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read 6207 vote 0 2002.09.10 (10:46:48)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가족만들기 혹은 의사가족 만들기다. 그것은 대안가족 혹은 공동체만들기일 수 하다. 지혜있다면 누구와도 가족이 될 수 있다. 서로는 친구가 될 수 있다. 그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므로서 가능하다. 가족을 포기하므로서 가족이 가능하다. 참견하지 않기, 개입하지 않기, 그러면서도 관심을 표시하기. 그것은 많은 것을 허용하므로서 가능하다. 규칙을 버리기, 그리고 규칙을 지키기. 그것은 믿음으로 가능하지만 때로 믿음까지도 초월할 때 가능하다. 그대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허나 그대 상심할까 나 먼저 말을 걸수가 없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대응여부를 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려 든다. 상대방의 대응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종종 상대방의 영역을 침해한다. 상대방을 시험에 들게 한다. 그리고는 후회한다. 중요한건 포지션이다.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도록 자신을 비축하기. 그러면서 도와주려 들지 않기. 상대방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상대방이 도와줄 수 있도록 여유공간을 비워놓기. 간섭하지 않고 참견하지 않고 침해하지 않고 공유하기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모르는 사람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처음 본 사람과 100년동안 보아온 사람처럼 통할 수 있을까?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지 않기로 한다면, 겹치는 부분만을 공유하기로 한다면, 우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우리의 삶은 훨씬 근사해질 수 있을 것.

타인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할 것, 내가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낼 것, 그리고 그 사이에서 균형잡기.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51 죄와 벌 2002-09-06 6603
350 밥집에서 주운 글 1 2002-09-06 6023
349 밥집에서 주운 글 2 2002-09-06 5608
348 인생과 언어 2002-09-10 6013
347 "대박을 터뜨립시다" 2002-09-10 6003
346 깨달음이란... 2002-09-10 6001
345 시스템-패러다임-생물학적 세계관 2002-09-10 6182
344 고등학생을 위한 철학이야기 2002-09-10 6714
343 미래의 교육 2002-09-10 5587
342 캔디와 바비인형의 비밀 2002-09-10 5956
»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2002-09-10 6207
340 철학은 완전학이다 2002-09-10 4747
339 존재와 인식 2002-09-10 5790
338 완전과 불완전 그리고 일과 의미 2002-09-10 4048
337 생활의 발견을 발견하라 2002-09-10 4357
336 공각기동대 2002-09-10 5136
335 한겨레 헛소리-가난을 미화하는 발언은 부자의 전략? 2002-09-10 4850
334 대박의 법칙 수정판 2002-09-10 4292
333 권력이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는가? 2002-09-10 4083
332 정보화의 5대 원칙 2002-09-10 3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