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이 위기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갑작스레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원래 잠복해 있던 위험이 돌출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 위험이 돌출했을까요? 지금 상황에선 위험이 돌출해도 괜찮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병을 치료할 때는 지금이다 하고 ‘프로들’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거지요.
지금상황.. 문제해결의 키를 쥔 프로들은 일부러 한 발을 빼고 긴 호흡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 눈 밝은 분들에겐 보일 것입니다.
멍청한 지도부에 속 타는 똑똑한 당원들의 비애.. 이것이 우리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병을 치료할 명의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병을 더 소문내야 합니다. 숨이 꼴딱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격암님의 독립노선에 대해
우리당으로 뛰어들어 당을 장악하고 우리의 요구를 반영하는 유시민의 참여노선이 있는가 하면 당과는 별도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조직체를 당 외곽에 결성하자는 격암님의 독립노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는 일전에 문성근님이 약간의 관심을 표명한 바 있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노선을 지지하지만 아직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봄.)
결론부터 말한다면 50 대 50입니다. 우리는 두 개의 카드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우리 네티즌의 역량을 어느 한쪽에 올인하는 데는 반대입니다.
문제는 타이밍.. 둘 다 필요하지만 어느 쪽이든 아직은 결정적인 시기가 아닙니다. 우리당은 위기이지만 진짜 위기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이 위기라면 실용파들의 위기일 뿐입니다.
여전히 승산은 우리가 더 높습니다. 아직은 한나라당이 승기를 잡은 것은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뒤로 감추고 있는 카드의 숫자는 우리가 더 많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적어도 정김유 카드와 노이강 카드가 더 있습니다.
오르내리는 지지율은 유권자가 우리당을 압박하는 카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권자의 카드를 읽었지만 유권자는 아직 우리의 진짜 카드를 읽지 못했습니다.
위기 때의 대응전략
5년전 우리가 민주당을 포기하고 안티조선에 올인했을 때 그 때는 진짜 위기였습니다. 턱 밑까지 물이 차올랐더랬습니다. 그때 그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차라리 태평시절입니다.
위기 때는 벌여놓은 전선을 신속히 축소하고 대오를 단일화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유방은 형양성에 고립된 위기에도 대장군 한신을 불러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유방이 불렀어도 한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신이 오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 모든 사태의 배후조종자인 장량이 그 위험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습니다.
장량과 진평 그리고 한신은 이심전심으로 묵계하여.. 유방을 역으로 인질로 삼은 거지요. 최고 고수의 대담한 전략입니다.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조의 명령조차도 듣지 않았습니다. 위기 때는 신속히 전선을 축소시키고 대오를 단일화 한다는 원칙은 병법에 맞는 것입니다. 병법대로 하자면 마땅히 수군을 버리고 선조의 통제를 따라야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한신이 마지막 숨이 턱에 넘어가는 순간까지 유방을 구원하지 않았듯이, 장량이 그 위태로운 상황을 의도적으로 방치했듯이 이순신은 열두척의 전함으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의 전략적 실패
거꾸로 생각해 보자구요. 위기를 당하여 신속한 후퇴로 사방에 벌여놓은 전선을 축소시키고 박근혜 중심으로 대오를 단일화 한 것은? 한나라당입니다. 한나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때 쓰는 전략을 지금 쓴 것입니다.
그것으로 약간의 잔명을 보전하는데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손안에 감추었던 세 개의 카드 중에 두 개를 버리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이제 한나라당의 전략은 뻔한 것이 되었습니다. 적의 패를 알고 싸운다면 백전백승이지요.
(박근혜는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에 쾌재를 부르고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수족이 잘려있다는 사실을 나중 깨닫게 될 것. 선 네거티브 후 포지티브의 원칙을 적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었다는 사실을 나중 알게 될 것.)
그것이 우리당이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들이 수수방관 하는 이유,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당의 위기를 강 건너 불보듯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당에 애정을 가진 분들에게는 지금의 시련이 한 동안 더 계속될 것입니다. 정치는 간 큰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우리 대담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 위험이 돌출했을까요? 지금 상황에선 위험이 돌출해도 괜찮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병을 치료할 때는 지금이다 하고 ‘프로들’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거지요.
지금상황.. 문제해결의 키를 쥔 프로들은 일부러 한 발을 빼고 긴 호흡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모습이 눈 밝은 분들에겐 보일 것입니다.
멍청한 지도부에 속 타는 똑똑한 당원들의 비애.. 이것이 우리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병을 치료할 명의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병을 더 소문내야 합니다. 숨이 꼴딱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격암님의 독립노선에 대해
우리당으로 뛰어들어 당을 장악하고 우리의 요구를 반영하는 유시민의 참여노선이 있는가 하면 당과는 별도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조직체를 당 외곽에 결성하자는 격암님의 독립노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는 일전에 문성근님이 약간의 관심을 표명한 바 있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노선을 지지하지만 아직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봄.)
결론부터 말한다면 50 대 50입니다. 우리는 두 개의 카드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우리 네티즌의 역량을 어느 한쪽에 올인하는 데는 반대입니다.
문제는 타이밍.. 둘 다 필요하지만 어느 쪽이든 아직은 결정적인 시기가 아닙니다. 우리당은 위기이지만 진짜 위기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이 위기라면 실용파들의 위기일 뿐입니다.
여전히 승산은 우리가 더 높습니다. 아직은 한나라당이 승기를 잡은 것은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뒤로 감추고 있는 카드의 숫자는 우리가 더 많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적어도 정김유 카드와 노이강 카드가 더 있습니다.
오르내리는 지지율은 유권자가 우리당을 압박하는 카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권자의 카드를 읽었지만 유권자는 아직 우리의 진짜 카드를 읽지 못했습니다.
위기 때의 대응전략
5년전 우리가 민주당을 포기하고 안티조선에 올인했을 때 그 때는 진짜 위기였습니다. 턱 밑까지 물이 차올랐더랬습니다. 그때 그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차라리 태평시절입니다.
위기 때는 벌여놓은 전선을 신속히 축소하고 대오를 단일화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유방은 형양성에 고립된 위기에도 대장군 한신을 불러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유방이 불렀어도 한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신이 오지 않을걸 뻔히 알면서 모든 사태의 배후조종자인 장량이 그 위험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습니다.
장량과 진평 그리고 한신은 이심전심으로 묵계하여.. 유방을 역으로 인질로 삼은 거지요. 최고 고수의 대담한 전략입니다.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조의 명령조차도 듣지 않았습니다. 위기 때는 신속히 전선을 축소시키고 대오를 단일화 한다는 원칙은 병법에 맞는 것입니다. 병법대로 하자면 마땅히 수군을 버리고 선조의 통제를 따라야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라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한신이 마지막 숨이 턱에 넘어가는 순간까지 유방을 구원하지 않았듯이, 장량이 그 위태로운 상황을 의도적으로 방치했듯이 이순신은 열두척의 전함으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의 전략적 실패
거꾸로 생각해 보자구요. 위기를 당하여 신속한 후퇴로 사방에 벌여놓은 전선을 축소시키고 박근혜 중심으로 대오를 단일화 한 것은? 한나라당입니다. 한나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 때 쓰는 전략을 지금 쓴 것입니다.
그것으로 약간의 잔명을 보전하는데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손안에 감추었던 세 개의 카드 중에 두 개를 버리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이제 한나라당의 전략은 뻔한 것이 되었습니다. 적의 패를 알고 싸운다면 백전백승이지요.
(박근혜는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에 쾌재를 부르고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수족이 잘려있다는 사실을 나중 깨닫게 될 것. 선 네거티브 후 포지티브의 원칙을 적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었다는 사실을 나중 알게 될 것.)
그것이 우리당이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들이 수수방관 하는 이유,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당의 위기를 강 건너 불보듯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당에 애정을 가진 분들에게는 지금의 시련이 한 동안 더 계속될 것입니다. 정치는 간 큰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우리 대담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