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는 하나다.
어떤 사건의 원인이 생기는 동시에 결과도 생긴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는 데, 혹은 전개되는 시차가 생기기 때문.
과거의 어떤 사건이 인생의 미래에 영향을 미쳐 특정 방향으로 계속 의사결정을 하게되고, 그 관성으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특히 범죄자나 도박 중독자에게서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현상이다. 결국 인간이 스트레스에 반응 하는가? 에 관한 이야기.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하지 않고를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분명히 존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을 선택한다.
스트레스에 무뎌지다보면 결국 의사결정의 폭은 좁아지게 되고, 하위 포지션에 종속되게 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종교적인 환타지도 연출에 포함이 되긴 하였지만, 본질은 원인과 결과가 하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꼬마가 산 속 동물들을 죽였을 때, 이미 그의 인생은 결정되었다. 그 스트레스를 외면하는 순간 계속 살인을 저지르게 되다. 그것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통하여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