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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RI.JAE
read 2926 vote 0 2011.08.23 (20:34:53)

구조를 공부하면 할 수록 구조를 아는 것은 세상을 바로 보게해주는 안경을 쓰는 것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네요.

다만, 이 안경은 특이해서 눈이 좋은 사람만 쓸 수 있는 안경이라는 거..;;

열심히 세상을 보는 시력(?)을 높여야겠어요. 이건 뭐 마이너스 직전이니..^^;;

Ps. 자본과 시간이 투자되는 규모로도 구조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산업디자인에서 보통 작업 과정이 아이디어스케치>그중에 괜찮은 것들 골라 2d렌더링(더 세밀하고 자세하게 그림)> 그중에 괜찮은것 3d렌더링> 그중에 괜찮은것 mock up 제작(실사이즈로 만듬)> 그중에 반응 좋은것을 공장에서 대량생산 & 시중에서 판매.
저는 이 과정에서 각 과정 안의 한개체(그림 하나 혹은 모형 하나)에 투자되는 시간과 돈이 후반부로 갈 수록 더 많아지는걸 발견했거든요. 그것도 단계가 넘어갈수록 전 단계와 비교도 안되게 투자된 에너지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레벨:12]부하지하

2011.08.23 (23:21:17)

전송됨 : 페이스북

 단일한 계를 설정하는게 문제를 만드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나머지는 쉬움.

 그래서 자연은 자연스럽고, 존재는 거짓이 없음.

 

 마이너스라는걸 알면 항상 상위 차원을 살펴야 함. 동일 차원에 최선은 매너리즘일뿐.

[레벨:4]juseen

2011.08.23 (23: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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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에서 가르쳐주는 주식투자 모형하구 같네여.....

도박모형하고도 같아여...도박책에 다 나옴,,,ㅋ

구조론 배우기전에는 정보분석이...인과율분석->사실과,해석->권력의미->그래서 어쩌라구...4단계는 했었음..구조론은 아니었으나...구조론을 쉽게 수용하게된 계기는 됨...

프로필 이미지 [레벨:4]RI.JAE

2011.08.24 (01:43:16)

재미있는건 대부분의 최종 디자인이 저 과정을 통해서 나온다는 것이죠.

 

투자되는 에너지는 뒤로 갈수록 많아져서 저는 마지막 단계가 질 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의 과정부터 차례대로 단계를 밟아야한다고 생각하면 앞부분이 질이다라고도 생각할 수 가 있어서 헷갈리네요.

 

아니면 동렬님이 말한것처럼 제가 원래 마지막 단계가 질인데 제가 인식론의 관점에서 바라봐서 그런걸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8.24 (02:11:25)

디자인은 귀납입니다.

구조론은 연역적 사고라서 디자인하고는 반대.

다시말해서 파인아트 하는 사람이 디자인을 못하는 이유가 사고를 전환하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사실 양쪽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고는 연역으로 하되, 표현은 귀납으로 해야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8.24 (08:14:21)

어떤 단일하고 독립적인 사건의 전개는 무조건 질 입자 힘 운동 량입니다. 그리고 그 각단계마다 5배씩 품이 많아집니다. 질은 외부와 내부를 가르고, 입자는 내부의 축을 정하고, 힘은 상호작용의 대칭을 정하고 운동은 그 상호작용을 진행시키고 양은 그것을 종결시킵니다.

 

만약 이 반대로 간다면 결정권이 없고 시키는대로 하는 노동자인 거지요. 종속되어 있는 사람. 아니면 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고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거나, 디자인 할줄 모르거나.

 

밥을 먹든 똥을 싸든 반드시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대로입니다. 귀납은 엄밀히 말하면 자연계에 없어요. 존재하지 않는 허상입니다. 질-밥과 밥 아닌 것을 구분한다. 접시를 먹거나 간장을 먹으면 곤란하니까. 입자-밥을 뜬다. 힘. 뜨는 밥의 양을 조절한다. 운동 밥을 가져온다. 양 밥을 삼킨다. 물론 밥을 정하는 질이 가장 쉽고 뜨는게 다음, 뜨면서 조절하는게 다음, 가져오는 게, 다음 씹어삼키는 것이 가장 일이 많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4]RI.JAE

2011.08.24 (14:28:04)

흐아.. 그렇다는건 우리나라 디자인의 전개 과정이 구조와 반대로 간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 과정에 투여되는 에너지양를 반대로 판단한 것일까요?

 

국내 대부분의 디자인이 저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말이죠..

 

외국은 어떤지 아직 알 수가 없네요...(다큐 영화 'Objectified' 를 보면 좀 알 수도 있을거 같은데 구하질 못하니..;;;)

 

만약 전자가 맞다면 왜 우리나라에 스타 디자이너가 안나오는지 대략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삼성에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있는데도말이죠...  컨셉아트 때만해도 소위 '쩌는' 디자인들이 상용화된 제품으로 나오면 '여병추'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후자가 맞다면 국내 디자인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의사결정 시스템이 문제일까요..?

[레벨:4]juseen

2011.08.24 (15: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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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르면 잡스도 있고, 게이츠도 있고 그리 생각합니다..단 한국에서는 직업이 틀리다 뿐이죠..

뭐 결과론적으로는 안되는 이유 추정은 저와 같네여..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8.24 (15:55:32)

우리나라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그런 귀납적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동렬 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용어가 달라서 약간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 프로세스는 대략 이런식이죠.


concept 잡기 > 자료조사 > somenail sketch > comprehensive design > 컴퓨터 후반작업 혹은 완성


디자인(design) 이라는 말 자체가 데셍 + 사인의 합성어 입니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합친 것. 하여 합목적성에 의한 완성품이고, 그 합목적성이 대중의 욕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 입니다. 바로 이점에서 귀납이라 할 수 있구요. 시간의 흐름을 배제하고 이미 드러난 대중에 욕구에 반응하는 것이 디자인이라 영감에 의하여 표현되는 파인아트와는 방향이 반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디자인의 문제는 디자이너가 먹고살기 힘들다는 거죠. 천재가 나올 수 없는 구조. 대학에 디자인과는 많은데, 그 중에 디자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소수고, 나머지는 오퍼레이터로 전락하는 구조. 비슷한 사람들만 끼리끼리 모아놓고 디자인 시키는데 나올 아이디어가 거기서 거기고, 기껏해야 해외 자료 베끼는 수준.

[레벨:1]블랙스톤

2011.08.24 (13:04:01)

눈이 너무 좋은 사람에겐 오히려 안보이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오신 듯 한데

그 '열심히'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있을 듯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8.24 (15:52:35)

이미 완성된 것을 머리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것을 품으려면 환경이 좋아야 하고 교감이 잘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머리속에서 상상하는 것이 후지니 완제품으로 나오는 것도 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지요.

 

머리속에 완성된 모습을 이미 그리고 있고,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우리 눈에 보이는 과정이라는 것일 거구요.

상상은 돈이 안 들지만 그것을 현실화(물질화)하고 상용화 하려면 자본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일거구요.

자본이 들어갈수록 완성도 높은 제품이 나온 것도 당연하고, 자본을 잘 투여 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삼성이 저러는 것도 상상에 투자하지 않는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머리속에 완성도 높은 것을 그리고, 그것을 스케치 단계에서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머리속에서 완성도 높은 것을 그려놓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접목되는 것은 기술이 받쳐주어야 하고, 그것을 실현하고 구현해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저런게 가능하지? 하고 있다가 뒷통수 맞는 것은 시간문제...., 현실화하는 것에서도 아이디어는 필요한 것이라고 보이구요.

[레벨:15]르페

2011.08.24 (21:27:35)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모든게 결정됩니다. 즉, 아이디어에서 신통한 스케치가 안그려지면 아무리 후가공을 열심히해도 결국 2류 3류를 못벗어나죠.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백억짜리 엔젤투자할때 종이 쪼가리 한장만으로 결정하죠. 그 종이 한 장이 나오기까지의 오랜 시간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못알아보는 한국 대기업들의 머리에서는 절대로 나올수없는 발상이죠. 구글의 아이디어 쪽지 하나가 삼성의 거대 씽크머신 전체를 압도하는 기적이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디어 스케치가 가장 비싸고, 뒤로 갈수록 점점 가격이 떨어집니다. 뒷부분은 최초 아이디어의 수준을 못벗어나기 때문이죠. 후반작업 비용은 총매출을 제외한 비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리 비싼게 아니죠. 아이디어에 투자하는게 사실 가장 비싸다는 것은 학교보다 일선 현장이 더 잘알고 있죠. 그것도 얼마나 오랫동안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는게 바로 아이디어의 세계죠. 백억투자한다고 백억원어치 아이디어가 안나옵니다. 그러나 렌더링이나 모형제작은 투자한만큼 딱딱 떨어지죠.

일본의 애니제작업체들이 한국에 칼라링과 렌더링을 외주줄때 제작비의 절반이 넘기때문에 그것이 상당히 비싼줄 아는데, 최종가치는 매출로 결산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외주의 실체는 단순업무에 불과합니다. 가령, 애니의 총매출을 백억원이라고 했을때 렌더링 가격은 고작 10억도 안되므로 10프로 미만이죠. 그러므로 당연히 아이디어 스케치가 최상위 질에 속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RI.JAE

2011.08.24 (21:52:55)

아..!

 

 "아이디어에 투자하는게 사실 가장 비싸다는 것은 학교보다 일선 현장이 더 잘알고 있죠. 얼마나 오랫동안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는게 바로 아이디어의 세계죠." <ㅡ 이말은 질로 갈 수록 선택이 폭이 넓어 진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동렬님이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더 높은 포지션에 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제가 잘못 관찰을 했군요. 흐음.. 재밌네요~^^ 구조를 안다는 것은.

[레벨:15]르페

2011.08.24 (21:59:19)

그렇죠.

질은 무엇이나 가능하지만, 그 가능성들을 차례대로 없애고 최종적으로 남는 량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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