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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89 vote 1 2009.03.16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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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안목을 높이는데
예술의 진정한 목적이 있다.

그 안목은 결국 인간에 대한 안목이다.
인간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왜?
소통하기 위해서.

서로 소통하여 문명이라는 이름의 양식을 꽃피우는데 성공하기 위해서.
본질을 알아보지 못하여 헛된 기대를 가지고

이명박을 찍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자는 거다.
그것이 예술의 사회에 대한 기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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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있다.
최고의 등급은

모델의 마음, 배경의 기운, 사진가의 의도, 관객의 마음과
소통이 일어나는 커다란 울림을 주는 사진이다.

물론 예시한 이 사진들이 좋은 사진이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이 사진들은 한정된 숫자 안에서 즉흥적으로 고른 것이고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필자의 의도를 설명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선택되었을 뿐이다.

말하자면 초등학생의 잘 그린 그림과
대학생의 못그린 그림 사이에는 확실히 레벨의 차이가 있지만

레벨이 높다고 해서 좋은 그림은 아니다.
단지 높은 평가기준을 가질 뿐이다.

코미디 영화라면 대충 웃기기만 하면 다른 부분이 잘못되어도 봐주는 거고
예술영화라면 잘만들었어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일일이 흠을 잡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김기덕 영화에만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것이고
필자는 역시 레벨의 차이를 들어 그 평론가의 공세를 격파하는 것이다.

초등생 그림을 보는 잣대를
김기덕영화에 잘못 들이댔다면 안쳐주는 것이다.

한국 평론가의 시시껄렁한 그 수작들은 논외가 된다.
레벨의 차이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좋고 나쁨은 관객의 기호지만
일단 질의 구분은 하고 가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그림은 못 그려도 걸작이고(추사의 세한도는 그림기술의 관점에서는 아주 못 그린 그림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상업적인 그림은 잘그려도 안쳐주는 거다.

왜?
소통의 양식, 그 패러다임의 성공이라는 본질에서 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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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축구팬들에게는
굉장히 큰 울림을 주는 사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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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흔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확실히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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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등급은
공간의 구조를 탐색함에 있어서

과학적인 탐구의 성과가 있는 즉 과학성이 있는 그림이다.
이런 성과들은 보편적으로 응용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대부분의 누드사진들은
모델이 피곤한 가운데 어색하게 서 있어서 근육이 뻣뻣해져 있다.

형태라는 본질에서 멀어져 있다.
단지 사진의 피사체로만 존재한다면  대상이 자기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자연에서 불가능한 동작을
억지로 시키기 때문에 어색한 형태가 나오는 것이다.

피사체가 스스로 주인공이 되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델이 배경을 지배하는 우월적 지위로 올라서야 한다.

그러려면 모델과 배경이 잘 융합되어야 한다.
그 가운데 형태가 숨기고 있던 본래의 자기주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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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죽어있는 것에 혼을 불어넣으려면
피사체 안에서 주도하는 자와 종속된 자의 차이를 드러내야 한다.

주와 종, 중심과 주변, 간선과 지선, 이끄는 자와 끌려가는 자의 차이
그 가운데 호흡과 맥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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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등급은
아이디어가 있는 그림이다.

아이디어는 기존에 있는 것을 변형하거나
분해, 결합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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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관객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하고 있다.
멀리서 대충 보던 것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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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등급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그림이다.
적어도 관객의 감탄사를 끌어내는데는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관객의 이목을 끄는데서 끝나고 만다.
아이디어는 공유되지만 이것은 개인의 작업이므로 격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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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등급은 노력해서 찍은 사진이다.
노력하면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매우 찍기 힘든 사진이다.

역시 관객의 감탄사를 끌어내는데 의미가 있다.
관객을 감탄하게 할 의도가 드러나면 그럴수록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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