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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누구든
자신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듯이
실존의 의미-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되듯이
그리고 또 누구든
자신의 고향과 부모와 조국을 가지듯이
자기만의 고유한 컬러와 포즈와 스타일을 가져야 하오.
존재- 그 포지션과 주소지와 임무를 가져야 하오.
그리고 그것을,
그렇게 얻어진 오리지널리티를 완성시켜야 하오.
그럴 때 위대한 소통은 일어나오.
그것이 각자 자신의 유토피아, 나만의 고유한 이상주의를 가진다는 의미요.
부모가 있으므로 내가 있듯이
그것으로 나의 정체성을 삼아 세상에 나서듯이
나 또한 무언가의 부모가 되어
그것을 낳아내기에 성공해야 하오.
내 안에서 잉태되고 영글어진 그것이
마침내 때가 되어 기세좋게 세상밖으로 뛰쳐나가게 해야하오.
짙은 청색
몽환적인 녹색
그윽한 검은색
장난스런 흰색
아무러나 갈색
탄생하기
슬며시 고개를 내밀어 엿보기
냉큼 일어서기
타고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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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https://gujoron.com/xe/modules/point/icons/default/22.gif "포인트:44423point (21%), 레벨:22/30"){kind=icon}
담>
타고가기 날 수 있어야 나는 넘을 타오. 넘이 태워주지 않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