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필자는 대통령의 연정안에 첫 번째로 찬성하는 대선 주자가 차기에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대통령이 야당을 보고 연정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연정을 제안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연정을 하자는 것은, 비유하면 남녀간에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그 상대가 누구인가.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연애편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데이트 신청을 한 것이다.

야당이 그걸 거부했다는 것은? 그것은 국민을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준다. 국민을 거부하는 자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당장 여론의 반응은 뜨겁지 않지만 이는 연정의 현실성이 낮기 때문이지 국민이 연정을 반대해서는 아니다. 연정안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다. 계속 연정의 불씨를 살려가면 언젠가는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들 마음에 전달될 것이다.  

연정의 파트너는 국민이다

소연정이니 대연정이니 한다. 대통령의 심중에 있는 연정의 파트너가 민노당이냐 한나라당이냐 하고 논한다. 착각하지 말자. 진짜 파트너는 민노당도 한나라당도 아니다. 국민이다.

무엇인가? 박근혜가 연정을 받으면 박근혜 죽고, 한화갑이 연정을 받으면 한화갑 죽고, 권영길이 연정을 받으면 권영길 죽는다. 정치적으로 죽는다. 내부의 반대세력에 의해 등에 칼 맞고 죽는다.

대통령이 이걸 모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파트너는 민노당도 한나라당도 아니다.

당장 연정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연정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계속 갈 것이고 언젠가는 대통령의 마음이 국민들 마음에 전달될 것이다. 대통령은 그때 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러므로 박근혜는, 한화갑은, 권영길은 연정을 찬성해서 잠시 죽고 오래 사는 길을 택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런 정치적 결단의 배짱이 없었다. 그것이 거인 노무현과 소인배인 그들의 차이다.

연정은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다

대통령은 왜 갑자기 연정안을 꺼냈을까? 정답.. 평소의 지론이었는데 우연히 공론화 되었다. 나는 이렇게 본다.

대통령은 순수한 마음으로 연정을 제안한 것이다.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국민의 순수한 마음도 믿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보도를 참고하면.. 대통령이 사석에서는 오래전부터 연정을 말해왔는데 우리당이 반대해서 공론화를 못하다가,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자 때가 무르익었다 싶어서 터뜨린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 분열이냐 통합이냐다. 언제나 분열을 외친 것은 수구들이었다. 언제나 통일을 주장한 것은 우리였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남북으로 분열시켰고 그 남쪽을 또 동서로 분열시켰다. 대통령은 그들이 갈가리 찢어놓은 것을 도로 합치자는 것이다.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사람이 동서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단 주도권을 우리가 잡는다는 전제 하에.

지금까지 대권주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나는 연정안에 찬성하는 첫 번째 대권주자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싶다.

 

박근혜 - 노골적으로 연정을 거절해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 당신은 아웃이야. 대통령 될 자격 없어.

이 인간은 연정만 거절한게 아니라 청와대 회담도 거절하고 정장관과 대화도 거절하고 아주 거절전문으로 되었다. 소통을 거절한건 결국 국민을 거절한 것이다. 당신은 정치인 자격도 없다.

이명박 - 이 양반은 거절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냥거리기 까지 했다. 국민들 가슴에 상처를 줬다. 대통령 될 자격 없다.

공사판 손재주는 있는지 몰라도 뜨거운 가슴이 없는 당신은 함량미달이야.

손학규 - 반응을 알 수 없다.

정동영 - 정동영계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계속 부정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  

김근태 - 정봉주의원과 국정연이 찬성했다는 설이 있으나 이 분은 원래 동작이 굼뜬 양반이니 기대를 접어야 할까.

 

국민들 가슴에 상처 주지 말자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막판에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수락한 것이 옳은가? 옳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이 끝까지 단일화를 반대했다면 그 자체로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된다.

국민의 판단이 옳지 않았지만 그래도 국민이 원한다면, 설득하는데 까지 설득해 보고 안되면, 못이기는 척 하고 따라가주는 것이 맞다. 그것이 정치라면 정치다.

최근 보도를 보면 연정안 덕분에 우리당 지지도가 상당히 만회되었다고 한다. 고무적인 일이다. 결국 통합이냐 분열이냐다. 끝까지 가면 통합세력이 분열세력을 이긴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이 어리숙하게 지역주의와 싸웠듯이 정동영이든 김근태든 어리숙하게 연정안을 찬성해주기 바란다. 영리하게 잔대가리 굴려서 손익계산서 따져보고 반대하는 즉 아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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