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구조
핸드 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도 구조론의 질 > 입자 > 힘 > 운동 > 량 이 있다.
(원래는 뜨거운 물을 넣고 한동안 우려낸 후에 드립(drip) 하는데,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사진.)
우리가 쉽게 마시는 커피믹스나 에스프레소는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은 기계를 통해 혹은 포장된 형태로 상부구조가 숨겨진 채 그 결과물을 보는 것이고, 실제 커피가 나오는 과정은 핸드 드립 커피를 통하여 전모를 확인할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여러가지 도구가 모래시계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도 마찬가지.
질 - 물을 끓인다.
입자 - 물을 끓이는 동안 커피를 핸드밀로 잘게 부수고 간다.
힘 - 드리퍼, 필터 세팅하고 커피 가루를 넣는다.
운동 - 뜨거운 물을 흘린다. 커피가 뚝뚝 떨어진다.
량 - 완성
자세히 생각해보면
아기가 자궁에서 나오는 것도 이와 같고
해골이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도 이와 같고
아침저녁으로 밥반찬을 집어먹는 것도 이와 같고
똥오줌을 싸는 것도 이와 같으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하는 것도 모두 같소.
순서가 항상 아리까리... 그림에 의하면 질이 먼저 량이 제일 나중. 그런데 개념적으로 질이 제일 나중이라고 이해되는 설명이 자주 나온다는것... 어려워요...
인간이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실천할 때는 질이 항상 1번입니다.
그러나 겉보기로는 질이 가장 나중에 포착됩니다.
그래소 질이 1번인 것을 존재론
(여기서 존재는 사건의 존재 being. 고정된 사물을 가리키는 우리말 존재보다는
영어 being이 더 정확한 뜻임)
양이 1번인 것을 인식론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선생님이 아이를 때렸을 때는 질의 이유로 때립니다.(과거 폭력교실이라 치고)
그러나 매를 맞은 아이는 질이 아닌 양의 이유로 때렸다고 알아먹습니다.
*** 어린이-> " 화분을 깼다고 때리는군. 그깟 화분 얼마하는데? 돈 물어주면 될거 아냐?"
*** 선생님-> "화분을 깨놓고 거짓말을 하는군. 이러다 평생 비뚤어질라."
때린 선생님은 그 아이의 일생을 보고 때린거고 즉 질을 보고 때린 거고
맞은 어린이는 그 맞은 양만 보고 판단하는 거죠.
모든 존재는 질에 의해 일어나지만 질은 잘 전달되지 않습니다.
작용하는 과정에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반작용측은 더 낮은 레벨에서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정치논객들이 칼럼을 쓸 때는 의도적으로 긴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액면그대로 쓰면 중간손실 때문에 사실보다 약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이명박이 똘끼를 부릴 때는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죠.
이명박이 10의 지랄을 하면 100으로 받아들여야 맞습니다.
이런 작용과 반작용의 갭을 인정해야 사실이 판명됩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정확한게 아닙니다.
이러한 시각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차가 모든 오류의 원인입니다.
위 사진은 질과 양을 모아서 연출한 것이고
자연에서 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진이나 벼락이나 태풍이 왜 오는건지 그 질은 전혀 보이지 않지요.
지금이야 기상대가 위성사진을 찍어서 태풍을 보여주지만
조선시대 사람이 태풍의 존재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더 치명적인 것은
질에 대한 것은 대개 이름도 없다는 거죠.
태풍이라는 말도 근래에 지은 것이고
벼락이나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름이 없습니다.
good....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