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469 vote 0 2005.08.31 (10:04:12)

대통령께서 ‘논개’가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눈 뜨지 못하고 지역감정의 장님이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청하여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신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벼랑에 선 대통령의 등을 떠밀어줄 것인가? 그것이 지지하는 자의 바른 태도인가? 당신들은 왜 대통령께서 홀로 진 짐을 나누어 질 생각을 하지 않는가?

지금 대통령은 탈당할 수도 있고 하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된 이라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1프로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이의 자세다.

하야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나머지 1프로의 하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다.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면서 왜 스스로는 바보가 되려하지 않는가? 왜 바보처럼 우직하게 대통령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가? 왜 그 뒤에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고 믿으며 함부로 낙관해 버리는가?

지금은 충신과 역적이 가려지는 시점이다.

대통령이 언뜻 탈당가능성을 비치고 하야를 입에 담았는데도 여전히 할복하지 않고 있는 문희상 역적부터 쳐죽여야 한다. 당신은 뜬 눈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지켜보고 박수칠 인간인가?

그 가능성이 0.1프로라도 당신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해서 안된다.

지금은 인간과 비인간이 가려지고 있는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0741
1506 토종 학문의 죽음 김동렬 2005-12-24 16884
1505 오마이뉴스와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변질 김동렬 2005-12-23 13902
1504 어느 우상 파괴자의 죽음 김동렬 2005-12-23 13683
1503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검토 김동렬 2005-12-22 13798
1502 "인간이 대세다" 김동렬 2005-12-21 12101
1501 박근혜 사학에 뼈를 묻나? 김동렬 2005-12-20 14263
1500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7802
1499 단상 - 황우석은 벤처를 했어야 김동렬 2005-12-18 15886
1498 노짱방 다른생각님의 글에 대해 김동렬 2005-12-18 12150
1497 서프가 대통령을 구했는가? 김동렬 2005-12-17 10627
1496 할 말이 없네요. 김동렬 2005-12-15 12416
1495 왜 인간은 질투하는가? 김동렬 2005-12-14 11643
1494 한나라당 애들 왜이러나? 김동렬 2005-12-13 14603
1493 정세균의 경쟁력의 비결은? 김동렬 2005-12-12 14162
1492 늘 하는 이야기지만.. 김동렬 2005-12-12 13476
1491 서태지-노무현-황우석 김동렬 2005-12-12 12497
1490 왜 한국은 강한가? 김동렬 2005-12-10 12434
1489 좌파의 부시짓 김동렬 2005-12-09 13317
1488 인간을 억압하지 말라 김동렬 2005-12-08 13994
1487 헬싱키에서 불러온 당나라 군대 김동렬 2005-12-07 1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