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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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22 vote 0 2011.11.13 (23:53:10)

 

구조론은 힘이 세다.

 

2로 1을 이겨보이는 것이 구조론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다. UFO 쫓고 비행접시 잡는 기발한 것은 없다.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이 제 포지션을 찾아 하나의 법칙이 되고 공식이 될 때는 강한 힘을 가진다.

 

많은 법칙과 공식들이 있다. 공식들의 우선순위를 따져 밑에서부터 하나씩 조립해 가다보면 tree구조의 커다란 계통수가 만들어진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을 차곡차곡 쌓아서 커다란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 구조론이다.

 

구조론은 법칙과 법칙이 쌓여 이루어진 건물이며, 공식과 공식이 가지를 친 나무다.

 

많은 것이 적은 것을 이긴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긴다. 넓은 것이 좁은 것을 이긴다.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이긴다. 굳센 것이 약한 것을 이긴다. 부지런한 것이 게으런 것을 이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것과 큰 것이 붙으면 어떻게 되지? 넓은 것과 빠른 것이 붙으면 어떻게 되지? 이런 물음에도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속성이 같은 것을 비교하면 아는데, 속성이 다른 것을 비교하면 사람들은 그만 입을 다물고 만다.

 

밑바닥에서부터 한 층씩 쌓아올린 지식이 아니고, 중간에서 대강 토막쳐서 주워모은 부스러기 지식이기 때문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파편화된 부스러기 지식이 아닌 통짜덩어리 지식이어야 한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이어야 한다.

 

많은 것은 빠른 것으로 에워싸서 제압하고, 빠른 것은 센 것으로 잘라서 제압하고, 센 것은 복제하여 통신함으로써 양동작전으로 제압하고, 복제하는 것은 외부동맹으로 고립시켜 제압한다. 이 순서대로 가면 어떤 돌발상황에도 유유히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속성이 같은 것을 비교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층위가 다른 것이다. 칼과 칼의 싸움이 아니라 총과 칼의 싸움이다. 이들 사이에는 정해진 우선순위가 있어서 반드시 순서대로 가야 한다. 마구잡이 안 되고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

 

◎ 정당, 정재, 정소, 정시, 정량

 

막연히 양을 늘리다가는 한 곳에 몰려있다가 몰살되는 수가 있다. 막연히 나경원 속도를 올리다가는 나꼼수 기습딴죽에 걸려 보기좋게 나자빠진다. 적재적소로 부족하고 적시에 적량까지 추가로 진도를 나가줘야 한다. 정당한 주문에 정재, 정소, 정시, 정량으로 응답해야 완벽하다.

 

그러려면 에너지의 입력부터 출력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세팅된 무대 전역을 빈틈없이 커버하는 완벽한 회로도가 있어야 한다. 밑에서부터 켜켜이 쌓아올린 지식이어야 가능하다.

 

왜 구조론은 힘이 있는가? 2가 1을 이긴다. 이 정도는 초등학생도 안다. 그러나 대학교수도 막상 현장에서 문제를 맞닥뜨리면, 이 당연한 지식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 아는 척 하는 지식인도 늘 하던 일이나 잘 반복할 뿐, 낯선 상황에서는 그냥 과거의 경험으로 도망치고 만다.

 

어느 쪽이 2고 어느 쪽이 1인지 판단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그냥 경험을 들이대서 지난번과 같다고 우긴다. 25년 전의 일이다. 정말 그것이 궁금해서 여러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2와 1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요?”
“내 태어나고 나서 한 번도 세상이 뒤집어지는 꼴을 못 봤다.”

 

500년 동안 조선왕조가 망하는 꼴을 한 번도 못 봤으니 개화시절이라도 양반세상이 계속 된다는 식이다. 그들은 도무지 2와 1을 비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꼴을 자기 눈으로 본 적이 없다는 거다. 그러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거다. 내가 낱낱이 따지고들자 그들은 2가 1을 이긴다는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화를 냈다.

 

“넌 어려서 몰라. 임마!”

 

25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뒷방 늙은이가 되어 여전히 한나라당에 투표하고 있다. 더 치명적인 것은 2가 1을 이기는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총은 칼을 이기지만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처럼 솜씨 좋은 무사가 칼을 휘둘러 서투른 포수를 이길 수도 있다. 그러자 사람들은 ‘거봐! 내가 뭐랬어?’하고 구태의연한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 멍청이들에게도 변명거리는 항상 있다는게 문제.

 

확실히 딴나라당 낡은 칼이 열린우리당 총을 이겼지만, 그때 총은 분명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칼은 제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총은 날로 개량되고 있다. 결국은 총이 칼을 이긴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결국은 2가 1을 이긴다. 우리는 패배하면서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지만 그들은 승리하면서도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 가능성만 보여줘도 충분하다.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거다.

 

일시적인 반동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의연한 태도로 갈 길을 계속 가야 한다. 가능성만 보여줘도 이미 이겨있는 것이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공식을 보여줬으니 다음 총선과 대선은 이미 이겨 있다. 급소 한 곳만 쳐주면 상대가 알아서 자멸한다. 구조론의 포지셔닝 원리에 따라 오씨와 나씨가 알아서 역할해주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반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방법을 따라배우기 때문이다. 원래 종이신문은 진보의 것이었다. 지금은 조중동이 장악했다. 원래 인터넷은 우리가 선점했다. 2002년에 이명박은 알바부대 풀었다. SNS 역시 우리가 선점하고 있다. 조만간 그들은 SNS에도 무슨 짓을 벌일 것이다.

 

우리가 한 걸음 앞서가면 저들도 한 걸음씩 따라온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착시에 불과하다. 실은 언제나 우리가 앞서 있었다. 본질에서 우리는 단 한번도 뒤진 적이 없다.

 

본질은 혁신이다. 혁신의 경쟁에서 우리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본질은 삶이다. 우리는 삶의 정당성 경쟁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혁신을 도맡아왔고 우리는 언제나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정당한 삶의 모습을 제시해 왔다.

 

항상 우리가 앞서 있는데도 일시적으로는 저들이 앞선 것처럼 보인다.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가 후진국이기 때문이다. 후진국에서는 아무리 앞서도 오십보 백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면 달라진다.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 의사소통 속도와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그러므로 조만간 우리가 세계사를 주도하게 된다. 그럴 때 그들은 어떤 협잡으로도 우리를 추월할 수 없다.

 

컨닝으로는 2등까지 가능할 뿐 1등은 불가능하다. 꼼수가 먹히는 동네가 마이너리그다. 꼼수가 먹혔다면 우리가 후진하다는 증거다. 그 질곡의 상황은 이미 끝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이기지 못했지만 확실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총이 구태여 칼을 이겨보일 필요는 없다. 단지 가능성만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계속 진도를 나가는 거다.

 

그동안 삼성, 현대가 별짓을 다 해서 애플 뒤꽁무니, 도요다 뒤꽁무니까지 쫓아갔지만 그 방법으로 추월은 못한다. 확실한 1등이 되려면 범국민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건 꼼수로 안 되고 진정성으로만 되는 거다.

 

전국민이 미추를 가려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잘난 일등보다 아름다운 일등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인들이 바로 그것을 욕망하기 시작했다. 점수내기 석차로 1등말고 본질에서 이겨보이는 것, 모두에게 기여함으로써 모두의 존경을 받는 것을 꿈 꾸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럴 때가 된 것이다.

 

역사는 기록한다. 역사는 단지 개척자의 혁신만 기록한다. 꼴통이 어떻게 얍삽하게 일시적인 반동을 만들었는지는 기록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가 아니고 종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용이 아니라 부작용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기록할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2로 1을 이겨보인다. 그러나 현장은 어떤가? 1이 2의 머리 꼭지 위에 올라가서 별 횡포를 다 부린다. 요령부리는 넘, 컨닝하는 넘, 새치기 하는 넘, 뒷구멍으로 협잡하는 넘이 승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밑바닥에서 하나씩 켜켜이 쌓아서 전모를 보라. 언제나 2가 1을 이기고 있다. 첨단을 보고 선두를 보라. 언제나 2가 1을 이기고 있다.

 

우리는 날로 성장하므로 2다. 저들은 점차 낡아가므로 1이다. 젊은이는 일어서고 노인은 주저앉는다. 누구도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다. 키가 커도 우리가 더 크다. 욕망으로 비교해도 우리의 욕망이 더 크다. 모든 면에서 우리가 우월하다.

 

꼴등이 억울하게 탈락했다고 하소연 할 일은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은 도처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 운이 좋아 살아남는 사람도 있고, 운이 나빠 미끄러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2등이 억울하다고 말할 일은 거의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그 무대 전체가 수준이하인 거다.

 

구조론은 당연한 일을 이야기하지만, 당연한 상식을 밑에서부터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서 전체적인 회로도를 그려낼 때 정당, 정재, 정소, 정시, 정량을 밝혀낼 때, 그 힘은 매우 세다. 구조론 회원 개인은 특별히 달리보이지 않는다 해도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여서 크게 세력화 될 때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왜? 길을 알고 있으니까.

 

인간은 지적 생태계 안에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반복을 통해서만 한 걸음씩 어렵게 진보하는 존재다. 그러나 처음부터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행착오없이 지름길로 곧장 간다. 처음 한 명이 그 길을 갈 때 도드라져 보이지 않지만 천 명, 만 명이 그 길을 갈 때 세상은 바뀌고 만다. 21세기다. 그럴 때가 되었다. 인류문명의 수준이 거기까지 왔다. 

 

 

   ### 독자 제위께 ###

 

  인간은 결함있는 존재입니다. 가던 길은 잘 가지만 낯선 길을 못 갑니다. 낯선 상황에서는 본인이 판단하기 보다 권위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더 빠르기 때문에 원래 인간의 뇌가 그렇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권위자가 누구지요? 없습니다. 낯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권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권위를 만들지요?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어떻게 시스템을 작동시키지요? 집단을 위기에 빠뜨려야 합니다. 어떻게 집단을 위기에 빠뜨리지요? 그것은 나쁜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박괴물 등장이오. 한국인들 겨우 정신차렸습니다. 항상 이런 식입니다. 이런 과정은 선택의 여지없이 기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역사에서 늘 되풀이되는 이런 바보짓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시스템을 건설하고 권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밑바닥에서부터 하나씩 구조의 벽돌을 쌓아올려야 합니다. 전체의 회로를 그려보여야 합니다. 2가 1을 이긴다는 진실을 믿는 분이라면 벽 돌 한장 보태기를 권합니다. 여러분이 구조론 시스템의 집단지능 안에서 하나의 세포 역할을 맡아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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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을 밑에서부터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올릴 때 강한 힘을 얻게 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1.11.14 (09:27:20)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구조론은 저의 가장 큰 에너지이고, 다른 모든 학문의 질입니다.

제가 가는 방향이 맞으니  빠른 시일내에 결과로 말하겠습니다.

[레벨:15]오세

2011.11.14 (10:25:16)

전송됨 : 트위터

구조론을 접한 뒤 실제로 IQ가 높아졌음. 인터넷에서 재미로 하는 IQ테스트에서 구조론을 접하기 전과 후에 무려 20점 차이가 났음!!!

근데 농담이 아니라 정말 구조론을 공부한 뒤 머리가 더 좋아진듯함. 

[레벨:10]하나로

2011.11.14 (12:26:04)

정말이에요?

[레벨:15]오세

2011.11.14 (12:47:27)

전송됨 : 트위터

IQ 테스트는 인터넷 상에서 심심풀이 삼아 한 건데, 내 기억에 구조론 접하기 전에 한 110대였는데 나중에 해보니 130대가 나오더구려. 근데 IQ는 그야말로 심심풀이고 믿을만한 수치가 못되오. 구조론의 진가는 문제해결능력의 증대에 있으며 IQ 테스트 같은 경우 그것이 수리적, 공간적 패턴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는 것이라는 핵심만 알면 약간의 훈련만으로도 IQ 점수를 확 끌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오. 물론 그렇게 해도 한계는 있지만 말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1.14 (12:38:53)

^^...힘센 구조론에게...그냥... 이런 질문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서 이유없이(그러나 이유는 있을 것임, 스스로가 원인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기운이 빠질 때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일대일 대응이 아니라 포괄적인 것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14 (12:49:09)

운동을 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1.14 (12:57:34)

ㅋㅋ...

정말 운동하면 마음에 기운이 날까요.

여행을 다녀와도 효과는 그닥...^^;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14 (13:16:28)


제가 여성의 신체상태를 잘 모르니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일단 운동을 시작하는게 좋고 

운동을 옆에서 잘 체크해주는 동료가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동료가 없어서 며칠하다가 말아버리면 효과가 없겠지요.

운동이 좋은 것은 하다가 중단해도 최소한 몸에 근육은 남아있으니 

그만두어도 그다지 손해본건 아니라는 거.

몸에 기운이 나면 마음에도 기운이 날 수도 있다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3]EUROBEAT

2011.11.14 (13:38:37)

동료랑 헬스를 삼개월 끊어봤는데요...

삼개월 지나고 출석일수를 세어보니 십일일이더라구요...

물론 원했던 뱃살빼기는 티도 안나구요...

운동은 꾸준히 하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책 잘 받았습니다. 책이 참 이뻐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1.11.14 (14:27:36)

사랑을 하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1.14 (14:41:56)

마음을 줄 대상을 찾아라...흠...

결국은 무기력 이었던가...?

ㅋㅋ..무기력이었던겨..? 운동해야 하는겨...ㅜㅜ^^;

[레벨:15]르페

2011.11.15 (18:11:30)

스트레스를 권합니다.

무기력은 과도한 평화에서 기인한 정신적 자기면역반응.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1.14 (15:54:23)

 

금방 책 받았네요. 정말 표지가 이쁘네요.^^

[레벨:3]지산

2011.11.15 (05:00:52)

칼은 총을 이기지만 ▶ 총은 칼을 이기지만
ㅎㅎ 바뀠숨다
좋은 글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15 (10:06:33)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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