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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2334 vote 0 2006.12.01 (14:54:47)

[통합신당 희망있다]

김근태 나으리가 모욕을 받으셨단다. ‘어이쿠 그러셨습니까?’ 모욕받고 서러워서 운다. ‘엄마엄마. 청기와집 형이 날 놀렸대요. 엄마가 가서 떼찌해조. 엉엉엉’

‘애고 불쌍한 우리 도련님을 누가 모욕했나? 내가 가서 혼을 내줘야 쓰겠구먼.’

이럴줄 알았나?

그 말이 맞다. 모욕을 줬다. 제발 좀 꺼지라고. 꺼지라면 냉큼 꺼질 일이지 왜 안꺼지고 뻘쭘하게 거기서 그러고 서 있냐 말이다.

나는 김근태를 모욕한다. 나는 정동영을 모욕한다. 나는 김한길을 모욕한다. 나는 천정배를 모욕한다. 너희들은 이제 용도폐기다. 냉큼 꺼져 버려라.

내가 그동안 말을 아꼈다. 통합신당이라는 것이 사실은 매우 잘된 일인데.. 표정관리 해야한다. 이거 하라고 부추길 수도 없고 하지 말라고 뜯어말릴 수도 없고.. 입장이 아리송한 것이었다.

머리 나쁜 김근태, 겁쟁이 정동영, 순둥이 천정배, 잔대가리 김한길을 꼬셔서 중부권 허허벌판에 깃발꽂고 통합신당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인간들이 제발 나가서 고건당, 민주당 끌어안고 함께 자폭해 주셔야 하는데.. 제발로 나가주시겠다는데.. 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근태님 가실길에 진달래꽃 아름따다 뿌려드려야 할 판인데..

하여간 저들이 설치고 다닐수록 민주당 망가지고 고건당 망가지는 것이다. 근래 고건이 인기 떨어진 이유는.. 이넘 저넘.. 벼라별 떨거지들이 다 한번씩 손을 대니 손을 타서 그렇다.

이 남자도 집적 저 남자도 집적, 절세미인이라도 흉이 늘어나는 법이다. 어쨌든 고건은 우리 근태아저씨 활약 덕분에 결국 조순 된다. 그러니 ‘고맙다 근태야! 네 정절이 논개 정절이로다.’

어쨌든 김한길, 정동영, 김근태는 이제 루비콘강을 건넜다. 그래놓고 쪽 팔려서 어떻게 다시 집구석에 기어들어오겠냐. 잘했다. 이왕 내친 걸음이다. 로마까지 그대로 진군해라. 빰빠라 빰~!

하여간 대통령 말씀으로 통합신당은 탄력을 받았다. 그래 맞다. 대통령이 니들을 모욕했다. 니들도 열받아서 칼을 꺼내 대통령을 겨누었고, 한 번 칼을 꺼냈으니 그걸로 썩은 단무지라도 한 칼 잘라야 안되겠나.

지금까지는 뭐 이 작것들이 먼저 칼을 꺼내도록 유도하는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아서 말을 아꼈는데 이제는 뭐.. 제대로 탄력을 받아버렸다. 내가 말려도 얘네들이 결국 신당 하기는 할것 같다.

이제 탄력받아 저절로 굴러가는 단계가 되었으니 내가 걱정하여 힘조절 해줄 필요는 없는듯 하다. (아 그동안 힘조절 힘들었다^^;)

서프에 싸움구경 하고 싶어 속이 근질근질한 사람 10만명 있다. 그래! 오지게 한 판 붙어보자. 이걸로 흥행 한번 시켜보자. 5년 전에 다죽었던 민주당이 권노갑이 패대기쳐서 기사회생으로 살아났듯이 또 장사 한번 걸게 해보자.

근데 말이다. 세상 이치가 원래 그렇거덩. 싸우라고 자리 깔아주면 또 안 싸우는게 인간심리거덩. 그래서 내가 말을 아겼던 거다. 싸움판이 제대로 벌어지기 전에는 ‘우리 형제끼리 싸우지 말자’ 그래야 더 싸운다. 저 비렁뱅이 떨거지들은 팔 걷어붙이고 싸우자 그러면 겁먹고 쫄아서 도망간다. 아이러니다.

[중이 떠나주면 내사 고맙지]

당이라는 것이 그렇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지 절이 떠나는 법은 대전통편에도 없고 속대전에도 없다. 우리당도 민주당 떨거지들이 안나가주니까 어쩔 수 없이 중이 떠나온 것 아닌가? 그때처럼 기세좋게 떠나가 버려라.

중이 떠나는게 맞지 절이 떠나는건 열 명 중에 한 명이 반대해도 안 된다. 그 한 명이 지금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니네들이 나가서 딴 살림을 차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서프도 분열하면서 컸듯이 우리당도 분열을 거듭하면서 크는 것 같다.

통합신당이라는게 뭐냐? 이한동이 늘 주장하던 중부권 역할론 뭐 그런거 아닌가? 니들끼리 모여서 제 2의 이한동당 해라. 제발 좀 해라. 얼릉 보따리 싸서 나가라. 꺼지라면 좀 꺼져다오.

우리당의 문제는 질서가 없다는 것이다. 위아래가 없다. 머리와 몸통과 꼬리가 구분이 안 된다. 다들 저잘난체나 하고 있다. 왜 질서가 없을까? 이념이 없어서 그렇다. 이상주의가 없어서 그렇다. 꿈이 없어서 그렇다.

이념이 머리다. 실용은 꼬리다. 이상주의가 눈이다. 머리와 몸통과 꼬리와 눈과 코와 귀가 제 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게 질서다.

질서를 잡아야 한다. 아닌 것들 솎아내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김근태, 정동영, 김한길 잡초는 뽑아내야 한다. 저들을 거름으로 해서 우리당이 쑥쑥 크는 것이다.

상황이 밀어내기 시합으로 굴러가고 있는데 버티는 넘이 이긴다. 버티는거 하나는 우리가 또 잘하잖아. 근데 궁물연 야들은 또 어떻게 중간에서 오락가락할지 그것이 궁금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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