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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674 vote 0 2011.08.27 (21:48:06)

 
구조는 에너지가 가는 길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는 에너지원으로부터의 멀고 가까운 거리를 나타낸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질≫입자≫힘≫운동≫량의 순서로 가며 그 역방향 진행은 불가능하다.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구조의 세계에 하극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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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는 언제나 1을 찾아간다. 구조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5회에 걸쳐 1을 찾아내며 대칭 2에서 축 1로 움직인다. 즉 구조는 층간이동을 하며 1층을 내려올 때마다 대칭을 찾아내고 거기서 대칭의 축을 찾아서 그리로 이동한다.

 

◎ 질 - 사건의 1 (바운더리 구획)
◎ 입자 – 센터의 1 (무게중심, 운동의 중심, 힘의 중심, 사건의 중심)
◎ 힘 – 공간적 방향의 1
◎ 운동 – 시간적 순서의 1
◎ 량 – 사건의 결과 1

 

구조는 마이너스로 가므로 5층에서 시작하여 4, 3, 2, 1층으로 층간이동을 하며 한 층을 내려갈 때마다 거기서 새로운 대칭 2를 찾고, 그 대칭의 축 1을 찾아서 에너지의 진로를 결정한다. 다섯 개의 시소가 있고, 그 시소의 축은 사건 1, 센터 1, 방향 1, 순서 1, 결과 1을 나타낸다.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사건에서 제외된다. 에너지가 전달되려면 한 곳에 모여있어야 하며 직접 접촉해야 한다. 에너지가 전달되는 범위를 정하는 것이 질이다. 그 다음은 사건이 진행하는 공간적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 방향의 출발점이 입자다. 그 방향이 가리키는 곳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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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이 순서대로 전개되어야 한다. 바운더리가 정해지지 않으면 센터를 정할 수 없고, 센터가 정해지지 않으면 방향을 정할 수 없고,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순서를 정할 수 없고, 순서를 정하지 못하면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

 

질서(秩序)는 차례 질, 차례 서다. 네 번째 운동까지 가야 차례가 명백해진다. 그러나 그 이전에 바운더리, 센터, 방향을 정하지 않으면 차례를 정할 수 없다. 차례가 성립하려면 최소한 둘이 한 곳에 모여야 한다.

 

먼저 모일 장소를 정해야 하고(질), 다음 한 장소에 모아야 하고(입자), 다음 판단기준을 정해야 하고(힘), 다음 길고 짧은걸 대봐야 하고(운동), 다음 순서대로 차례를 매겨야 한다.(량) 질서가 만들어져 가는 조건들을 정하는 것이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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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장치에서 질은 주로 전체를 연결하는 금속이나 목재 석재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존재하고, 입자는 주로 바퀴축과 같은 축으로 존재하며, 힘은 주로 힘의 방향이 꺾이는 부분에 기어 등의 형태로 존재하고, 운동은 주로 힘을 멀리까지 전달하는 암으로 존재하고, 양은 대상과 직접 접촉하는 칼날과 같은 날의 형태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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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에너지가 가는 길이다. 에너지는 항상 빠른 길을 간다. 빠른 길은 구조의 구성요소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의 배치다. 1이어야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칼날이 둘이면 한쪽은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다. 가위는 날이 둘이지만 그 둘이 합쳐져서 1을 이루는 부분만 일하고 있다. 볼펜촉이 둘이면 그 중의 하나는 일하고 나머지 하나는 놀고 있다. 손은 둘이지만 물건을 잡을 때는 두 손을 모아서 잡는다. 손가락은 다섯이지만 물건을 쥘 때는 가운데로 모인다. 항상 1을 이루어야 에너지가 공급된다.

 

말은 네 발로 달리지만 땅에 닫는 발은 하나다. 사람은 두 발로 걷지만 한 발씩 교대로 딛는다. 달리는 개가 두발씩 딛어도 모둠발로 1을 이룬다. 여러 개의 동작을 동시에 하더라도 둘씩 짝지어 밸런스를 이룸으로써 그 순간의 1을 도출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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