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질문
1) 나는 인간을 믿는가?
2) 나는 죽음을 극복했는가?
3) 나는 미추를 구분할 수 있는가?
4) 나는 역사의 흐름을 느끼는가?
5)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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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꼴통과 근대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인간과 그 공동체에 대한 신뢰여부라고 보오.
유태인이 세계정복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인간불신
살인자나 유괴범은 때려죽어야 한다.. 인간불신
경상도나 전라도 지역 사람은 어떻다.. 인간불신
조선족과 외국인 노동자가 못된짓을 하고 있다.. 인간불신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인간불신
여자(남자)들은 하여간 어떻다... 인간불신
양아치나 거지나 깡패들은 죽여야 된다.. 인간불신
이는 결국 세계관의 문제가 아닌가 하오.
인간의 수준을 결정짓는 근본
다섯가지 질문을 했는데 추가할 것 있으면 알려주시오.
다섯번째 '무엇을 가졌는가?'는 가족, 공동체, 회사, 소속, 따위
인간의 행복을 규정하는 조건에 관한 것이오.
결국 1번부터 5번까지는
존엄
자유
사랑
성취
행복
에 대한 물음이오.
그러므로 인간의 신뢰가 존엄을 결정한다고 보고(표현은 바뀔 수 있음)
죽음의 극복이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고 보고(다른 사항도 있으나 대표선수로 죽음의 극복을 내세움)
미추가 꼭 예술적 관점이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열정을 가지게 하는 것들
남녀간의 사랑을 포함하여 삶의 열정을 가지게 하는 것은 곧 미추판단이라고 보고
역사의 흐름을 느낀다는 것은 결국 소속을 찾는거
자기편이 누구인지 적이 누구인지 아는 것
결국 이 이야기는
존엄 자유 사랑 성취 행복에 대한 내용이오.
위 다섯은 질문을 그렇게 해놓은 것이고 표현의 자구와 내용은 바뀔 수 있소.
추가사항이나 의견을 알려주시오.
과연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하겠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스승의 자격이 있다고 보오.
알송 달송
1) 나는 인간을 믿는가?
2) 나는 죽음을 극복했는가?
3) 나는 미추를 구분할 수 있는가?
4) 나는 역사의 흐름을 느끼는가?
5)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
추가할 것은 지금 생각나지 않고...
이 질문에 솔직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드오...
나는 인간을 미워하지만 인간을 신뢰한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만, 죽음이 친근하기도 하다. 편안하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나는 세상의 다양한 것을 담고 싶고, 거기서 우선순위는 자동으로 결정된다.혹은 결정하고 싶다.라고 여겨지기도 하고,
나는 역사의 흐름이 느껴져서 때로는 가슴이 뛰기도 하지만, 그 무게에 눌려 버리기도 한다. 소속은 분명하다고 느끼나 그 소속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다 가졌지만 사실 하나도 가진게 없다.
^^;....
1) 나는 인간을 믿는가?
개인은 대부분 비좁고 허약하고 불완전하고 비참한 존재요. 역사적 일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한 인류로서의 인간을 믿소. 인류라는 망 안에 있을때 비로소 개인이 허용되오. 신전에 초대받은 인간만이 구원받소.
2) 나는 죽음을 극복했는가?
이유있는 삶 만이 죽음에 맞설 수 있소. 세상과 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가, 앞사람에게 배턴을 이어받아 뒷사람에게 전달해주는 그 무엇이 있어야 진정으로 죽음이 극복되오.
3) 나는 미추를 구분할 수 있는가?
미는 세계의 창조적 재현이오. 원근, 명암, 대소, 경중, 광협, 강약, 선악, 진위, 모순, 번뇌가 드러날때 미적인 엑스터시를 느끼오. 미의 양식은 세계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므로, 세계를 담지 못하는 미는 추하오.
4) 나는 역사의 흐름을 느끼는가?
무수한 퇴행과 반동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하나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은 분명하오. 개인은 그 한계로 인해 퇴행과 반동에 휩쓸리기 쉽기 때문에 오판을 거듭하게되오. 역사의 뜨거운 현장에 있으면 큰 흐름을 느낄수 있소.
5)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배가 고프오. 이 배고픔이 하루를 살아가게 하오.
다섯 개의 질문이라기 보단 존엄-자유-사랑-성취-행복에 대한 동렬님의 답이네요(질문형식의 답)
저의 질문(=답)
1.인간은 존엄을 認定하는가?
2.인간은 자유를 覺할 수 있는가?
3.인간은 사랑을 感할 수 있는가?
4.인간은 성취를 知行할 수 있는가?
5.인간은 행복을 樂하는가?
존재하는 내가 지금 느끼는 것과 존재가 가야할 방향은 반드시 일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일치를 시켜야 편안해지기 때문에 존재가 가야할 방향은 개인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고...
오! 분명하오.
질문을 들이대는 것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