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응대 이야기가 나오니 본햏도 에피소드가 있소.)
2002년 겨울 당시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본부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당시 민주당은 야간에 당직자들이 교대로 당직 근무를 서서 걸려 오는 전화를 응대하는 제도를 두고 있었다. 대표 전화 받는 여직원들 퇴근하면서 당직실로 전화를 돌려 놓는다. 그것은 평민당 시절부터 전통이었다고 하고, 정권교체로 여당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를 했다고 한다. 다른 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민주당은 꼭 그렇게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꽤 바람직한 제도인 것 같다.
그런데, 걸려 오는 전화 대부분이 응대하기 짜증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민주당을 사랑해서 노무현 후보 잘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뭔가 말하고 싶어 걸려 오는 전화다. 아주 가끔은 국회의원등 당직자들이 급한 일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극소수고 대부분은 넉두리 받아 주는 전화다. 나꼼수에서도 민주당 많이 욕하고 필자 역시 그 한심함을 잘 아는 바이지만 야간 당직 전화 제도 만큼은 그래도 민주당을 칭찬해 주고 싶은 제도였다.
개중에는 끈질기게 붙잡고 이야기하는 사람, 이것 저것 훈수하는 사람, 때로는 술 먹고 횡설수설하는 사람 등등. 그래도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임무고 요약 보고서도 쓰고 했는데.
필자는 두 달 동안 두 번 인가 했는데, 한 번은 술먹고 횡설수설하는 전화 응대해주다가 스트레스 쌓이다가, "자꾸 그렇게 나오면 나 안 찍어 줄거야" 하는 말에 순각 빡 돌아 버리고 말았다. "그래 찍지마 이 X새끼야" 하고 욕하고 끊어 버리고 말았다.
전화 끊고는 잠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반성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또 울렸다. 바로 전 그 사람일 것 같았다. 어떻게 모면하지. 그러자 평소 필자 답지 않은 기지가 발휘가 되었다. 목소리 내리 깔고 다른 사람인 척 하면서 받았다. "좀 전에 그 놈 자식 어딨어?". "아 네 그 친구 전화 태도가 무례해서 제가 혼을 내고 내보냈습니다. 마음 푸시지요."
어느덧 추억도 많던 2002년 대선도 9년이 흘러 갔다. 그때 한 마음으로 만들었던 노무현대통령도 가시고, 내년 다시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그런 에피소드 제법 있소. 초년병시절 사고친 얘기.. 그거 여기다 올리면 신상털릴듯 하여 못올리겠고. 김문수는.. 아마 따먹문수라고 한다죠? 춘향이 따먹는 얘기라고 할때부터 알아봤는데.. 상수, 준표, 문수.... 등등등 사고치는거 보면 다 하나같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있소. 다른것 다떠나서 그들이 쓰는 언어 때문에라도 나는 그들이 싫소. 대화가 안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