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이강철이 또 사고를 쳤나보다. 이강철, 염동연, 문희상 트리오가 없었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10프로는 더 올라갔을 것이다.
이강철 염동연은 전생에 마당쇠였고 문희상은 전생에 청지기였다. 마당쇠는 마당을 지키는 것이 맞고 청지기는 대청마루를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지들이 무슨 김옥두, 권노갑이라고 마당쇠 주제에 대청마루를 짚신발로 기어오르는가 하면 청지기 주제에 겁도 없이 안방을 들락거리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용이하게 해결하는데 성공한 권력자를 보지 못했다. 저것들도 다 나름대로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악당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으니까 존재하는 것이다. 마당쇠와 청지기의 역할은 원래 날파리와 쇠파리를 쫓는 것이었다.
권력자 주변에는 항상 날파리와 쇠파리가 꼬이게 되어 있다. 이강철, 염동연이라는 왕파리 듀오가 마당 한 가운데 딱 버티고 서 있으니 그나마 날파리들이 덜 꼬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정은 어떤가? 영남에서 올라오는 상소는 이강철이 막고 호남에서 올라오는 민원은 염동연이 딱 막아서서 대통령의 시야를 가리니 대통령이 하도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뚫어보자고 네티즌과의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대통령 만날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시위를 하고 다니는 것이다. 생긴 것도 얄궂은 것이 ‘내가 마당쇠요’ 하고 대문간에 딱 버티고 서 있으니 저 인간들 꼴보기 싫어서 대통령 면회는 차라리 포기하고 돌아서게 되니 대통령이 편해서 좋긴 하다.
그래서 권력자 주변에는 항상 저런 것들이 설치기 마련이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니 쓸쓸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