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에 조각(組閣)놀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일제에 먹히게 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내각 드림팀을 꾸며보자는 건데, 이를테면 대통령은 세종대왕, 총리에 황희정승, 통일부장관 김구, 국방부장관 이순신, 외교부장관 서희, 교육부장관 안창호 하는 식으로 정해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내각 드림팀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라가 망한다. 드림팀은 최악의 팀이다. 우선 팀이 꾸려지지를 않는다. 서희 장군은 고집이 세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임금의 명도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이지 평화시에 나라살림을 안정적으로 꾸려가는 사람이 아니다.
내각이 안정되려면 훌륭한 명재상이 나와줘야 한다. 그 밑에는 비서 역할의 예스맨도 있어줘야 한다. 리더가 잘못된 지시를 하더라도 이쪽저쪽을 왔다갔다 하며 두루 어루만져서 잘 해결하는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부처는 반드시 충돌한다. 외교부의 이익과 국방부의 이익과 통일부의 이익은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 서희, 이순신, 김구 같은 영웅들은 외적을 맞이 하여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은 호걸이지만, 한 부처의 수장이 되면 타 부처에 눈꼽만큼의 양보도 않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탕평책이야말로 최악의 비빔밥 정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빔밥 정당에 비빔밥 정부라면 곧 나라가 망할 뿐이다. 영, 정조의 탕평책은 실로 말하면 왕의 권한을 강화하여 독재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이는 독재자 박정희가 부하들 간에 교묘한 경쟁을 유도하여 서로 헐뜯고 싸우게 한 것과 같다. 박정희는 그 결과로 총탄을 맞은 것이다. 용과 호랑이와 사자를 하나의 우리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최선의 조각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노무현 정부를 보자. 일단은 이해찬이 실세총리로 있어서 정동영과 김근태를 아우르고 있다. 이건 대략 팀이 돌아가고 있는 경우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이들이 비슷한 세대 비슷한 코드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6.3세대와 민청학련 세대이다. 이해찬, 장영달, 유인태, 이철, 이강철, 정찬용, 유홍준, 김근태, 이부영들이다. 이들이 중핵을 이룬다. 긴급조치 세대와 서울의 봄 세대가 뒤를 받치고 있고 386세대 및, 전대협세대가 외곽을 지키고 있는 꼴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운명적으로 그들은 ‘정치’라는 끈에 묶여진 즉 집단학습으로 단련된 세대인 것이다. 왜 이 점이 중요한가?
예컨대 개혁진영에는 노사모가 하나 있고 서프라이즈가 하나 있고 오마이뉴스가 하나 있지만 저쪽에는 박사모만 해도 수십개나 있다. 즉 우리는 언제나 단결할 뿐이며 그들은 언제나 분열할 뿐인 것이다.
박근혜는 원래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어쩌다가 유산을 상속한 것이다. 이명박도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기업인 출신이다. 운동 깨나 했다는 손학규는 원래 그쪽 출신도 아니다. 무엇인가? 그들은 근본이 다르고 출신성분이 다른 제 세력이 연합하여 다국적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지도자라도 밑에 좋은 팀을 가지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예컨대 고건이 설사 인격이 괜찮다 하더라도 밑에 지지자의 질이 나쁘면 성공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지 알려면 그 사람의 지지자 집단이 주로 세상을 불평하며 욕설을 늘어놓고 있는지 아니면 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좋은 지도자는 좋은 팀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팀을 꾸릴 것인가이다. 개혁세력은 뭐 간단하다. 6.3세대에서 민청학련세대로 그리고 긴급조치 세대와 서울의 봄 세대, 386세대와 전대협세대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 그 맨 마지막에 서프라이즈 세대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은 원래 바깥에서 팀을 꾸려온다. 정권을 잡은 다음에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개인이 팀을 만들어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정몽준은 김흥국을 절대로 버리지 못하며, 박근혜는 전여옥을 결코 버리지 못하며, 이명박은 유인촌을 결코 버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김흥국의 수준이 정몽준 내각의 수준이 되는 것이며, 전여옥의 수준이 박근혜 내각의 평균이 되는 것이며, 유인촌의 인격이 이명박 내각의 상한선을 긋는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정몽준 밑에서 김흥국 보다 나은 자는 성공할 수 없고, 박근혜 밑에서 전여옥 보다 나은 자는 대접받을 수 없고 이명박 밑에서 유인촌 보다 나은 자는 뜰 수 없다. 왜? 그 경우 팀이 깨지기 때문이다.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이는 물리법칙이다. 누구도 어길 수 없다. 절대적 조건인 것이다.
문제는 개혁세력은 팀을 만들기 용이하지만 수구세력은 팀을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다. 왜인가? 개혁세력의 공통점은 감옥에 한번 다녀왔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운명적으로 정치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수구세력은? 그들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이미 성공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미 개인별로 팀이 만들어져 있다. 노무현은 빈손이었다. 그는 당선된 후에 팀을 만들었다. 정몽준의 김흥국, 이명박의 유인촌, 박근혜의 전여옥이 노무현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요는 노무현의 경우 당선된 이후에 팀을 만들기가 가능하지만 수구세력은 물리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민주주의 보다는 가족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명박의 재벌회사에서, 혹은 정몽준의 축구협회에서 제왕적인 독재를 휘둘러온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무리들인 것이다. 그들은 가부장의 위엄으로 손쉽게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것이 편법이었던 것이다. 그 편법이 작은 곳에서 통하지만 국가 단위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 방법으로 청계천 정도는 수리할 수 있지만, 국가는 경영할 수 없다. 이건희가 삼성 정도는 어떻게 땅짚고 헤엄치기로 해볼 수 있지만 그 무노조의 똥배짱으로 국가는 경영할 수 없다.
결론.. 대통령 세종대왕, 총리 황희정승, 통일부장관 김구, 국방부장관 이순신, 외교부장관 서희, 교육부장관 안창호 식의 드림팀은 최악이다. 필자의 견해로 말하면 대통령 세종대왕, 대통령 황희정승, 대통령 김구, 대통령 이순신, 대통령 서희, 대통령 안창호다.
이들은 모두 고집이 세어서 대통령을 할 사람이지 장관이나 총리를 할 사람이 아니다. 내각에는 예스맨이 필요하고 조정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이라 해서 강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혁은 공론의 장 안에서 팀을 만들고 수구는 바깥에서 개인적으로 팀을 만들어온다. 그들은 바깥에서 팀을 만들기 때문에 사사로운 결속력이 강하다. 토론이나 절차 따위를 생략하고 전화 한통화로 해결해 버리는 미덕이 있다.
박정희가 데려온 군부 애들이나 전두환이 데려온 군부 애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손발이 잘 맞는 한 식구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제는 그 수법이 통하지 않게끔 사회를 바꾸어 버린다는데 있다. 누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인가? 탈 권위주의다. 대통령의 탈권위주의는 공론의 장 바깥에서 개인적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오는 것, 말하자면 사병(私兵)을 거느리고 식객(食客)을 거느리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오고 있는 연정론과 연석회의도 그 작업의 일환임은 물론이다. 그들이 군대를 모집할 때 우리는 게임의 룰을 바꿔놓는다.
이런 식으로 내각 드림팀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라가 망한다. 드림팀은 최악의 팀이다. 우선 팀이 꾸려지지를 않는다. 서희 장군은 고집이 세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임금의 명도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이지 평화시에 나라살림을 안정적으로 꾸려가는 사람이 아니다.
내각이 안정되려면 훌륭한 명재상이 나와줘야 한다. 그 밑에는 비서 역할의 예스맨도 있어줘야 한다. 리더가 잘못된 지시를 하더라도 이쪽저쪽을 왔다갔다 하며 두루 어루만져서 잘 해결하는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부처는 반드시 충돌한다. 외교부의 이익과 국방부의 이익과 통일부의 이익은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 서희, 이순신, 김구 같은 영웅들은 외적을 맞이 하여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은 호걸이지만, 한 부처의 수장이 되면 타 부처에 눈꼽만큼의 양보도 않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탕평책이야말로 최악의 비빔밥 정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빔밥 정당에 비빔밥 정부라면 곧 나라가 망할 뿐이다. 영, 정조의 탕평책은 실로 말하면 왕의 권한을 강화하여 독재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이는 독재자 박정희가 부하들 간에 교묘한 경쟁을 유도하여 서로 헐뜯고 싸우게 한 것과 같다. 박정희는 그 결과로 총탄을 맞은 것이다. 용과 호랑이와 사자를 하나의 우리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최선의 조각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노무현 정부를 보자. 일단은 이해찬이 실세총리로 있어서 정동영과 김근태를 아우르고 있다. 이건 대략 팀이 돌아가고 있는 경우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이들이 비슷한 세대 비슷한 코드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6.3세대와 민청학련 세대이다. 이해찬, 장영달, 유인태, 이철, 이강철, 정찬용, 유홍준, 김근태, 이부영들이다. 이들이 중핵을 이룬다. 긴급조치 세대와 서울의 봄 세대가 뒤를 받치고 있고 386세대 및, 전대협세대가 외곽을 지키고 있는 꼴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운명적으로 그들은 ‘정치’라는 끈에 묶여진 즉 집단학습으로 단련된 세대인 것이다. 왜 이 점이 중요한가?
예컨대 개혁진영에는 노사모가 하나 있고 서프라이즈가 하나 있고 오마이뉴스가 하나 있지만 저쪽에는 박사모만 해도 수십개나 있다. 즉 우리는 언제나 단결할 뿐이며 그들은 언제나 분열할 뿐인 것이다.
박근혜는 원래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어쩌다가 유산을 상속한 것이다. 이명박도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기업인 출신이다. 운동 깨나 했다는 손학규는 원래 그쪽 출신도 아니다. 무엇인가? 그들은 근본이 다르고 출신성분이 다른 제 세력이 연합하여 다국적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지도자라도 밑에 좋은 팀을 가지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예컨대 고건이 설사 인격이 괜찮다 하더라도 밑에 지지자의 질이 나쁘면 성공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지 알려면 그 사람의 지지자 집단이 주로 세상을 불평하며 욕설을 늘어놓고 있는지 아니면 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좋은 지도자는 좋은 팀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팀을 꾸릴 것인가이다. 개혁세력은 뭐 간단하다. 6.3세대에서 민청학련세대로 그리고 긴급조치 세대와 서울의 봄 세대, 386세대와 전대협세대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이 있다. 그 맨 마지막에 서프라이즈 세대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은 원래 바깥에서 팀을 꾸려온다. 정권을 잡은 다음에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개인이 팀을 만들어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정몽준은 김흥국을 절대로 버리지 못하며, 박근혜는 전여옥을 결코 버리지 못하며, 이명박은 유인촌을 결코 버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김흥국의 수준이 정몽준 내각의 수준이 되는 것이며, 전여옥의 수준이 박근혜 내각의 평균이 되는 것이며, 유인촌의 인격이 이명박 내각의 상한선을 긋는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정몽준 밑에서 김흥국 보다 나은 자는 성공할 수 없고, 박근혜 밑에서 전여옥 보다 나은 자는 대접받을 수 없고 이명박 밑에서 유인촌 보다 나은 자는 뜰 수 없다. 왜? 그 경우 팀이 깨지기 때문이다.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이는 물리법칙이다. 누구도 어길 수 없다. 절대적 조건인 것이다.
문제는 개혁세력은 팀을 만들기 용이하지만 수구세력은 팀을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다. 왜인가? 개혁세력의 공통점은 감옥에 한번 다녀왔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운명적으로 정치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수구세력은? 그들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이미 성공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미 개인별로 팀이 만들어져 있다. 노무현은 빈손이었다. 그는 당선된 후에 팀을 만들었다. 정몽준의 김흥국, 이명박의 유인촌, 박근혜의 전여옥이 노무현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요는 노무현의 경우 당선된 이후에 팀을 만들기가 가능하지만 수구세력은 물리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민주주의 보다는 가족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명박의 재벌회사에서, 혹은 정몽준의 축구협회에서 제왕적인 독재를 휘둘러온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무리들인 것이다. 그들은 가부장의 위엄으로 손쉽게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것이 편법이었던 것이다. 그 편법이 작은 곳에서 통하지만 국가 단위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 방법으로 청계천 정도는 수리할 수 있지만, 국가는 경영할 수 없다. 이건희가 삼성 정도는 어떻게 땅짚고 헤엄치기로 해볼 수 있지만 그 무노조의 똥배짱으로 국가는 경영할 수 없다.
결론.. 대통령 세종대왕, 총리 황희정승, 통일부장관 김구, 국방부장관 이순신, 외교부장관 서희, 교육부장관 안창호 식의 드림팀은 최악이다. 필자의 견해로 말하면 대통령 세종대왕, 대통령 황희정승, 대통령 김구, 대통령 이순신, 대통령 서희, 대통령 안창호다.
이들은 모두 고집이 세어서 대통령을 할 사람이지 장관이나 총리를 할 사람이 아니다. 내각에는 예스맨이 필요하고 조정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이라 해서 강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혁은 공론의 장 안에서 팀을 만들고 수구는 바깥에서 개인적으로 팀을 만들어온다. 그들은 바깥에서 팀을 만들기 때문에 사사로운 결속력이 강하다. 토론이나 절차 따위를 생략하고 전화 한통화로 해결해 버리는 미덕이 있다.
박정희가 데려온 군부 애들이나 전두환이 데려온 군부 애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손발이 잘 맞는 한 식구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제는 그 수법이 통하지 않게끔 사회를 바꾸어 버린다는데 있다. 누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인가? 탈 권위주의다. 대통령의 탈권위주의는 공론의 장 바깥에서 개인적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오는 것, 말하자면 사병(私兵)을 거느리고 식객(食客)을 거느리는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오고 있는 연정론과 연석회의도 그 작업의 일환임은 물론이다. 그들이 군대를 모집할 때 우리는 게임의 룰을 바꿔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