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인터넷의 3박자 포탈, 커뮤니티, 컨텐츠]

인터넷의 중심은 종합포탈이 된다. 종합포탈은 인터넷의 3박자라 할 포탈과 커뮤니티 및 컨텐츠 등 인터넷 영역 일반을 포함하는 전체의 중심을 의미한다.

PC통신에 대면 포탈은 천리안의 회사쪽 영역으로 시장을 운영하고 정보상품을 중개한다. 채팅, 동호회들은 정보소비자가 되어 커뮤니티를 이루며 IP업자들은 정보공급자로 컨텐츠가 된다.

★ 시장의 3요소 [중개자]

[소비자] -> 시장 <- [공급자]


★ 인터넷의 3요소 [종합포탈(검색사이트)]

[네티즌(커뮤니티)] -> 인터넷 <- [홈페이지(전자상거래)]


종합포탈은 인터넷에서 정보공급자와 정보소비자 양쪽을 포용하고 중개한다. 그러나 현재로서 정확하게 이러한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온라인서비스업태는 없다.

대형 웹사이트들은 점차 서비스를 보강하여 종합포탈에 접근하여가고 있으나 아직은 본질적 측면에서 개념정립이 안되어 있다. 애초에 잘못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포탈의 3요소 네트워크, 정보, 카테고리]

인터넷 종합포탈의 3요소는 '네트워크와 정보, 카테고리다. 이 3요소를 제대로 갖추어야 참된 의미의 종합포탈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 기준에 맞는 웹사이트는 없다.

인터넷을 거대한 한그루의 나무라고 보자. 네트워크가 줄기와 가지이면 정보는 땅과 뿌리가 되고 카테고리는 잎과 열매가 된다. 예의 셋은 비례관계를 가지므로 그 중 하나가 작아지면 나머지부분도 작아진다.

포탈을 표방하는 검색서비스나 순위사이트 북마크사이트들은 여기서 하나의 가지를 갖춘 것에 불과하다. 가지만 놓아두면 저절로 뿌리가 생겨나고 잎과 열매가 열려지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정보)를 보강하는 것은 뿌리를 든든히 하는 것이며 컨텐츠(카테고리)를 보강하는 것은 정보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런데 먼저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야 컨텐츠가 붐빈다.

정보가 있어야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카테고리가 최적화된 분류구분을 가져야 컨텐츠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에 앞서 네트워크가 살아야 정보가 모인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커뮤니티가 없으면서 인위적으로 컨텐츠를 늘려놓을 수 있지만 금방 고사하게 된다. 기본은 네트워크이며 네트워크가 갖추어지면 저절로 정보가 모이고 정보를 찾아온 이용자들에 의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컨텐츠가 나중에 와야 한다.

네트워크, 정보, 카테고리의 포탈 3요소는 각각 인터넷 3요소인 운영자 커뮤니티 컨텐츠, 시장의 3요소인 소비자 공급자 중개자와 대응된다.

◇ 네트워크(도로)->포탈(도시계획) : 도로를 연결, 도시계획이 선다
◇ 정보(사람)->커뮤니티(마을) : 사람이 모여 마을을 가꾼다
◇ 카테고리(시장)->컨텐츠(입주상점) : 시장을 열어 영업을 시작한다

위 3자는 동시에 공존해야 하면서도 실제로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네트워크가 항상 먼저이며 포탈이 이루어져야 정보가 모이고 정보가 쌓이면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적절한 카테고리 구분에 의해 컨텐츠에의 접근이 용이해진다.

◆ 네트워크(운영자영역) - 제한없이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검색 및 북마크, 순위사이트들이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단방향의 이동이 가능할 뿐 네트워크의 쌍방향이동성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 정보(이용자영역) - 자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커뮤니티나 뉴스사이트, 채팅사이트들이 이 영역에 속한다. 검색사이트들도 제휴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 카테고리(공급자영역) - 컨텐츠들은 접근성에 제한받는다. 최적화된 디렉토리분에 의해서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야 의미있는 컨텐츠확보가 가능하다.

[진정한 종합포탈은 어떤 것인가?]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은 너도나도 포탈을 표방하고 있으나 이론적 측면에서 바른 길을 가는 사이트는 발견할 수 없다. 뿌리가 없는데 가지를 치거나 가지가 없는데 열매를 기대하는 격이다.

위 종합포탈의 3요소 중 하나가 한정되면 연쇄적으로 타 부분도 제한을 당한다. 애초에 화분의 크기가 심어진 화훼의 생장을 한정한다. 작은 화분에 큰 나무를 심을 수 없는 이치다.

애초에 넓게 터를 잡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세계 60억 이용자를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최대의 면적에 최대의 도로(네트워크)를 깔고 그 다음에 마을(커뮤니티)을 꾸미며 그 이후에 시장(컨텐츠)을 열어야 한다.

순서를 거슬러 네띠앙이나 드림위즈처럼 처음부터 컨텐츠만 잔뜩 확보하는 것은 도로도 마을도 없는 황량한 사막에다 시장을 짓는 것과 같아서 결국은 홈페이지를 갈아엎다가 세월을 다 보내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포탈서비스인 야후닷컴의 경우 네트웍이 부실하다. 많은 콘텐츠를 포용하려고 하나 네트웍이 빈약하므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너무 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다.

이는 기초공사가 잘못된 것이며 터를 덜 닦은 것이다. 도시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며 도로가 좁아 마을이 더 커질수 없는 것과 같다. 인터넷은 무한하다. 설계만 잘하면 60억이 모여도 비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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