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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먹물을 주체못하는 평론가의 촐싹댐이 밉다.’

깊은 탄식.. 그리고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지금 이 시각 오마이뉴스 초기화면 어디에도 화려한 휴가 관련기사가 없다. 서프라이즈 대문에도 없다시피 하다. 다들 눈치보며 입을 닫고 있는 와중에..

촐싹맞게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개념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방정맞은 말 한다. 먹물 잔뜩 들어간.. 잘난 척 하는 말. 입바른 말이다. 글을 써도 꼭 그렇게 써야 하는지 원.

화가 난다. 화가 나. 이게 뭐냐 말이다. 왜 한바탕 흥겨운 축제가 되지 못하느냐 말이다. 우리 다 함께 어깨동무 하고 신명나게 밀어붙여야 하는거 아니냐 말이다. ‘으샤으샤’ 해서 천만 관객 몰아와야 하는거 아니냐 말이다.

물론 감독의 잘못이 크다. 단초를 제공했으니. 그러나 그렇다 해도.. 우리 대오는 유지해야 한다. 설사 대오가 깨진다 해도 지식인이 먼저 깨서는 안 된다. 논객이 체신머리 없이 입바른 말 하고 초를 치고 고추가루 뿌려서 안 된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소설가 손홍규들.. 잘났다. 참 잘나셨다.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지난 27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잘났으면 진작에 광주를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를 만들었어야지.

마이크 한번 잡으면 안 놓는게 한국인들 고질병이다. 당신네들 잘난 것은 알겠으니 그 마이크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 번씩 돌리기 바란다. 평범한 민초들도 할 말은 있으니까.

“118분동안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hkye92, 진짜 광주에 산다면 꼭 봐야할. mynfd, 자신있게 별 다섯 개를 찍는다. senti_pulse..”

네이버 네티즌 리뷰가 차라리 낫다. 네티즌 40자평이 진솔하다. 그들의 평범한 소감이 진짜다. 적어도 이분들은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다. 자기 위신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사실이지 나도 의무감에서 쓴다. 나도 할 말이 있지만.. 영화감독 조낸 씹어주고 싶지만.. 씹자면 김헌식, 손홍규 보다는 잘 씹을 자신이 있지만.. 이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 시키는 글을 쓰는게 맞다.

도청을 지키다가 죽어간 영령들.. 왜 거기에 남았겠는가? 새벽 4시.. 시민군은 이미 흩어지고 계엄군 탱크는 밀고 들어오고.. 이미 상황끝인데 왜?

누군가는 거기 남아야만 했기 때문에 남은 거다. 이야기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증언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 증언할 이야기 내용을 완결시키기 위해서다.

불꽃처럼 일어났으니 불꽃처럼 산화해야 이야기가 된다. 그래야 증언할 수 있다. 그래서 남았다. 공부 많이한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하니까 다들 집으로 가시고.. 그 분들이 마지막까지 거기 남은 거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 상황에서는.. 누군가가 역할을 해야 한다. 남이 안하면 내가 해야 한다. 자기 의견은 되도록 감추고..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분위기 띄우는 글이 나와줘야 한다. 그렇지 않는가?

아니다. 그것도 실력이 있어야지.. 어쩌면 침묵하는게 나을지 모르겠다. 나도 글재주 없으니까. 명문을 쓰지 못하겠거든 차라리 붓을 꺾어야지..

그러나 그래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으샤으샤’ 밀어붙어야 한다. 천만 관객이 들 때 까지. 그러니 자! 말들을 하시라. 말을. 반론도 좋고 재청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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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하다. 화려한 휴가를 보고 영화의 완성도에 화가 났다는 분들의 투정에 더 화가 난다. 이런 소리 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개별 정책들은 대부분 70프로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 나머지 30퍼센트의 불만세력이 모이면 그 숫자가 만만치 않다. 일을 열 가지 하면 30 곱하기 10이 된다.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초등학생에게도 보여주어야 하는 영화의 한계가 있다. 맨 처음에 첫 단추 꿰기에서 실패하면 안 된다는 압박이 있었다. 무조건 흥행을 성공시켜야 광주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

30억 들여서 세트장 지어놓은거 또 써먹어야지 한 번 써먹고 말것인가?

어떤 사람은 너무 잔혹해서 불만이고.. 어떤 사람은 실제만큼 잔혹하지 않아서 불만이고.. 어떤 사람은 고증이 잘못되어 불만이고.. 어떤 사람은 헐리우드의 상투적인 수법이 불만이고.. 지금 30 퍼센트 불만을 모두가 말하면 곤란해진다.

그렇지 않은가?

70퍼센트 관객이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다면.. 그분들을 위해 일단은 말을 아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나?

물론 그 양반들 지적도 일리는 있다. 영화는 영화니까. 광주는 광주고 정치는 정치고 선거는 선거고..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로만 논해야 하니까. 잘못된 건 분명 잘못된 거니까. 그래야 고쳐지니까.

그러나 말이다. 그래도 일의 선후가 있는 법이다. 꼭 그런 말을 그 타이밍에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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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망자 명단에 먹물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 현장에 존재하지도 않은 지식인들이 자신에게 역할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광주가 있다. 지식인의 광주가 있고 평범한 민초들의 광주가 있다. 자기류의 광주를 강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감독은 그 많은 광주들 중에서 ‘택시 운전사의 광주’를 다루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많은 영화들이 나와주어야 한다. 모두의 광주를 다 다루어야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택시 운전사의 광주’가 첫번째냐고? 민주화 하고 청문회 해서 어렵게 길 닦아 놓았는데 잘난 지식인이 아니라 택시 운전사가 왜 먼저 나발불고 지나가느냐고? 그래서 불만이라고?

광주는 각성된 시민군 지도부의 ‘정치’였다고? 대학생 주도의 ‘해방구’였다고? 하기사 그 말도 맞다. 들고 나온 플래카드에 씌어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도 있고 전두환 벌레 이름도 나왔다. ‘김일성은 오판말라’는 말도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그 똑똑한 사람들은 그 시체더미 속에 없었다.

택시 운전사가 맨 먼저 마이크 잡는게 맞다. 그 다음이 교련복 입고 죽은 고등학생 차례고.. 그 다음이 짜장면 배달 아저씨고.. 백 번째가 신부님이고.. 지식인의 발언 차례는 맨 나중이다.

모든 사람이 다 말한 다음에 지식인이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왜 지식인이 그 현장에 한 명도 없었는지 알만한거 아닌가? 제일 먼저 도망간 자가 제일 먼저 흰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들은 살아남아서 기록하는 역할이니까.

그래.. ‘지식인의 광주’만 때깔이 나고.. ‘대학생의 광주’만 멋있고 민초들의 광주는 허접하다 이건가? 그런 소리를 꼭 지금 여기서 해야 되겠나?

전두환 도당의 치밀한 음모를 통쾌하게 밝혀내는 연단 위의 자랑스런 지식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한 노동자가 얼떨결에 휩쓸려 들어가서 주인공을 맡아서 ‘우린 폭도가 아냐’ 이 한마디 말 밖에 못하는 데서 그들은 질투를 느끼는 것이다.(퇴역한 전두환 부하가 시민군을 지휘한다는 설정은 확실히 속이 쓰리더라만.)

‘지식인인 내가 주인공이라면 저 현장에서 더 똑똑하게 말을 잘 할텐데.. 연단 위에 올라서 시민군을 각성시키는 멋진 연설도 하고.. 전두환 일당의 사악한 음모도 낱낱이 밝혀내고..’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렇게 해서 영화가 된다면 진작에 나왔어야 햇다. 그런데 지금껏 왜 안나왔겠는가? 그 관점에서는 누구도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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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인간이다.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영화는 휴머니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음모론 전문의 마이클 무어가 만들었으면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을거다. 이창동이 만들었어도 뭔가 제법 폼나게 만들었을 테고... 다들 이게 불만인거다.

그 광주에는 분명히 우연의 요소도 있었다. 이거 인정해야 한다. 모든게 악당들의 치밀한 음모일 뿐이라면.. 북한간첩의 음모를 주장하는 저들의 헛소리도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예컨대 말이다.. 난징대학살이 왜 벌어졌겠는가? 왜왕 히로히또의 치밀한 각본? 아니다. 당시 왜왕은 강화도령이나 마찬가지였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였다.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군 수뇌부의 사악한 계획? 이 인간들이 음모를 꾸밀만큼 머리가 좋았다면 학살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군 수뇌부는 암살극을 벌이며 압박해 오는 젊은 장교들의 위력시위에 겁먹고 있었다.(당시 전쟁을 반대하는 군 원로들은 모두 쏴죽이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학살의 책임이 있지? ‘시바 료타로’의 견해를 참고하면.. 그 당시 일본군의 지휘계통에는 사태를 책임질 인간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한 마디로 개판이었던 것이다.

전두환류 난폭한 젊은 장교들의 준동을 군 수뇌부가 통제하지 못했던 거다.

전에 여러번 말했지만.. 윗사람은 아랫사람들이 작당해서 벌이는 일을 잘 몰라야 한다는 일본 특유의 ‘대게대게의 법칙’이 있다. 아랫사람들이 보고를 안하는게 일본에서는 상식이고.. 위에서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게 일본의 상식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학살이 안 일어나겠는가? 1939년 만주에서 소련군에 전멸당한 노몽한 전투의 비밀이 새나갔다면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군 특유의 역할분담 내부경쟁 비밀주의가 승전무드에서는 뜻밖의 연전연승을 낳았고 학살무드에서는 엄청난 재앙을 낳은 것이다.

육군과 해군이 서로 보고를 안하는데 어떻게 일본군이 전쟁을 이기나? 시바료타로에 따르면 그러한 일본 특유의 역할분담, 간섭안하기, 이심전심, 내부경쟁, 비밀주의의 뿌리는 와카슈(若衆) 전통에 있다고 한다.  

와카슈-이웃마을에 쳐들어가 성폭행을 자행하거나 혹은 잠입해오는 이웃마을 청년들을 막는 마을 청년들의 공동체- 전통에 따른 일본군 특유의 패거리 문화가 지휘계통을 문란시켜서 엄청난 학살극을 낳은 것이다.  

개인적 의견일 수 있지만.. 일본군의 악랄한 전통이 한국군에 스며들어 전두환의 하나회(하나회는 일종의 와카슈 집단)를 낳았고 이들은 정식 지휘계통을 마비시키고 비밀주의, 이심전심, 역할분담으로 패거리식 지휘를 했으며 그 때문에 지휘계통에서 일어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없었던 거다.

(와카슈 전통에 따르면 정식 보고를 하지 않고 밑에서 알아서 움직이는게 상식이므로 발포명령자를 찾을 수 없다... 역시 개인 의견.)

군 내부에 사조직이 있으면 공적인 지휘계통을 떠나서 제멋대로 폭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극이 일어난다. 2차대전 때 나치의 학살극도 군 내부의 프러시아 귀족 출신 장교단과 히틀러 추종 하층민 출신 패거리집단의 복잡한 경쟁구도가 에스컬레이터 현상을 일으킨 데 원인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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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말하자. 전두환이 한 놈이 나쁜 놈이고 공수부대 병사들은 단지 시킨대로 했을 뿐이라고?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인 그들을 너무 악마처럼 그렸다고? 평화로운 마을에 돌연 악마가 출현하니 재난영화가 되었다고?

아니다. 천만의 말씀! 당신도 그 현장에 가서 공수부대 옷을 입고 있으면 악마가 된다. 일본 관동군이 그랬던 것처럼.

나치 장교들도 집에서는 인간적이었다. 아내를 사랑하고 자녀들을 챙기는 착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제복을 입혀서 가스실 앞에 세워놓으면 누구라도 악마가 된다. 그 상황에서는 당신도 악마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이 사실을 인정해야 제 2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지금이라면 광주의 비극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설사 군 수뇌부가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 해도 지휘계통에서 한 명이라도 교범을 따라 일을 틀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

왜 비극이 일어났지? 지휘계통에 단 한명의 의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소돔과 고모라를 구원할 의인은 거기에 없었다. 왜지? 왜 없었지?(이건 음모가 아니라 사조직의 횡행에 따른 구조적 결함이다. 교범에 충실하면 의인은 나타난다.)

지금이라면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 왜? 당신이 이미 광주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때는 비극이 일어났는가? 그 이전에는 광주가 없었기 때문이다. 왜 하필 광주였는가? 아니다. 광주가 아니라 마산일 수도 있고 대전일 수도 있다.

외부와 고립되어 있는.. 적당한 규모의 지방도시면 어디라도 타켓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광주만 당하고 다른 도시는 당하지 않았지? 이미 광주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광주가 제 2, 제 3의 광주를 막은 것이다.

휴머니즘..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 악마의 얼굴과 천사의 얼굴을 가진.. 누구라도 제복을 입혀서 곤봉을 쥐어주면 1초만에 악마가 되고.. 누구라도 옆에서 형제가 죽는 모습을 보면 1초만에 영웅이 되는 그 인간이라는 불가해한 존재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광주의 비극은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 비극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더욱 광주를 널리 알려야 한다.

결론은 ‘인간이라는 불가해한 존재’에 대한 이해다. 휴머니즘이 옳다. 누구도 제복을 입혀 놓으면 악마가 될 수 있고 누구도 진실 앞에서는 영웅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를 하면 60퍼센트가가 전쟁이 나면 도망을 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터지고 옆에서 동료가 죽는 모습을 보면 당신도 총을 든다. 그게 인간이다. 그러지 않을 것 같은가?

만약 당신이 비겁하게 도망을 친다면.. 그것은 당신의 어깨에 다정하게 손을 얹어줄 한 명의 진실한 친구가 당신에게 없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진정한 친구 하나가 있다면 당신은 분명히 그 현장에서 영웅이 된다. 그것이 그 상황에서 당신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되기에.

광주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 복잡한 정치적 내막과 역사성의 문제는 차차로 다루어나갈 일이다. 120분으로 광주를 논한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다.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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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말해야 한다. 모두가 말해야 한다. 필자의 글에도 오류가 있겠지만 그래도 말해야 한다. 욕 먹어도 말해야 한다. 그런데 말한다면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을 사람은 누구이지? 누가 금남로의 진짜 주인공이지?

평범한 택시 운전사여야 한다. 그게 맞다. 먼저 깃발을 든 대학생도.. 시민군을 조직한 지도부도.. 연금을 당한 야당 정치인도.. 그 흘려진 피를 이용하여 정권을 잡은 살인마 전두환도 그 현장의 진정한 주인공은 아니다.


[레벨:5]yhy

2015.01.02 (21:36:27)

120분으로 광주를 논하지 않고 그냥 보여주는 것도 대안입니다. Paul Greengrass - Bloody Sunday 나 Pier Paolo Pasolini - Il Vangelo secondo Matteo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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