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오마이뉴스는 김대업 덕분에 떴다. 지금 하고 있는 짓은 김대업 이미지 지우기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개혁장사로 떴다. 지금 하고 있는 짓은 개혁장사 이미지 지우기다.

황우석은 ‘젓가락 기술’로 떴다. 서울대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은 젓가락 기술 이미지 지우기다. 위대하신 서울대 나으리께서 천한 기술자 집단으로 오인받는대서야 될일인가 말이다.

원래 그렇다. 돈 좀 벌면 양반 족보부터 사들이는 것이 이 바닥 세태가 아닌가.

그들은 명성을 필요로 하므로 사람을 버린다. 그러나 우리는 친구를 필요로 하므로 사람을 돕는다. 그런 차이가 있다.

###

인지상정.. 초등학교 졸업한 정주영이 자기 회사 직원 뽑을 때 초등학교 졸업한 사람을 뽑지는 않더라. 상고 나온 노무현 대통령이 자기 내각 꾸릴 때 상고 나온 사람에게 장관 자리 내주지 않더라.

벤처들도 그렇다. 창업은 서울대 아니라도 잘한다. 그러나 벤처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르면 서울대 출신을 마다하지 않는다. 왜? 서울대 출신이 창의력은 딸려도 시킨 일을 잘하거든.

원래 그렇다. 창업의 원리와 수성의 논리는 다르다. 어느 집단, 어떤 조직이라도 마찬가지다. 창업은 벤처정신으로 하는거고 수성은 엘리트 정신으로 하는 거다.

오마이뉴스 그리고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변질.. 변질한 거다. 대중노선을 버리고 엘리트 노선으로 돌아선 거다. 창업모드에서 수성모드로 바뀌고 있는 거다.

서프 창업 4년 째.. 서프는 여전히 맨땅에 헤딩하는거 외에는 특기가 없는 창업멤버들을 필요로 하는 걸까? 대중노선 버리고 엘리트 노선으로 확 갈아야 하는 걸까? 앞에서 삐꺽대는 똥차는 빠져줘야 하는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34 정동영과 김근태의 양극화 해법 김동렬 2006-01-24 13846
1533 학문의 역사 - 서구의 남성성과 동양의 여성성 김동렬 2006-01-23 17241
1532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김동렬 2006-01-23 14173
1531 조직의 김근태 세력의 정동영 김동렬 2006-01-23 14454
1530 철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김동렬 2006-01-21 14725
1529 고쳐쓴 학문의 역사 2 김동렬 2006-01-21 11365
1528 황까와 황빠의 수수께끼 김동렬 2006-01-20 13809
1527 고쳐 쓴 학문의 역사 1 김동렬 2006-01-19 13746
1526 적(赤)과 흑(黑) 김동렬 2006-01-18 16749
1525 돈 키호테의 윤리 김동렬 2006-01-18 13474
1524 33살 케빈 카터의 죽음 image 김동렬 2006-01-17 18565
1523 서프의 승리 의미 김동렬 2006-01-16 14365
1522 이번에도 서프가 이겼다 김동렬 2006-01-16 12748
1521 황박이 사기꾼은 아니다. 김동렬 2006-01-13 16070
1520 미친 오마이뉴스 김동렬 2006-01-13 16460
1519 기술자는 살리고 장사꾼은 쳐내는게 정답 김동렬 2006-01-12 14759
1518 왕의 남자 그리고 태풍 김동렬 2006-01-11 11431
1517 황박은 죽어도 황란은 계속된다. 김동렬 2006-01-11 15651
1516 네이처가 탐낼 정명희의 처녀생식 논문 김동렬 2006-01-11 14265
1515 노무현이 미워서 유시민을 때린다 김동렬 2006-01-09 1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