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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

반드시 유시민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대통령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님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부시보다 낫고, 전두환보다 낫고, 회창보다 낫고, 몽준보다 낫고, 명박보다 낫다.

내가 님을 후보로 밀지 않는 것은 님의 주변에 사람이 없고, 세력이 없고,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유시민 주변도 사람이 적고, 세력이 약하고, 시스템이 부실하다. 그러므로 반드시 유시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중요한건 지난 5년간 우리가 그 사람을 키워 왔고, 그 세력을 길러왔고, 그 시스템을 만들어왔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가 유시민이다. 만약 유시민이 잘못한다면 지난 5년간 우리가 잘못한 것이다.

왜 우리는 좋은 사람을 키워 붙여주지 못했는가? 왜 우리는 세력으로 저쪽을 압도하여 유시민 앞길을 열어주지 못했는가? 왜 우리는 우리당의 정치개혁을 성공시켜 견고한 시스템을 건설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는가?

유시민의 현주소는 우리의 현주소다. 우리는 지금 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 5년 간 공부한 결과가 유시민이라는 성적표로 나오는 것이다. 좋은 성적표든 나쁜 성적표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5년간 우리의 노력을 헛고생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시험은 치러보는 것이 맞다. 적어도 성적표는 받아보고 가는 것이 맞다. 그래야 다음에 잘못을 고쳐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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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첫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둘째 우리는 누구인가? 셋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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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의 정덕희 교수는 “대한민국의 5, 60대 중에 거짓말 안한 사람은 없다”는 보도에 대해 “5, 60대는 인터넷 세대가 아니라”는 말과 “학력을 속이고 사는 사람의 아픔” “이 두 가지가 합쳐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섶)≫

‘대한민국의 5, 60대 중에 거짓말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그 대척점에 누가 있는가?

문화일보의 폭력을 보라. 백주대낮에 대한민국 여성 전체에 대해 뻔뻔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그 반대편에 누가 서 있는가?

‘맛사지 업소 여성을 선택할 때는 못생긴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이명박이다. 이건 분노를 넘어 슬픔이다. 그 반대편에 누가 있는가?

친구의 인생을 송두리째 도둑질한 똥행패 전여옥을 보라. 1심에 패소해놓고 변명도 없이 항소하고 있다. 그 반대편에 누가 있는가?

내가 강금실을 지지하는 이유는 강금실이 이 모든 부끄러운 모습들의 반대편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 중에는 유시민이다. 이것이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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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하자!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대한민국의 5, 60대 중에 거짓말 안 하고 사는 사람 없다.’ 이것이 우리가 온 길이다. 똥행패 전여옥, 맛사지 이명박, 성폭력 문화일보, 거짓말 정덕희..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렇다! 우리는 저 더러운 쓰레기장 바닥을 박박 기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겨우 저 소굴을 빠져 나왔는데 저 더러운 쓰레기장 속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나는 그렇게는 못한다. 절대로!

답하자!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거짓말이 불가능한 인터넷 세대다. 거짓말 하고 산다는 5, 60대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다. 저들과 달리 깨끗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

답하자!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여러분들이 답해야 한다. 또다시 표절 전여옥, 맛사지 이명박, 거짓말 정덕희, 똥행패 문화일보의 아수라 지옥 속으로 기어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힘들더라도 새 길을 개척해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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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판단은 결정적 시기에 딱 한번 하는 것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전략이 있다. 그것은 “저기 저 개혁네티즌이라는 사람들, 저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이 있으면 곧장 그 길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은 원칙과 상식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는 인식을 한국의 유권자 모두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더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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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과 유시민 중 누구를 택하고 누구를 버리라고 말할 권리는 내게 없다. 유시민이 이해찬 보다 특별히 나은 점은 없다. 다만 속일 수 없는 것은 나의 정체성이다. 나는 나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부인할 수 없다.

나는 네티즌이고, 저 더러운 전여옥, 이명박, 문화일보와는 원초적으로 다른 종류의 사람이고, 유시민은 그러한 나의 또다른 버전이다. 전략적 판단을 하더라도 일단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따라가는 것이 맞다.

자기 자신이 조각난 ‘1/n의 유시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시민에게 그 부족한 그 나머지 ‘1/n의 유시민들’을 모아서 가득 채워주는 것이 맞다. 완성시켜 주는 것이 맞다. 고백한다. 나는 원래 1/n의 유시민이었다. www.drki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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