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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id: ░담░담
read 3234 vote 1 2012.02.12 (01:05:41)

진보에는 분명한 방향이 있다. 진보의 중심이 공명하는 결이 있다. 그 결과 공명할 수 있어야 산 것이다.


예술이 이끌고 기술은 따른다. 예술가가 두뇌이고 기술자는 수족이다.


예술가와 기술자는 다르다.

예술과 기술_1.jpg

< 펌: http://www.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commu_01&wr_id=1114322&page=5 >


진보.

'신> 우주> 생명> 인류> 나' 이다. 진보는 혼자 해도 공동작업이다. 신과 우주와 생명과 인류와 공동작업이다.


예술가가 있다.

분야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에 임하여도 '예술가'로 각성된 사람이 있다. 쓰레기와 딩굴며 허드렛 일에 묻혀 있어도 예술가는 예술가다. 화려한 조명과 찬사와 천문학적인 돈을 받을지라도 기술자는 기술자다.


음악을 해도 예술가들이 있고 기술자들이 있다. 스스로 자신에 됨됨이를 위와 같이 고백한다. 물론 예술가나 기술자나 자신이 그리하는 이유를 다 알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다른가?

기술자 왈.

"내가 해봤더니, 정품 구입비가 아까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가요가에 위기가 찾아온 위기가..."

"남에 노력을 거저 날로 먹으려 하는 .... 쓰레기..."


어떻게 다른가?

예술가는 말한다.

"걱정 안한다."

"음악을 듣고 인생을 풍성하게 채우라고 말하고 싶다. 그걸로 만족한다."

"난 징징대는 모든 멍청한 락스타들을 혐오할 뿐....."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라도 나의 음악을 들어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왜 다를까?

예술가는 "신> 우주> 생명> 인류> 예술하는 나"의 중심이 맞춰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발견했기 때문이다.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심이 공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한"에 착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한한 것들에 연연하지 않은다. 어찌하여 휘둘릴지라도 마침내는 이 진보 중심에서 자기 심장이 떨리게 되는 이들이다.


어찌하여 다른 차원에서 말을 하는가?

예술가는 유한한 인간을 착취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한을 착취할 수 있으니까! 자신을 스쳐간 바람과 순신간에 흘러간 전율 속에서 얻는 것이 진짜임을 안다. 인간을 닥닥 긁어서 모을 수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을 이미 맛 보았다. 이들은 기술자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다.


조율.

예술은 '신> 우주> 생명> 인류> 예술하는 나'로 이어지는 공동작업을 조율하는 것이다. 이 공동작업이 곧 진보다. 진보의 진도는 예술가들이 조율한다. 진보의 수준은 예술에 수준을 넘을 수 없다.


기술은 거들 뿐, 껍데기다. 도구다. 뛰어나면 뛰어난 도구일 뿐이다. 강력하면 강한 껍데기일 뿐이다. 기술은 다룰 대상이지 받들어질 무엇이 아니다. 기술자에서 멈추면 실패다. 깊이 사유해야 한다.


거저 주는 것이 두려우면 빈자다. 부자라도 빈자다. 거저 주는 것이 두려우면 기술이 있어도 없는 것이다. 기술자에 머물면 굳은 자다. 숨이 붙어 있다고 해도 산 것이 아니다. 그저 유전자 셔틀일 뿐이다. 지금이 가기 전에 각성하라!


프로필 이미지 [레벨:5]sinple5

2012.02.12 (01:41:55)

역시 진짜 예술가와 문화장사치들은 많이 다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2.12 (05:14:41)

일요일 새벽에 읽으니
참 잘 어울린다.
좋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삐따기

2012.02.12 (12:01:45)

멋진 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LarJY

2012.02.12 (12:04:57)

'좋아요' 를 누르고 싶다!

좋습니다요 :)

[레벨:2]율리

2012.02.12 (22:20:35)

열린사고가 아래 사람들이고

닫힌사고가 위 사람들

뭐 한가지로 사람들을 판단 없지만

베푼다는거 좋네요

[레벨:15]오세

2012.02.12 (22:35:31)

전송됨 : 트위터

사람들은 보통 이런 문제에 "나"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대입시켜 생각하죠. 주관적으로 생각하면 결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mp3 무단복제 때문에 "나" 망하면 어떻게하지? "가수"가 망하면 어떻게하지? 이런 식으로 두려워하고 쫄기 때문에 어떻게든 규제하고 막자는 쪽으로 가는 거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 mp3나 기타 미디어들이 자유롭게 공유되면 그만큼 상호작용이 늘어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마이클 잭슨 형님도 그저 내 음악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땡큐라고 한거고. 

이건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뭐든 방향성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방향성은? 인간 상호작용의 증대. 

그러면 선 공유, 후 저작권. 먼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게 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엔 저작권이나 기타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대처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죠. 처음부터 저작권이니 뭐니 다 막아놓고 시작하면 상호작용이 줄어들어 시장은 작아지고, 결국 저작권자도 망합니다. 


담님의 글을 읽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02.13 (01:41:07)

두뇌가 되는 방법은 신>우주>생명>인류>나의 흐름의 구조를 아는 것.

예술에도, 장사에도, 정치에도, 학문에도, 미학에도 있을터... 

글이 조금 이해가 되고 있나, 아닌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2.02.13 (12:25:20)

우리는 지금 어떤 지점에 와있다.

기술에서 창의로 뛰어야 사는 바로 그 지점이다.

도약은 쉽지 않다.

가진 것을 버려야 하기 때문.

가진 것을 버려도 실제로는 없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한다.

기성의 권력이 자신이 이룬 것을 버려

젊은이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열어주지 못하면 전복해야지.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그 지점에 와있기 때문이다.

모든 창의는 전복으로부터 나온다.

좋은 말 할 때 내려놓으라...ㅎㅎ

이것은 사회에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내면에도 유효한 말..

[레벨:15]르페

2012.02.13 (15:46:13)

보급이 우선이냐 보상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당연히 보급이 우선이다.

실연에서 LP로, 카세트, CD, mp3, 클라우드로 점점 보급망이 커졌다.

새로운 보급수단이 나오면 구미디어들이 이익을 방어하는동안 일시적인 무정부상태가 되는데,

기득권자들은 이 사태의 책임을 뉴미디어에 전가한다.

뉴미디어에 의해서 보급량이 증가하는 과정은 일종의 실험이라 볼수있는데,

이 실험이 성공하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보상이 이루어진다.

현재의 디지털음원(노래방, 인터넷포함)의 시장규모도 상당히 커졌으며 앞으로 점점 커질것이다.

돈주고 음악 영상 다운받는것도 금방 적응되던데..

[레벨:3]귤알갱이

2012.02.13 (17:18:58)

이거 좋은 자료네요!

펌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신현균

2012.02.14 (02:51:27)

유럽의 거리의 악사가 연주를 하면 듣는 이가 금액을 지불하는게 유럽의 상식이다.

한국에서는 Windows OS를 공짜로 설치하는게 상식이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인데, 작금의 mp3 현상은 밸런스가 무너진 거라고 본다.

마이클잭슨이 한국에 태어나 5년 동안 음악을 만들어 발표해도 쫄딱 망하고 음악 인생 접을 수 있다.

 

어째서 위의 사례에는 예술가로 인정받는 한국인이 한 명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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