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세 그룹으로 나눠지고 있다. 하나는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 이전에 만들어진 대통령의 개인 인맥이다.

안희정, 이광재, 염동연, 이강철, 문재인 등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으로 독립세력이 아니다. DJ의 한화갑, 권노갑 비슷한 거다. 이들의 정치적 수명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까지다.

두 번 째는 궁물연이다. 닝기리, 김현미, 명계남, 이기명 등을 말할 수 있는데 이들의 정치적 생명은 내년 지자체 선거 까지다. 그들의 목적은 궁물이고 궁물은 곧 공천이다. 이들은 공천권이 가는 방향으로 움직여갈 것이다.

우리당 지지표의 과반은 호남표다. 결국 호남표심을 누가 대표하는지에 따라 이들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정동영이 우리당의 호남표심을 상당부분 대표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구개혁당 및 네티즌 세력이다. 이들은 노무현과 이념적으로 일치할 뿐 그 밖에 노무현과의 어떤 사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노무현주의 이념의 수명이 이들의 정치수명이 될 것이다.

본질을 말하자. 정치는 제휴다. 제휴는 당연히 외부세력과의 제휴를 의미한다. 누가 제휴의 파트너를 선택하는 권한을 갖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 게임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첫밴째 대통령의 측근그룹은 제휴 파트너의 선택권이 없다. 이들은 대통령에 정치적으로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휴하면 대통령과 직접 제휴하지 이들과 제휴할 리는 없는 것이다.

제휴한다는 것은 파트너의 상품가치를 올려준다는 거다. 이들은 이들과 손을 잡는 상대의 몸값을 상승시켜줄 방법이 없다.

두 번째 궁물연도 역시 제휴 파트너를 선택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이들에게 종속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들과 손을 잡으면 정동영 밑으로 들어간다는 오해를 받는 수가 있다. 제휴파트너는 이들과 손을 잡는 즉시 이미지를 구기게 될 것이다.  

세 번째 개혁네티즌 그룹이 가장 파트너의 정치적 가치를 상승시켜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념이 있고 그 이념에 기초한 명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파트너에게 ‘명분’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향후 정치적 제휴의 중심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