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340 vote 1 2008.09.12 (22:27:35)

 

구조론은 많은 단어들을 새롭게 정의하여 쓴다. 여기서 쓰인 단어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려 하면 실패다. 단어에는 고유한 의미가 없다. 의미는 추상의 구조 안에 세팅되어 있고 거기서 필요한 만큼 뽑아 쓰는 것이다.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국어사전에 없다. 사랑은 원리≫개념≫가치≫의미≫사실로 전개되는 추상의 구조 안에서 인간의 생활≫행동≫판단≫인식≫경험의 전개에 따라 존엄≫자유≫소통≫사랑≫행복으로 펼쳐져 나타난다.

● 원리-       입체적 모형은 존엄 : 생활은 미학적인 삶의 양식.
● 개념-모듈화 된 타이틀은 자유 : 행동은 독립적인 일의 단위.
● 가치-    짝짓기의 메뉴는 소통 : 판단은 다양한 접촉면 확보.
● 의미-    링크의 포지션은 사랑 : 인식은 서로 다른 둘의 연결.
● 사실-           추출된 값은 행복 : 경험은 사람마다 다른 칼라.

사랑의 의미는 이러한 구조 안에서 나타난다. 삶의 미학이 없는 사람은 그 사랑도 엷은 것일 수 밖에 없다. 독립적인 행동이 없고, 세상과 맞물린 다각적인 접촉점이 없는 사람의 사랑은 역시 엷은 것이다.  

인간의 생활이 미학적 양식을 얻어 입체적 모형을 이루므로 존엄하다. 그 삶 안에서 개별적인 행동은 여러 동기가 모듈화 되어 독립적인 일의 단위를 이루므로 인간에게 자유가 소중한 것이다.

그 행동을 위한 짝짓기의 판단은 직업의 선택이든, 배우자의 선택이든, 진학의 선택이든, 여러 경우의 수가 한 지점에 동시에 맞물려 다양한 접촉면을 확보하려 하므로 널리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랑은 너와 나를 잇는 것이다. 그 연결은 그러한 다면적인 소통을 실현시키는 사랑이어야 진짜다. 행복은 그에 따르는 보상일 뿐이다. 이러한 추상의 구조 안에서 사랑을 이해해야 바르다.

● 존엄의 무거운 밀도≫ 진리로부터 복제된 내 안의 완전성을 찾는다.
● 자유의 커다란 입체≫ 서로 대등한 눈높이에서 독립적인 나를 완성한다.
● 소통의 너른 접촉면≫ 나의 다양한 가능성으로 네 가능성의 전부와 만난다.
● 사랑의 긴     선(線)≫ 나의 최선을 다하여 너의 최선을 끌어낸다.
● 행복의 많은 점(點)≫ 사랑에 의하여 보상되는 결과다.

여기서 편의로 면(面)을 썼지만 면은 인식론 개념이고 각(角)이 정확하다. 소통을 위해서는 세상과의 다각적인 접촉점이 필요하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너와 나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야 한다.

사랑은 나의 최선으로 너의 최선을 끌어내는 것, 너와 나의 다각적인 소통에 의해서 가능하다. 일면의 소통에 치우친다면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다각적인 소통은 독립적인 너와 나의 완성에 의해 가능하다.

그것이 자유다. 부모로부터, 환경으로부터, 모든 제약으로 부터 독립하여 자유로워야만 다각적인 접촉점의 확보는 가능하다. 그것은 존엄에 의해 얻어지며 미학적 삶의 양식의 완성에 의해 도달되고 깨달음에 의해 가능하다.

여기서 표현된 사랑, 소통, 자유 등의 정확한 의미는 이러한 논리공식 안에서 유의미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국어사전의 많은 어휘들도 이러한 논리구조 안에서 새롭게 그 의미가 정의되어야 한다.

www.drkimz.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6118
984 긴급분석 - 후단협 탈당사태 image 김동렬 2002-11-01 15171
983 대통령 잘못 뽑았나 김동렬 2003-09-16 15171
982 여담으로 쓰는 글 김동렬 2005-10-04 15176
981 아무생각 없스미 image 김동렬 2003-07-19 15183
980 조선, 박근혜를 치다 김동렬 2005-10-18 15185
979 무현아 웃지마라 노빠가 있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5188
978 노무현은 언제나 옳은가? 김동렬 2002-11-11 15189
977 총리 후보로 이참씨를 아다리 2002-10-28 15190
976 한나라당의 입큰 개구리들 image 김동렬 2003-08-23 15192
975 사람을 살려주세요. image 김동렬 2004-04-13 15194
974 노무현이 위험하다 정지운 2002-12-26 15195
973 깨달음은 미학이다 김동렬 2008-11-13 15197
972 구조론은 쉽다 김동렬 2008-11-28 15197
971 이회창 리로디드 대 최병렬 레볼루션 image 김동렬 2003-10-30 15200
970 악소리 한번 내는 전여옥 김동렬 2005-02-15 15202
969 개벽이도 갔슈. image 김동렬 2003-06-18 15204
968 서프라이즈가 개혁을 견인할 수 있을꽈? image 김동렬 2003-07-09 15205
967 보라! 지금 우리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김동렬 2002-12-20 15206
966 한나라당 사이버 알바의 고백!(펌) 김동렬 2002-11-28 15209
965 쿨하다는 것 김동렬 2008-03-01 1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