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 김구 선생 큰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줄 알아?"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그는 말을 잇는다. "글쎄, 국민당 정부가 준 폐병 약을 김구 선생은 자기 아들한테는 안줬다는 거야. 약이 많이 안 나와서."
그때 그의 장남 김인도 폐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폐병 약을 다른 선배 동지들에게 다 줘버리는 바람에 결국 약을 먹지 못한 인은 그곳에서 죽는다. 김구 선생은 그렇게 큰 아들을 그곳에 묻는다. 너무도 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김구선생이 그리도 독한 분이었던가.
[연합 이우탁 블로그 http://blog.yonhapnews.co.kr/789678/post/6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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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가 조선일보 아침논단 필진으로 영입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래도 서프라이즈 창설멤버인데 어찌 느끼는 바가 없겠는가.
도둑괭이처럼 이 바닥을 살살 배회하다가.. 결국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쫓아 양지로 간 것이다.
추하다. 그런 인간들을 주워먹는 조선일보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폐기처분 된 주사파들 모아서 뉴라이트 만들고.. 변절자들 모아서 딴나라 만들고.. 온갖 쓰레기, 배신자, 변절자는 그곳에 다 있다.
박정희 딸에, 전두환 잔당에, 영삼이 졸개, 말뚝업자, 운동권 변절자, 김민새 한테 씹혀서 도망 온 자, 노조 하다 온 배조또.. 그 군상들 하고는..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서로 얼굴 쳐다보고 있으면 정말 가관일 것이다.
적이라 해도 멋있는 적이 아니고 지저분한 적이다. 이래서는 패줄 맛도 나지 않는다. 혐오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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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바닥을 지켜본 것이 94년부터.. 12년째다. 짬밥으로 쳐도 병장 4호봉은 된다. 그동안 워낙 많은 변절을 지켜봐서 이제는 담담할 뿐이다.
그때 그 인간들 중에 누가 남아있는가? 없다시피 하다.
예전에 서영석님이 월간중앙인가에 기고한 적이 있다. 진중권이 서영석님을 맹비난 했다. 그러더니 자기는 보란듯이 SBS로 갔다. 씨방새는 조중동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결국 다들 간 거다. PC통신 시절부터 지금까지.. 필자가 지켜본 논객들 중에 90프로 이상이 대오를 이탈했다. 그러므로 떠나가는 것은 당연지사요 남아있는 사람이 희귀종이다.
왜정 때.. 독립투사도 많았지만 그 중 다수는 싸우다 죽었기에 변절하지 않을 수 있었다. 산 자들은 거의 변절했다. 왜 그 많은 독립투사들이 변절했는지 어려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 변절의 현장을 지켜본다. 다를 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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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서프 망했다고 투덜대는 분들.. 노무현 대통령이 그럴줄 몰랐다며 떠난다는 피투성이님.. 윤카피님도 요즘 안보이고.. 국물 쫓아간 일몽님..
나는 그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그럴줄 몰랐느냐고? 정말 몰랐을까? 어떻게 모를 수가 있다는 말인가? 초등학생인가? 소꿉놀이 하자는 건가? 정치가 애들 장난인가?
그들에게는 김구 선생의 독한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끝까지 함께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유가 다양한 거다.
왜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었을까? 당시만 해도 족보 없으면 행세 못하던 시절이다. 양반출신도 아니고 상놈출신이다. 인맥도 없고 학맥도 없고 배경도 없는 김구 선생이다.
다 떠나고 선생이 홀로 남은 것이다. 이승만 가고, 안창호 가고, 이동휘 가고 다들 떠났다. 혹은 미국에 붙고 혹은 러시아에 붙었다.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에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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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은 가지가지 이유를 대지만 인정하지 않는다. 90프로의 논객들이 가는 마당에 안 가는 것이 더 이상하다. ‘당신도 갈 때가 되었구나’ 할 뿐이다.
간다는 사람 챙겨줄 차비 없어 미안한데.. 붙잡을 기운이 있을리 없다.
서프라이즈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필진들 간에 논의가 있었다.
논객질로 이름이라도 팔려면 야당을 해야 하는데 어쩔거냐고. 정부를 비판하고 여당을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때 필자가 했던 말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프라이즈를 먹여 살릴 거라고. 그러므로 서프라이즈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서프라이즈가 썰렁해지면 그 또한 노무현 대통령 탓이지 당신들 탓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과연 그 직후에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가 만들어지고 또 노하우 21이 만들어져서.. 논객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다. 그들은 잽싸게 튄 것이다. 나는 어차피 그들을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0여년 이 바닥을 지켜본 결과 떠나는 것이 대세고 남는 것이 기특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붙잡을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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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편든 것은 노무현이 약했기 때문이다. 단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편들지는 않는다. 우리가 노무현 후보를 도운 진짜 이유는 노무현을 도울 때 우리의 존재가치가 극대화 되기 때문이었다.
탄핵도 그렇고 그 이후로도 그랬다. 우리는 이해타산을 따져 영리하게 행동한 것이다. 황우석도 마찬가지.. 앞으로 있을 무수한 싸움도 마찬가지. 누구를 돕는 것이 우리의 존재가치를 극대화 하는가이다.
유시민의 경우는 다르지만 그 역시 이 바닥을 떠났다. 딸 자식 키워서 시집 보내는 기분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올 사람 오고 갈 사람 간다. 그 자체에서 가치와 보람을 찾아야 한다.
노무현, 유시민, 황우석.. 개인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에 집착하는 순간 배신할 핑계가 천 가지나 만들어진다.
떠나는 자들은 언제나 이유를 대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원래 이유를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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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에서 황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 골드러시의 꿈을 안고 다들 서부로 간다. 누군가는 말한다. ‘거짓말이야. 속지 말라구. 당신은 금을 찾을 수 없어.’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어차피 금을 찾는 사람은 극소수다.
다만 희망이 그곳에 있기에 그리로 가는 것이다.
극소수는 노다지를 발견했고.. 일부는 가는 도중에 굶어죽었고.. 일부는 노다지를 횡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술장사를 했고.. 일부는 그 금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청바지를 팔았다.
우리가 가는 길도 이와 같다. 노무현과 유시민은 노다지를 발견한 극소수일 수 있다. 모두가 금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하나의 토대일 뿐이다. 그 토대를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각자의 몫이다. 혹자는 배신하고 혹자는 실망하고 혹자는 중간에 되돌아가고 혹자는 끝까지 남아서 전체과정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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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요즘처럼 좋은 시절이 없었다. 보안법 철폐 하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핵폐기장 문제부터 신용대란, 북핵위기, 벤처대란, 천성산, 사패산, 등등.. 최루탄도 없고 화염병도 없다.
고달픈 사람은 여전히 고달프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기에 웃을 수 있는 것. 자부심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 무시 당하지 않고 살자는 것, 이제는 기 펴고 활개치고 살자는 것.
그것이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지금은 조중동도 많이 약해졌다. 변희재가 아쉬울 정도로.. 쓰레기 통을 뒤져 남이 먹다 버린 개뼉다구를 주워간 셈이 아닌가. 오죽 급했으면..!
하여간 적이 약해지니까 이쪽도 약해지고.. 적의 구심력이 약해지니까 이쪽도 덩달아 어수선해진다.
청대말기와 같다. 황제의 나라가 망하고 민국의 시대가 열린다. 민중의 겨울은 여전한데 권력의 공백기에 군벌들의 시대가 펼쳐진다.
독재자의 시대가 가니 조폭언론, 재벌, 딴나라당, 검새, 헌재, 종교계, 학계, 비리사학, 벼라별 것이 다 한번 씩 돌아가며 ‘나 여기있소’ 하고 들이댄다.
역사의 흐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이 바람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 진정한 민중들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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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싸워서 이기는 거다.
친구 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는 것. 친구가 떨어진 시험에 자신은 합격하는 것. 남 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것.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으시대는 것.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진짜는 이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거꾸러 뜨리는 데서 쾌감을 얻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그것은 콤플렉스의 보상일 뿐이다. 알고보면 불쌍한 거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서로가 이심전심으로 일치할 때의 기쁨이다. 내가 짜장면을 선택했을 때 친구도 짜장면을 선택하는 것, 내가 이 음악을 선택했을 때 친구도 같은 곡을 선택하는 것.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켰을 때 내가 오른손을 들면 친구도 동시에 오른손을 드는 것.. 그렇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것.. 그것이 빈틈없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 그렇게 서로의 눈빛을 일치시키고 서로의 마음을 일치시켜 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이다. 그 사랑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꿈 꾸는 진정한 민중의 세상은 그런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 뿐,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실 뿐, 우리가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그 사람과의 사랑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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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불을 까는 방법은.. 주둥이를 말뚝에 묵는다. 주둥이가 묶인 돼지는 누군가가 앞에서 자신을 잡아당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뒤로 빼고 뻗댄다.
그 사이에 주인은 돼지 뒤로 돌아가서 불을 깐다. 불을 까는 동안 돼지는 앞만 보고 있다. 말뚝과 힘겨루기를 하느라 자기 뒤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붕알이 도망가도 모른다.
우리가 조선일보들을 상대하는 방법도 마땅히 이런 것이어야 한다. 앞을 묶어놓고 뒤로 돌아가서 붕알을 떼 놓는 것이다.
황우석 문제도 비슷하다.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적들의 붕알을 떼 놓는 것이다. 적들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적들의 가치를 차단하는 것이다.
흑석동 방씨를 조낸 패주자는 것이 아니라.. 제 2, 제 3의 방씨가 탄생하지 못하도록.. 적들이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먼저 정면에서 상황을 교착시켜야 한다. 주뎅이를 묶어야 하는 것이다. 붕알을 떼기 위해서 처음부터 돼지 뒤로 접근하면 돼지는 그냥 달아나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은 교착되어 있다. 적어도 적의 주둥이를 묶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절반의 성공이다. 붕알을 떼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 돼지의 비명소리가 시끄럽지만 원래 돼지 불 까는 날에는 그런 소리가 난다. 그 정도는 감수할 수 밖에.
번식.. 적들의 번식력을 차단해야 한다. 적들이 쓰레기통을 엎어 진중권과 변희재를 뒤져갔다는 것은 마침내 그들의 번식력이 다했다는 증거다.
불능.. 그들은 마침내 고자가 된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후손을 만들 능력이 없는.. 이것이 바로 가치의 승부다. 이 싸움에서 이겨야 진짜다.
우리는 가치가 다르다
상황판단을 잘 해야 한다. 돼지 묶으랬더니 돼지 대가리 잡고 씨름 하던 자는 기운이 빠져서 하나씩 둘씩 대오를 이탈하고 있다. 영리하게 돼지 뒤로 돌아가서 불을 까는데 성공한 이가 힘을 아껴서 끝까지 간다.
인간을 차별하고..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 위에 기어 오르려는 자들과의 싸움이다. 수구들은 우리를 위에서 억누르려 하고 좌파들은 우리를 줄세우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는 것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대동세상이 우리의 원래 목표다. 그 세상에서 자부심 가지고.. 활개치고.. 기 펴고.. 한 바탕 웃고.. 우정을 나누며.. 떳떳하게 살면 되었지 더 이상 무얼 바랬단 말인가?
궁물이라도 기대했다는 말인가? 추접하게시리.
김구 선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