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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061 vote 0 2006.08.20 (21:41:41)

거짓말 좀 하지 말자. 나는 이 나라 지식인들의 속 보이는 거짓말에 질려있다. 거의 병적 수준이다. 현장을 모르는 책상물림 강단 지식인들의 먹물병이다.

100분토론에서 김기덕을 두둔하고 괴물을 비난하는 강한섭 교수의 토론태도는 함께 토론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의 솔직한 모습과 대비되어 시청자의 짜증을 유발했다고 한다. 방송을 본 시청자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옆자리에 앉은 김기덕을 편들며 괴물을 비판했는데.. 시청자들이 김기덕 감독의 솔직한 의견개진에는 공감하면서 역성든 강한섭 교수는 비난하는 아이러니한 반응.. 충분히 이유있다.

괴물을 비판하는 김정란의 글(데일리 서프라이즈)도 좋지 않다. 비판하는 척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은 역설적으로.. 칭찬일색이기 때문이다. 극렬한 단어를 사용해서 혹독하게 비판했는데도.. 괴물 안보면 가만 안두겠다는 느낌을 준다.

괴물 이후 괴물을 비판한다는 대부분의 칼럼이나 주장들은 논쟁을 불러일으켜 역설적으로 괴물의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왜? 겉멋 든 먹물 지식인들이 올바른 논리를 내세우지 않고 감정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속보이는 거짓말 하지 말고.. 말을 똑바로 했으면.. 비판이 비판으로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는 악다구니를 쏟아부었기 때문에 되레 괴물의 흥행에 기여하는 것이다.

뭔가 잘못되어 있다. 지식인들의 태도가 꼬부장하게 굽어져 있다. 강단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본질은 손대지 않고 표피의 비판만 가르친다. 토론한다면서 비판만 강요한다. 그게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지식인들은 비판해야 한다는 당위.. 이게 잘못된 것이다. 지식은 양날의 칼이다. 양날의 칼을 한 방향으로만 잘못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지식은 비판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라. 그 태도가 틀렸다. 멀찍이 떨어져 안전한 강단에 숨어서 비판할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서 상황을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진짜다.

왜 비난을 일삼는가?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있다. 본질을 모르면 단점만 보이고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겁이 나서 일방적으로 비난만 퍼붓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있다면 .. 그 문제의 본질은 구조에 있고.. 구조적인 접근을 안다면 잘 유도해서 연착륙을 시켜야 한다. 괴물이 있다면 괴물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괴물을 유도하여 안전한 곳에 잡아가두어야 한다.

자본이 괴물이라면 자본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통제하려면 구조를 알아야 한다. 구조적인 접근을 해야한다.

총이라는 신무기가 나타났다. 지식인은 말한다. “재앙이다. 전쟁이 일어나 다 죽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허무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아니다.

총에 이어 대포도 등장하고 탱크도 등장한다. 지식인은 그때마다 비명을 지른다. 비판을 쏟아낸다.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본이라는 괴물, 총이라는 괴물, 대포와 탱크라는 괴물을 어떻게 장악하고 통제할 것인가?

비판은 도피다. 3류 지식인은 비판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그것은 제대로 된 비판도 아니다. 상황을 장악하고 지배하고 통제하고 연착륙시켜야 참된 비판이다.

그럴 수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양복을 벗고 넥타이를 풀고 두 팔을 걷어부치고 현장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한다. 바짝.


왜 이창호는 바둑 타이틀을 싹쓸이 했는가?

이창호의 싹쓸이는.. 실력은 세계정상인데도 선수층은 너무나 좁기 때문이다. 쏠림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이창호 이후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송태곤 등 신 사인방의 대두로 싹쓸이 현상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괴물의 싹쓸이는 한국의 영화수준은 높은 데도 영화판 수준은 전체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솔직히 볼만한 영화가 없다. 충무로 시스템이 안정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관람료 7000원이 아깝다는 반응이 많다. 공급측에서 상품의 질이 고르지 않다. 판이 안정되어 있지 않을 때 쏠림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의 해결책은? 정답은 나와있다.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다. 장르를 세분화 하고.. 장르영화를 제작하고 장르별로 고정팬층을 끌어내고 작품의 수준이 고르게 하는 것이다.

괴물에 쏠린 1000만은 역설적으로.. 그 이전에 다른 영화에서 실망한 팬들의 복수다. 이렇게 만들 수 있는데도 왜 그동안 허접영화를 만들어서 나를 골탕먹였느냐는 분노가 담겨 있다. 그 이치를 알아야 한다.

사실이지 일천만 팬들은 복수하러 왔다. 허접 한국영화 보고 실망해서 속에 담긴 분노를 폭발시키러 왔다. 그렇다면 쏠림현상을 비난할 일이 아니다. 여전히 불안정한 충무로 시스템을 비판해야 한다.

저명한 평론가들의 영화평을 읽어봐도 된통으로 속고, 넘치는 광고를 보고 판단해도 오지게 속고, 인기 영화배우를 보고 극장을 찾아도 속고, 이래도 속고 저래도 속고.. 언제나 속고.. 허접영화에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팬들이 입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괴물의 흥행이 많은 스크린의 확보 때문이라는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그건 명백한 거짓말이다. 지식인들은 내놓고 거짓말을 한다. 괴물의 흥행은 보고 온 사람들의 입소문 때문이고.. 그 입소문은 그동안 태풍에 속고 한반도에 속고 강제규에 속고 강우석에 속고 이래속고 저래속고.. 그동안 계속 속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속아야지 하는 결의 때문에 생긴 입소문이다.    

평론가를 믿지 않는다. 왜? 거짓말을 하니까. 배우를 믿지 않는다. 왜? 잘나가는 배우가 가끔 허접영화에 출연하니까. 감독을 믿지 않는다. 왜? 친구 곽경택 믿었더니 태풍이 뭐냐고요? 이게 뭡니까?

반성하라. 평론가가 반성하고 충무로가 반성하고 영화관계자가 반성해야 한다. 당신네 잘난 지식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왜 엉뚱하게 관객들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말인가?

당신들 그동안 허접영화 가지고 팬들을 얼마나 속여먹였느냐. 이번에는 장동건이 나왔으니 안속겠지 하고 보면 7000원이 아깝당 이게 한두번이냐.

쏠림현상은 순전히 입소문 때문에 빚어진 사태다. 평론가가 더 이상 관객을 속이지 않을 때, 관객이 평론가의 개구라를 믿을 때 더 이상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내노라 하는 평론가들부터 잡도리를 해야한다.

헐리우드라면 많은 영화가 생산 되고 그 중에 소재가 허접해도 프로 기획사가 달라붙어 일정 수준이 되는 영화를 쏟아내기 때문에 대체재가 있다. 한국은 괴물이나 보지 다른 영화는 솔직히 볼 것이 못된다.

팬층은 아직도 엷다. 팬은 있는데 고정팬은 없다. 괴물은 장르영화인데도 장르영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괴물에 실망한 팬들도 많은데 이들은 괴물이 장르영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극장을 찾았던 거다.

결론은 이 나라 영화판이 아직 장르영화가 정착될 정도로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유발된 것이다. 이창호는 있는데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송태곤, 유창혁들이 미처 등장하지 않아 실력이 고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나 다 그렇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베이브 루스와 같은 전설적인 타자와 투수가 등장하고 팬의 인기는 베이브 루스에 쏠린다. 강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후 시스템이 안정되면 더 이상 전설의 베이브 루스는 등장하지 않고 팬들의 쏠림현상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 야구팬의 대부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응원한다. 이는 일본야구의 시스템이 왜곡되어 있다는 증거다. 아직 일본야구는 미국만큼 시스템이 안정되어 있지 않다.

무엇인가? 쏠림현상은 어느나라에나 있다. 시스템이 안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고정팬층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공급자측도 일정한 수준이 되는 제품을 고르게 쏟아내지 못하고 있을 때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정치판도 그렇다. 정치의 수준이 낮고 정치판이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도가 춤을 추고 대통령의 인기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다.

우선 한국 유권자는 대부분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이념적 지향이 없다. 정당이 쏟아내는 정치상품도 질이 천차만별이다. X등급 최연희, 전여옥과 최고등급 노무현의 공존사태.. 이거 비극이다.

그러므로 유권자를 비난해서 안되고 팬을 비난해서 안되고 관객을 비난해서 안되고 이창호 괴물의 타이틀 독식을 비난해서 안된다.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송태곤 유창혁을 키워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 두드러진다는데 있다. 왜? 최고의 정보유통 속도 때문이다. 한국만큼 정보가 빠르게 소통되는 나라는 없다.

그 저변에는 한국 특유의 평등주의가 있고 이것은 농경사회에서 도시사회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너무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 300년 동안 일어난 일이 한국에서 30년 안에 일어난 것이다.

조선의 몰락, 식민지 지배, 한국동란의 와중에 귀족계급과 그 문화가 붕괴되어 평등주의 과잉사태가 벌어진 결과로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한국은 정보유통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속도도 빠르다. 미국이나 중국이라면 동쪽과 서쪽이 시차가 달라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 뉴욕방식과 LA방식이 따로노는 것이다.

결론은

● 최고의 정보유통 속도+신속한 의사결정+시스템의 불안정=쏠림현상.

● 쏠림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첫째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고 공급자 측에서 상품의 질이 고르게 할 것. 둘째 평론가들이 입에 발린 거짓말을 그만두고 관객의 입소문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아래 기사인용은.. 혐오할만한 책상물림 먹물 지식인들의 대책없는 대중에 대한 비난.. 삐딱하게 창자가 꼬여서 혀가 헛돌아가는 즉.. 반민중적인 태도의 3류 지식인병..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 나라 지식인병의 오염수위를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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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괴물’의 기록적 흥행, 명품의 지나친 유행, 일시적으로 달아올랐던 월드컵 열풍 등을 놓고 ‘쏠림 현상’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문화운동가이자 민중가수 손병휘씨는 19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쏠림 현상’이 심한 역사적 배경은 세가지”라며 “중앙집권 전통, 식민지와 독재 경험, 지도층 부패가 그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손씨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유독 오랜 시간 중앙집권적 전통이 이어져왔다”며 “반면, 유럽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봉건 시대에 지방분권 체제를 오랜 시간 경험했을 뿐 아니라, 근대국민국가로 자리잡은 이후에도 지방자치가 강하게 뿌리를 내려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혹은 연방제 전통이 강한 외국은 문화의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만, 중앙집권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는 문화적 통일성, 획일성이 강하게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또 “우리나라의 식민지와 독재 경험도 ‘쏠림 현상’을 낳은 역사적 배경 중 하나”라며 “오랜 식민 통치와 군사 독재의 억압, 그리고 저항의 좌절, 전체주의적 교육과 개발 정책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튀면 손해’, ‘흐름을 거스르지 말자’, ‘쳐지지 않게 대세를 좇아가자’는 식의 자조적 처세술이 뿌리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집단주의적 의식과 처세술이, 우리나라의 문화적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며 “튀면 손해라는 생각은, 문화의 다양성을 약하게 했고, 쳐지지 말고 대세를 좇자는 생각은 문화의 획일성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손씨는 “지도층의 부패도 결과적으로 문화적 쏠림을 심하게 만든 원인”이라며 “조선시대 이후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지도층은 심한 부패와 비리 때문에 도덕적 권위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위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잡았고, 이런 속에서 우리 민중들 사이에 독특한 ‘평등주의’가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류층의 권위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이것이 낳은 ‘평등주의’는, ‘네가 나보다 나은 게 뭐냐’, ‘나도 너처럼 될 수 있고, 네가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우리 문화의 ‘쏠림 현상’을 강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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