밀어주어야 하지요. 누구 한 회사가 되는 모범을 창출해 보
이기만 하면 파급효과로 너도 나도 다 성공하게 되니까.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여 변신할 생각을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선점에
만 급급한 나머지 무리한 광고로 자본금을 까먹어버리면 적절한 기회
가 왔을 때 정작 실탄이 바닥나서 무너질 수도 있겠죠.

나스닥의 폭락에도 아랑곳없이 인터넷은 여전히 유망합니다. 아직 네
트워크의 핵심인 모빌개념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수요자도 많고 기술력있는 벤처기업도 많은데 다만 지식기반의 기
획인력이 없고 충분한 정보제공자그룹이 없다는 모순이 현재하고 있으
며 그 모순은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인터넷화 하기 쉬운 부분만 인터넷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네트워크 영역을 100으로 볼 때 그 머리에 해당하는 10만 과속성
장을 하고 있고 몸통은 생각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간차가 발생하고 경기변동을 유발합니다. 단기적인 조정이
있는 것입니다. 즉 인터넷이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속성
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고속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막혔던 봇물이 터지듯 제 2차 분화가 일어납니다. 저는
3년 후를 그 시점으로 잡고 있습니다만 3년 후에 투자해서는 늦지요.

마이클럽이나 프리챌, 싸이월드 절대 안되는 짓이지만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거품이죠. 그 거품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은 거품이지만 3년
후는 아니니까.

먼저 가서 선점하고 기다립시다. 약간의 외로움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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