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열의 말랑 ~ 말랑 여의도 보고서
http://blog.yonhapnews.co.kr/yihy/
얼마 전 조순 전 부총리가 언론을 향해 한 마디를 날렸다. 현직에 몸담고 있거나 정치인, 특히 열린우리당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으면 그저 그러려니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언론과 크게 전쟁을 벌였거나 싸움을 한 적이 없는 노학자의 말을, 한때 서울 공화국을 이끌었던 경험 많은 사람의 한마디를 그냥 그렇게 하찮게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단순히 경제학 책이나 쓰고 공부나 하는 딸깍받이라면야 세상 물정 모른다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고 할 위치에도 있지 않아 그 말의 무게가 다르다. 학계든 정치계든 세상풍파 다 겪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이’ 같은 사람의 촌평이라 느껴진다.
“조중동이 그나마 중학교 3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사회를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중3이니 중2 수준이니 그 수치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핵심은 대~한민국 신문의 질이 낮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것 같다. 여기 ‘조중동’ 대신 ‘기자’들을 대입해 보면 더 빨리 감이 올지도 모른다. 판단들 하기 바란다. 대충 어느 수준의 사람들이 신문을 만드는지.
오래 되지도 않았다. 바로 얼마 전 박근혜대표 방일 때 일이었으니까. 정말 한심한 일이 계속 일어났었다.
숙소인 호텔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한다는 버스가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떠나지를 않는다. 좀 늦어 질 거라는 말뿐 마냥 그렇게 기다리다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서야 허겁지겁 차에 타는 기자 넘이 있었던 것이다. 이유가 뭔 줄 아시겠는가?
늦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새벽 3시까지 퍼마셨느니 4시까지 퍼 마셨느니 그 거룩한 짓을 하다가 그렇게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두어 명의 한심한 넘들 때문에 나머지는 하릴없이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그럼 그때만 그랬냐고? 출장 내내 그랬다. 기자들이 늦는 것이 일상화 되어 버렸고 같이 간 한나라당 대변인실 직원은 기자들 찾는 것이 주 임무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설마 일본을 떠나야 할 그 시간까지 그럴 줄이야 상식인 이라면 상상이나 하겠는가?
제발 늦지 말라는 직원의 신신당부가 있었는데도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에 기자들이 나타나지가 않는다. 프론트에서는 이미 체크아웃 된 상태란다. 어디 있는 거야? 이골이 났음직한 한나라당 직원과 현지 영사관 여직원까지 또 사방팔방 찾으러 다닌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심한 기자 찾기가 계속된다. 20분이 지나서야 두 넘이 나타난다. 호텔방에 있었단다. 전화가 올 줄 알았다나? 한심한 넘들 같으니라고. 야 너거들이 왕이냐? 모시러 가게? 기자가 뭐 황제나 된 줄 알고 있냐고.
바로 지난 11월, 열린우리당 문희상의장 방일 때도 같이 수행한 적이 있다.
그때는 저렇게 싹 아지 들이 없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에 한번도 늦은 기자가 없었다는 말이다. 봐 주지 않으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같은 기자들인데 저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
한마디로 언론과의 전쟁이니 긴장감 이니 괜히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전투의 가시적 결과가 저런 시간 지키기로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그 성역을 건드린 대가가 작은 건 아닌 것 같지만 그 방향설정은 옳았던 것 같다. 어느 누가 안하무인의 저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기자는 결코 주가 아니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니다. 일어난 일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 임무가 아니던가. 모든 일에 이러쿵저러쿵 거룩한 체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문제점은 빠뜨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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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쓴 기자 이야기에 공감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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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순 전 부총리가 언론을 향해 한 마디를 날렸다. 현직에 몸담고 있거나 정치인, 특히 열린우리당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으면 그저 그러려니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언론과 크게 전쟁을 벌였거나 싸움을 한 적이 없는 노학자의 말을, 한때 서울 공화국을 이끌었던 경험 많은 사람의 한마디를 그냥 그렇게 하찮게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단순히 경제학 책이나 쓰고 공부나 하는 딸깍받이라면야 세상 물정 모른다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고 할 위치에도 있지 않아 그 말의 무게가 다르다. 학계든 정치계든 세상풍파 다 겪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이’ 같은 사람의 촌평이라 느껴진다.
“조중동이 그나마 중학교 3학년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사회를 중학교 2학년 수준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중3이니 중2 수준이니 그 수치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핵심은 대~한민국 신문의 질이 낮다는 말을 그렇게 한 것 같다. 여기 ‘조중동’ 대신 ‘기자’들을 대입해 보면 더 빨리 감이 올지도 모른다. 판단들 하기 바란다. 대충 어느 수준의 사람들이 신문을 만드는지.
오래 되지도 않았다. 바로 얼마 전 박근혜대표 방일 때 일이었으니까. 정말 한심한 일이 계속 일어났었다.
숙소인 호텔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한다는 버스가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떠나지를 않는다. 좀 늦어 질 거라는 말뿐 마냥 그렇게 기다리다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서야 허겁지겁 차에 타는 기자 넘이 있었던 것이다. 이유가 뭔 줄 아시겠는가?
늦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새벽 3시까지 퍼마셨느니 4시까지 퍼 마셨느니 그 거룩한 짓을 하다가 그렇게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두어 명의 한심한 넘들 때문에 나머지는 하릴없이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그럼 그때만 그랬냐고? 출장 내내 그랬다. 기자들이 늦는 것이 일상화 되어 버렸고 같이 간 한나라당 대변인실 직원은 기자들 찾는 것이 주 임무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설마 일본을 떠나야 할 그 시간까지 그럴 줄이야 상식인 이라면 상상이나 하겠는가?
제발 늦지 말라는 직원의 신신당부가 있었는데도 공항으로 떠나야 할 시간에 기자들이 나타나지가 않는다. 프론트에서는 이미 체크아웃 된 상태란다. 어디 있는 거야? 이골이 났음직한 한나라당 직원과 현지 영사관 여직원까지 또 사방팔방 찾으러 다닌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심한 기자 찾기가 계속된다. 20분이 지나서야 두 넘이 나타난다. 호텔방에 있었단다. 전화가 올 줄 알았다나? 한심한 넘들 같으니라고. 야 너거들이 왕이냐? 모시러 가게? 기자가 뭐 황제나 된 줄 알고 있냐고.
바로 지난 11월, 열린우리당 문희상의장 방일 때도 같이 수행한 적이 있다.
그때는 저렇게 싹 아지 들이 없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에 한번도 늦은 기자가 없었다는 말이다. 봐 주지 않으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같은 기자들인데 저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
한마디로 언론과의 전쟁이니 긴장감 이니 괜히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전투의 가시적 결과가 저런 시간 지키기로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그 성역을 건드린 대가가 작은 건 아닌 것 같지만 그 방향설정은 옳았던 것 같다. 어느 누가 안하무인의 저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기자는 결코 주가 아니다.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니다. 일어난 일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 임무가 아니던가. 모든 일에 이러쿵저러쿵 거룩한 체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문제점은 빠뜨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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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쓴 기자 이야기에 공감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