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2888 vote 0 2012.01.01 (02:07:28)


UFC 141에서 레스너가 오브레임에게 완패했다.


이전에 나의 예견이 맞아들었다. 레스너의 패배는 그의 근력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야수의 눈빛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레스너는 2000대 초반 WWE에 나오던 시절부터 보았는데, 확실히 테크니션은 아니다. 타격가도 아니고, 그래플러도 아니고 엄청난 하드웨어에 의한 초반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 패턴. 과거 밥샵 스타일.


하드웨어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안통한다. 게다가 늘어진 옆구리 살과 사라진 야수의 눈빛. 기본 스탠스부터 자세가 높고, 허우적 댄다. 고수의 눈빛이 아니다. 거기에서 이미 결과는 결정되었다. 인과는 하나다.




[레벨:4]토마스

2012.01.02 (11:01:11)

 

기본을 갖춘 베테랑과 기본이 안된 초보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뼈저리게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입장할때 눈빛으로 이미 레스너는 졌더군요.  겁먹고 긴장한게 여실한. 

UFC에 처음 입성한 오브레임이 보기만 해도 몸서리치게 무서운 느낌의 레스너를 상대하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은게 신기하더군요.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

 

다만 저런 초보적 기술로 강자들은 연파하고 챔피언까지 올랐던 레스너인것을 보면

역시나 '타고난 하드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것 같습니다.  과거 최홍만도 그랬고,

밥 샵도 그랬고.

 

초보 괴물이 진짜 베테랑 괴물을 만나니 그야말로 미스매치 수준.

이걸 구조론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2.01.02 (19:22:54)

지난번 식료찬연 오프모임에서 <격투기 구조론> 강연을 하였습니다.

말로 설명하자면 별도로 장문의 칼럼을 써야 할 듯 하구요.

격투기의 구조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STANCE > DISTANCE > SPACE > TIMING > MIND 로 볼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92 (부탁글) 설문지 부탁드립니다. 15 오세 2012-01-06 3820
1391 없음-있음 1 정청와 2012-01-06 2483
1390 반응 정청와 2012-01-06 2267
1389 탑 오브 더 포지션? 1 정청와 2012-01-05 2703
1388 한글의 완전성 - 한 중 일 입력속도 차이.. 15 카르마 2012-01-04 5158
1387 약발이 다되어 간다 2 다원이 2012-01-03 3077
1386 고 이병철의 24가지 질문지- 천주교 신부에게 했던 질문 image 10 아란도 2012-01-02 12931
1385 왕따의 추억 4 신현균 2012-01-01 2900
» 인과는 하나다. 2 양을 쫓는 모험 2012-01-01 2888
1383 왕따는 왕따에 대한 공포를 먹고 자란다. 6 aprilsnow 2011-12-30 3543
1382 요즘 드러난 학교폭력 사태때문에 .. 8 난너부리 2011-12-30 3053
1381 본질을 잊지마시길... 정청와 2011-12-30 2444
1380 김문수와 유투브 조작질 일반이론 2011-12-29 2600
1379 김문수 패러디가 끊이지 않는구려. 3 양을 쫓는 모험 2011-12-29 2595
1378 9년 전 야간 전화 당직 근무의 추억 1 노매드 2011-12-28 3177
1377 영화 머니볼.. 2 카르마 2011-12-28 3361
1376 와튼스쿨 MBA 정경자 2011-12-27 5287
1375 정봉주를 보내며 2 일반이론 2011-12-27 2820
1374 procrustean bed 정청와 2011-12-27 2740
1373 달은 지구를 공전하나? image 15 삐따기 2011-12-27 1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