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다리를 빼고 돌아야 도는 것임 ]
◎ 양-뛰다(점) ◎ 운동-걷다(선) ◎ 힘-돌다(각) ◎ 입자-서다(입체)-밸런스의 축 ◎ 질-받다(밀도)-외력과의 상호작용
양영순은 데생이 된다. 진일보를 이룬 것이다. 그림이 되면 소재의 제한이 풀린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와준다. 표정만으로 다양한 심리상태를 나타낼 수 있으면 다양한 내용을 그릴 수 있다. 조석도 얼굴은 연구했다. 중요한 것은 만화내용과 그림체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서 그림체가 텍스트면 만화수준이 높아질 수 없다는 거다. 이현세가 슬램덩크를 그릴 수 없는 것과 같다. 슬램덩크에 농구가 있는데 외인구단에 야구가 없다. 로봇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중요한건 사실주의다. 자연의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 소실점은 사실에 있기 때문이다. 만화는 데생이 되어야 하듯이, 로봇은 기본적으로 지구와의 관계를 해명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소실점이다. 일본로봇 아시모는 그럴듯하게 흉내를 내지만 결정적으로 키가 작다. 키가 작으면 방향을 못 바꾼다.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잘 넘어진다. 최홍만은 키가 커서 어지간해서 넘어지지 않는다. 길이는 시간에 비례하므로 더 많은 시간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 넉넉한 시간에 밸런스 잡는다. 이런 초보적인 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안 되어 있다. 일본인들은 지구를 모른다. 지구를 모르는 사람이 로봇을 만들 수는 없다. 일본로봇 아시모는 숏다리라서 방향 못바꾼다. 이거 안 되면 몽땅 나가리다. 방향전환을 하려면 한 다리를 길게 뒤로 빼야 한다. 제자리걸음으로 도는 것은 안 쳐준다. 스케이트 타듯이 한 다리를 빼고 원을 그려야 한다. 관절은 굽히는게 목적이 아니라 지구를 때리는게 목적이다. 그 반동의 힘으로 밸런스 잡는 거다. 1단계는 뛰는 거다. 그 다음에 걸어야 한다. 결정적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한 다리 빼야 한다. 롱다리라야 한다.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으뜸법칙은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다.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자전거는 달려야 그 상호작용의 결과로 균형이 잡히고, 수영은 헤엄쳐서 전진해야 물에 뜨고,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려야 비로소 날아오르듯이, 로봇은 발로 땅을 굴러야 그 반작용의 되돌아오는 힘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지구와의 상호작용이 먼저다. 방향성은 전체에서 부분이어야 한다. 자전거가 지면과 마찰하며 달리는 상호작용이 전체이고, 균형을 잡아서 똑바로 서는 것은 부분이다. 이는 정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민주당의 열린경선은 전체≫부분의 원리와 맞다. 국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점차 리더를 찾아간다. 반면 한나라당은 미리 박근혜를 리더로 정해놓고 국민을 얻으려 한다. 부분에서 전체로 가는 것이다. 이는 정치의 역주행이다. |
누군가 '심봤다!' 할 거고
1%만 구조에 마이너스 하면 되죠^^
로봇공학과 진화생물학을 통해 구조론이 입증될 확률이 높소.
돌고 도는 저 소녀를 보다가 흠칫 놀랍니다.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도는군요.
유심히 바라보니 소녀가 오른발을 들었다고 생각하면 우측으로 돌고
왼발을 들었다고 생각하니 좌측으로 도는군요.
즉, 내 마음대로 돌릴 수는 있는데 쉽지는 않군요.
밤늦게 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정지해 있지요.
정지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빠르게 걸어올라가면 마치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는듯 해서 섬찟함.
눈으로 보는 것에는 많은 유드리가 있고
뇌는 슬금슬금 그 유드리를 메우고 있는듯 하오.
역에 정차하여 내가 탄 열차는 가만히 있음에도 옆열차 움직임에 화들짝 놀란 적도 있지요.
우리의 뇌 속에 새겨져 버린 정보들이라는 게 참 무섭군요.
저 소녀가 한쪽 다리들고 우측으로 도는가 보다 했지, 굳이 우측다리들고 우측으로 돈다는 생각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들고 있는 다리가 우측이라 여기면 우측으로 돌고, 왼다리라 여기는 순간 여지없이 좌측으로 도는군요.
"왼다리 들고 우측으로 돌수는 없구나"하고 형광등 처럼 느리게 깨닫습니다.
휴먼로봇을 만들려면 이런 원리부터 깨달아야 하겠군요.
이거 하나면 로봇공학이 십년은 앞당겨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