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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717 vote 0 2012.02.02 (15:07:04)



 

구조론으로 본 한의학

 

구조론은 한 마디로 밸런스다. 그냥 밸런스가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밸런스다. 흐르는 강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조각배의 균형을 잡고 바람과 싸우며 파도에 맞서면서도 정확히 목적지를 찾아가야 한다.

 

◎ 질 – 유전자
◎ 입자 – 신체
◎ 힘 – 호르몬
◎ 운동 – 체온
◎ 량 - 체중

 

대략 이렇게 분류할 수 있다. 이 다섯가지 밸런스를 잡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 대해서 말한다면 존립근거가 위태롭다고 할 수 있다. 약, 뜸, 침은 양의학과 교통할 수 있는 부분이며 한의학만이 고유성이 약하다.

 

구조론은 항상 1이다. 수많은 한약재 중에 실제로 치료효과를 내는 것은 하나이거나 혹은 하나여야 한다는 거다. 물론 둘 이상의 약재가 칵테일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를 먼저 규명하고 칵테일을 만들어야 한다.

 

정확하지 않겠지만 대략 인삼은 체온을 올리고, 웅담은 혈액순환을 돕고, 녹용은 살찌는 약이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어느 쪽이든 한 가지의 효과를 낸다. 또 그래야 한다.

 

정확히 하나를 찾아버리면 한약의 존립근거는 사라진다. 십전대보탕을 먹는 것보다는 홍삼을 먹는게 더 빠르다. 홍삼은 하나고 십전대보탕은 잔뜩이다. 언제라도 하나가 정답이라는 사실을 환자들은 알고 있다.

 

구조론으로 보면 항상 전체를 통제하는 하나를 찾아야 한다. 그 하나는 조절이며 다섯가지 레벨에서 인체는 조절될 수 있다. 사상의설이니 음양이니 오행이니 기니 하고 있지만 허구다.

 

원형이정=기승전결, 중용=조절.. 주역의 결론은 '사건의 기승전결 진행단계에 맞는 조절을 하라.'

 

동양사상의 중심은 주역이며 주역은 원형이정이고 원형이정은 일의 단계이고 주역의 최종결론은 중용이며 중용은 조절이다. 중용=밸런스다. 이 부분에서 구조론과 통한다. 기가 어떻고 경락이 어떻고 다 헛소리다.  

 

주역의 결론은 사건의 시작단계, 발전단계, 성숙단계, 종결단계를 살펴 거기에 맞는 조절을 하라는 거다. 그게 전부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5단계를 제시한다. 역시 맞는 조절이 필요하다.

 

 

질로 보면

유전자 조절이다. 미래의 의학은 상당부분 유전공학으로 대체될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인간의 병은 대개 유전자가 결정하는 것이며 유전자를 바꿈으로써 인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입자로 보면

신체의 물리적 조절이다. 수술이 대표적이다. 신체의 잘못된 부분을 물리적으로 바로잡음으로써 병은 치료될 수 있고, 그 방법은 수술이며 약은 보조적인 수단이다. 약품 역시 메커니즘으로 보면 수술과 같다.

 

약품은 의사의 메스가 도달할 수 없는 섬세한 부분에 간접적으로 힘을 전달하여 치료한다. 넓은 의미에서 수술에 포함된다. 역시 신체의 물리적 조절이다.

 

힘으로 보면

호르몬 조절이다. 이 지점에서는 마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간의 신체와 뇌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 또 인체의 바깥과 안도 완전히 구분되지 않는다.

 

◎ 호르몬≫마음≫뇌≫신체≫인체바깥에서 상호작용하는 환경

 

호르몬은 뇌가 영향을 미친다. 마음이 호르몬을 상당부분 결정한다. 이 부분은 무의식이 작동한다. 인간은 뇌로 판단한다고 믿지만 대부분 무의식이 판단하며 무의식은 기존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다.

 

예컨대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면 그 사실을 판단하기도 전에, 이미 반가운 마음이 들고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 호르몬이 생각을 결정해 버린다. 뇌가 ‘저놈을 어디서 봤더라’고 판단하기 전에 이미 얼굴은 웃고 있다. 미소짓고 있다.

 

이미 미소지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인사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 놈이 군대서 나를 갈구었던 고참이다. 아뿔싸!

 

술이나 햇볕, 맑은 공기, 분위기도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시면 뇌가 아닌 술이 판단한다. 인체는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게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혈액형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의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되어 있지 않다. 이 부분은 뇌과학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인간의 질병도 상당부분 호르몬이 결정한다. 미래의 의학은 이 부분에서 크게 진보할 것이다.

 

한의사는 양의사와 달리 환자와 상담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이 부분에서 기여할 여지가 있다. 한의학이 진보하려면 심리학을 한의학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서양의 심리학이 엉터리라는게 문제다.

 

운동으로 보면

체온조절이다. 체온만 잘 조절해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인간은 거의 체온으로 질병을 퇴치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인간의 체온에서 죽는다.

 

문제는 인간이 체온을 잘못 안다는 점이다.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올라가지만 실제로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몸 안과 바깥이 다르기 때문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을 떨어뜨린다.

 

이때 체온이 충분히 내려갔는데도 신체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떨어뜨리는 수가 있다. 수면 중에도 체온은 상당히 내려간다. 잠이 들때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때 더위를 느껴서 이불을 걷어찬다. 사람은 덥게 느끼지만 실제로는 추워지고 있다.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온도를 찾아야 한다. 냉수마찰이나 겨울에 얼음물에서 수영하기가 질병예방에 보탬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체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량으로 보면

체중조절이다. 정확히 말하면 섭생조절 혹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다. 체중 뿐 아니라 비타민이나 일광욕이나 신선한 공기를 비롯하여 일체의 몸으로 들어가고 몸에서 빠져나오는 부분, 입력과 출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공기를 호흡하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한다든가 하는 부분도 포함된다. 도시의 단조로운 환경은 좋은 환경이 아니다. 물론 시골도 단조롭기는 마찬가지이나 중요한 것은 환경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도시든 시골이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낼 수 있다. 도시라면 찜질방이라도 드나드는게 좋을 것이고 시골이라면 동물이라도 키우는게 좋을 것이다. 상호작용의 절대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원시의 부족민들은 환경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중이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는 교육이 정답이다.

 

 

 

 

 0.JPG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12.02.02 (16:33:44)

전송됨 : 트위터
이건 걍 내 예측인데 마음이 육체와 상호작용하는 폭은 아마도 유전자 차원까지 이를 것이오. 확실히 호르몬 분비는 인지행동치료가 보여준 것처럼 마음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체온조절도 가능하며(체온을 올리는 것과 내리는 것 고도의 집중상탸에선 둘다 가능), 신체에 입출력되는 것들에 대해선 올바른 정보와 판단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아마 유전자쯤 되면
잠깐의 감정이나 생각에 반응하진 않을 것이고 장기간에 걸친 사고와 행동 패턴은 유전자와 충분히 상호작용이 가능하리라 봄.

이런 건 한 인간을 두고 수십년에 걸친 유전자 종단 연구를 해보면 나올 거임. 분명 살면서 유전인자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봄.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원인엔 방사선 같은 외부 환경 뿐 아니라 마음도 포함된다고 봄.
[레벨:2]아리스

2012.02.02 (18:36:56)

심리학을 결합한 한의원은 몇 군데 본적이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치료한다든지 두뇌나 성격검사에 기반한 치료,  최면, 상담 치료 등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레벨:4]카르마

2012.02.03 (04:00:36)

동양의학의 한계는 역시 예전에 김동렬님이 말씀하셧듯이 서양의 온도계같은 기준되는 진단도구가 없다는점인 거 같습니다.


서양의학은  바이탈 사인 (맥박, 호흡 ,체온, 혈압)을 기준으로 진단이나 치료가 이루어 지는데..

(뭐 항생제나 호르몬제 같은 약품 부작용은 치료방법의 문제일뿐)


동양의학은 기 라던가  진맥이라던가 하는게 기준이 없고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는게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요즘 한의학에선 서양의학의 바이탈 사인을 참고하고 MRI CT 같은 첨단장비..그리고 침이나 뜸 치료우 

체열 변화같은걸 참고 한다지만..

아직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한의사들 말로는 그게 바로 서양의학의 모자란 부분을 

대체할수 있다고호 하지만..)













 

[레벨:3]창공

2012.02.03 (08:18:07)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구조론적 인체관을 언제쯤 접하나.. 많이 기다렸읍니다.

 

한의학.. 아이러니, 애매합니다.  

동양학문, 시스템 중에 그나마 마지막가지 생명줄을 놓지않고 있는 영역입니다.

 

전체 한의학 중, 많은 갈래들이 있구요

그중에는 약물하나를 잡고, 또 하나를 짭아들어가는 방법도 있읍니다.

인체가 생명체, 복합체라

단방, 약물2개처방, 4개정도, 많게 7개정도 약물이면 거의 모든 처방체계가 되기도 합니다.

그 다음은 합방, 가감의 과정을 거치면서 잡방화 합니다.

물론, 날이 서려면 약물의 가지수가 줄어야 합니다.

대신에 선방에 많은 수고가 따르겠지요.

 

한의학의 출발은, 존립근거는 기 , 경락 입니다.

부정할수도, 포기할수도 없는 부분이지요.

구조론적으로 보면 상부구조의 영역입니다.

하부구조의 체계가  지금의 과학적 세대에 맞지않아서 고전하고 있는것으로 봅니다.

아니, 맞추지 못했다고 봐야겠지요.

 

경락에 대하여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락만 염색을 하는 방법으로  눈으로 볼수있게 말입니다...

만약, 규명된다면  서양의학이 다시 교정되어야 하겠지요..

물론 그 열매가 한의사들에게 돌아오지는 않겠지만요..

 

아..

홍삼의 유행은.. 상업적인 승리입니다.

약은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음식으로 접근하면 양해가 됩니다..

 

 

[레벨:2]정청와

2012.02.03 (10:37:03)

유전자는 양

'맞다'에 해당하는 단계

무슨 유전자는 어디에 관여한다는 식

현대의학의 발전?일 수도 있고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는 것

현대 물리학이 소립자에 집착하는 것과 비슷

 

추가,무의식은 의식의 상위레벨이 아니라 생각,감정의 찌꺼기,배설물(피드백-되먹임으로 끌려다니는 것)

보통 말하는 정신도 精神이 아닌 생각-감정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2.03 (11:09:37)

안맞는 이야기요.
유전자 안에 양도 있는거지 유전자 자체는 양이 아니오.
무의식도 인간이 지각하지 못하는 광범위한 뇌의 활동이오.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소.
천재들은 생각해서 창의하는게 아니오.
무의식 중에 뇌가 작업해 놓은 것을 가져다 쓰는 것이오.
그러므로 평소에 환경과 상호작용 해서 뇌가 작업할 소스를 던져주는게 중요하오.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한다는건 거짓말이오.
생각은 툭 튀어나오는 것이오.
[레벨:2]정청와

2012.02.03 (11:57:11)

양의학자체가 '양'의 단계(무슨 세균에 무슨 항생제/백신/수술----전부 '맞다'의 양)

양의학에서 생긴 유전자도 당근 '양'

근데 왜 '질'처럼 보일까요

 

'양'의 극한은 하부구조에 '질'로 작용

유전자의학은 새로운 양의학체계에서 '질'로 자리매김할 듯

단,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인류(역사)자체가 바뀜

 

 

님이 말씀하시는 의미의 무의식은 精神이라는 구조론 용어로 바꾸는게 더 좋음(좋은 단어 놔두고 왜?)

세상에서 말하는 무의식-정신병 어쩌고 저쩌고는 생각-감정의 찌꺼기

 

정신병은 정신과-상담의학-무속인이 고치는게 아니라

깨달음-의식으로 고치고 존엄-인정으로 거듭나는 것

 

 

이다-있다의 레벨에서 맞고-안맞고는 선택의 문제

[레벨:3]창공

2012.02.03 (12:41:29)

질의 단계를   지성, 영성, 깨달음, 생명에너지 등의  무형으로 설정해야

입자단계에서 개체의 완성을 얘기할수 있다고 봅니다. 

 

서양의학의 발전이 아니라 

과학의 발전에의해 서양의학이 파이를 부풀리며 가는거죠..

양의학자체가 '양'의 단계라는데 심정적 동의 (물질만 다루려고 한다. 단위가 세밀,작아지는것)

심리학이 무형, 마음의 세게를 터치하지만

 

구조론에서 엉터리다.. 라고 하니  박수!!   

빈틈이생기고,  새로운 영역이 미개척지로 남아있는거죠..

 

분명한거는  무형의 에너지 와 유형의 신체가  공존하는 시스템이라는거죠..

    

 

[레벨:4]카르마

2012.02.03 (10:48:33)

어찌보면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고 철학으로 접근해야 할지도..

양자역학처럼...


[레벨:3]창공

2012.02.03 (10:56:22)

철학에, 理, 음양오행에 근간을 두고  유지해 왔는데,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과학기반의 시대.. 영역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부단히 서양의학적인 접점을 찾으려고

내부적으로 변신중입니다.

 

 

[레벨:4]카르마

2012.02.03 (11:35:25)

서양 의학이 온도계가 나오기 전까진 별볼일 없었듯이..

동양의학도 경락의 실체가 증명되면..(염색을 통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유전자 까지는 몰라도 신체 -호르몬 -체온 -체중..의 조절이 가능할지도..


하지만 창공님 말씀처럼 열매는 한의학이 아닌 다른 분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네요..

[레벨:3]창공

2012.02.03 (13:52:53)

한의학의 카테고리

 

1. 선가의 - 수련, 섭생, 환, 단

2. 음양의 - 음양, 오행을 기반으로 이치에의해 의론확대

3. 질의- 병의치료에 중점. 고방의 상한.

 

- 질의의 관점이 서양의학과 가깝습니다. = 일병일독일약, 병독제거, 한토하법,

- 음양의 는 흔히 후세방이라 칭하고 보 위주의  의론확대

 

- 사상의학은 동양철학 , 유학, 원형이정에 뿌리를 두고 있읍니다.

  원형이정, 중용 이면 사상의학은 이해되고, 인정되어야 합니다.

  

- 한의학은 현대화과정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시간과 여건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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