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248 vote 0 2005.12.20 (16:00:57)

박근혜 사학에 뼈를 묻나?

박근혜가 관성항법 장치로 딴나라호를 운행하고 있다. 여론이 불리한 데도, 날씨마저 외면하고 있는 데도, 황풍에 밀려 관심 끌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 좋은 연말연시에 거리에서 뻘짓하고 있다.

왜? 도무지 박근혜는 왜?

늘 하는 이야기지만 정치는 간 큰 사람이 이기게 되어 있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이긴다. 51 대 49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종간에서 눈을 떼지 않는 고수가 이기게 되어 있다.

박근혜는 두려웠던 것이다.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조종간을 관성의 법칙에 넘겨버렸다. 박근혜는 지금 한나라당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딴나라호 지금 목청 큰 몇 넘에 의하여 제멋대로 굴러가고 있다.

사람이 여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야당 대표 스트레스 보다 대통령 스트레스가 백배 더 크다. 이 정도 스트레스도 견디지 못하고 자제력을 상실할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는가?

도박이라도 그렇다. 보통 저녁 10시 쯤에 개강을 해서 새벽 5시쯤 되어야 비로소 타짜들이 슬슬 기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진짜 큰 승부는 아침해가 중천에 떠올라야 결판이 난다.

그 동안은 순전히 체력과 인내심의 대결이다. 새벽 1시도 되기 전에 몸이 천근만근 하고 입술이 바짝 마르고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면 새벽 5시를 넘겨서 걸어오는 타짜의 기술을 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초장 끗발이 개끗발이라고.

박근혜가 초장부터 올인하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먼데 이 양반이 왜 이러나.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면 명박이 거품 꺼지고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텐데 초저녁부터 초조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난리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update 2 김동렬 2024-05-27 2574
» 박근혜 사학에 뼈를 묻나? 김동렬 2005-12-20 14248
1500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7794
1499 단상 - 황우석은 벤처를 했어야 김동렬 2005-12-18 15877
1498 노짱방 다른생각님의 글에 대해 김동렬 2005-12-18 12127
1497 서프가 대통령을 구했는가? 김동렬 2005-12-17 10621
1496 할 말이 없네요. 김동렬 2005-12-15 12405
1495 왜 인간은 질투하는가? 김동렬 2005-12-14 11630
1494 한나라당 애들 왜이러나? 김동렬 2005-12-13 14586
1493 정세균의 경쟁력의 비결은? 김동렬 2005-12-12 14155
1492 늘 하는 이야기지만.. 김동렬 2005-12-12 13470
1491 서태지-노무현-황우석 김동렬 2005-12-12 12486
1490 왜 한국은 강한가? 김동렬 2005-12-10 12422
1489 좌파의 부시짓 김동렬 2005-12-09 13303
1488 인간을 억압하지 말라 김동렬 2005-12-08 13984
1487 헬싱키에서 불러온 당나라 군대 김동렬 2005-12-07 10955
1486 MBC가 사과했다고? 김동렬 2005-12-05 14357
1485 "오마이뉴스는 왜 사과 안 하나?" 김동렬 2005-12-05 14659
1484 델리 섶의 조로증 김동렬 2005-12-03 12946
1483 MBC는 손 떼고 정부가 나서라 김동렬 2005-12-02 13421
1482 바보들은 자중해야 한다 김동렬 2005-11-29 1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