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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4006 vote 0 2011.07.26 (17:48:26)

 

 

임재범, 백청강, 최성봉, 김태원....

이들에 대하여 편견을 갖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이들이 성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혹은 고매한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출신성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사회부적응자였다고 생각하고,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패배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나라에도 국격이 있듯이 인간에게도 인.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격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인격을 그저 싸구려 교양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속은 전혀 아니면서 겉만 진짜인척 하는 싸구려 교양, 진정한 교양이란 겉과 속이 같아져야 하는 것일진데... 교양이란 인간이 인간사회에 어울려 살면서 서로 보편성을 가지고 소통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진 양식이다. 억지로 부리는 교양과,  삶과 몸과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교양의 차이를 우리는 금방 알 수 있다.

 

인.격이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격이다. 그 격이 그 사람의 삶의 질이나 테두리를 결정한다고 본다.

그러므로...인.격은?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 이들이 성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혹은 고매한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출신성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사회부적응자였다고 생각하고,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패배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 그러나 인. 격 그 자체는 이러한 것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인.격은 후천적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교양을 쌓게 되므로 인해서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고, 세련되어지고, 소통함에 있어서 융통성을 통하여 도움은 받을 수 있을지라도, 인.격 그 자체는 선척적이라고 생각된다. 인.격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 를 스스로 보는 관점 그 자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인.격은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고도 생각된다. 여기서 한 사람의 인.격의 질이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인.격은 한 사람이 세상과 자신이 맞서는 지점의 눈높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인격이 그냥 고매한 인품, 인내, 혹은 화내지 않고 유들유들하게 사는 것, 혹은 늘 부드러운 것, 혹은 속은 아니면서 겉은 그런척하는 싸구려 교양쯤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획일화된 기준에 맞추어서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한다.

 

물론 성질이 X같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보통은 인격이 낮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에 맞춰서 오류적인 판단을 하면 곤란할 때도 있다. 성질이 괴팍 하다고 하여 그 사람의 인.격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지 타인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일 뿐인 경우도 있다. 안되는 소통을 타인과 굳이 맞장구쳐서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러므로 분노할 때 분노하고 화낼 때는 화내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역겹거나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에도 그저 웃거나 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임재범...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보니 세상에 나오기만 하면 빛을 보았다. 그런데 그 스스로 세상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스스로 살만한 세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같이 호흡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한 환경을 받쳐주는 사회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청강... 연변 촌구석에서 온 촌놈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백청강이 왜 연변촌놈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을까? 중국에 지배당하고 싶어서 연변이 지배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보면 남한이나 북한은 연변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개개인이 어떤 빚을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북한과 남한 이라는 국가 그 자체가 연변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생각된다. 본능적인 반응의 관점과 현재만을 보는 사람들의 관점....그 결과는?

 

최성봉... 어떤 부류들이 생각하기에는 참 모질게도 산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최성봉 같은 아이들은 꿈을 꾸지 말아야 한다고도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성봉을 보면 인간은 그 누구나 자기재능을 가지고 있고 발굴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인간 그 자체는 참으로 공평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속이 시원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김태원.... 사람이 어디까지 추락해야 발이 다시 땅에 닿아서 박차고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지를 알게 한다.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세상앞에서 무너져야 하는가? 자기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는 얼마나 많은 고뇌들이 있었을 것인가? 세상에 대한 절망이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바뀌기 까지는 그 자신 스스로 경험한 실존의 무게가 너무 크다. 그것은 이심전심으로 전달되는 그런 것..... 

 

 

이들은 모두 자기 삶속에서 인.격...자기 격대로 살았다. 그리고 그 격이 그들을 데려다 주었다. 앞으로도 어디로 더 갈지는 모르겠지만.... , 그리고 모두 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인.격에 한 사람이 겪는 삶의 고통과 모습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꾸며진 격이 아니라 선척적으로 타고난 격에 삶을 그대로 반영했다. 어떻게 살것인가? 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그들의 인.격이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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