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에겐 실수가 되겠지만 프로에게는 실패가 된다. 실수는 용서될 수 있지만 실패는 용서되지 않는다.
실수한 아마추어에게는 격려가 필요하지만, 실패한 프로에게는 책임의 추궁이 뒤따른다. 실패한 프로는 어떻게든 댓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물의를 일으킨 임종석의 실패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는 적어도 프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박승대는 적어도 정치인은 아니다. 그러므로 동정의 여지가 있다.
박승대 문제.. 프로야구단과 비교할 수 있다. 말하자면 박승대는 구단주이면서 감독이다. 그런가 하면 코치이기도 하고 선배이기도 하다. 팀의 주무이기도 하고 기록원이기도 하고 노조위원장이기도 하다.
여기서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감독과의 마찰은 코치가 해결하고 코치와의 마찰은 감독이 중재하는 법인데, 박승대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감독과 코치와 선수노조의 역할을 겸하니 상의하달은 되어도 하의상달은 되지 않는다.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시스템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박승대는 제멋대로 하나의 시스템을 창안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전문가답지 못했다.
그의 시스템은 처음부터 불안정한 구조를 내포하고 있었다. 박승대의 생각은 선후배가 한 가족처럼 정답게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운영하는 것이었을 수 있다. 이런 구조는 5인 이하의 사업장에 적합하다.
식구가 열명을 넘어가면 봉건적인 도제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박승대 방식은 과도기에 1~2년 정도 가능한 것이다. 그의 봉건적인 ‘의리와 맹세’ 방식이 15년 이상 통하리라 믿었다면 얼치기다.
인류학의 관점
이 문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학의 관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묻노니 인간이란 무엇인가?
임종석.. 그리고 박승대 너희가 과연 인간을 아느냐? 인간을 모르면 백프로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한 것이다.
인류학적 관점이란.. 인간이 왜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혼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구성하고, 사회화과정을 거쳐서 공동체의 방식으로 국가를 건설하고, 혹은 정치를 하며 혹은 종교를 만들고.. 문화를 가꾸어 가느냐에 대한 이해다.
이런 과정은 원시사회 혹은 원주민 사회의 모습들에서 잘 드러난다. 원시사회란 어떤 사회화가 처음 시작되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에서 하나씩 구색을 갖추어 가는 과정 말이다.
박승대 무엇이 문제인가? 그는 부지불식간에 인류학의 마루타가 되고 만 것이다. 그는 만들어진 모델을 벤치마킹 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적인 모델을 창안하려 했다. 그 과정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임종석 무엇이 문제인가?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마루타로 만들었다는 사실,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까지 마루타로 만들려고 했다는 사실을 여즉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본래 위험한 것이다. 네티즌의 생리를 아는 사람의 자문을 구하고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기명, 이광재, 노건평, 명계남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는 참여정부 출범직후부터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이 사고칠 확률은 100프로라고 말해왔다. 사고는 필연적으로 나게 되어 있다. 왜?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 팀의 구단주와, 감독과, 코치와, 주무와, 선배와 후배와 선수노조 사이에 충분한 정도의 전통과 관행과 규칙과 역할분담과 이심전심의 코드들이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군기반장도 없고 상병왕고도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고는 나게 되어 있다고 필자가 쓴 때가 2003년 3월이다. 시스템이 없으면 코드라도 있어야 하고 하다못해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었던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
그가 아동성추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악당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문제는 흑인부호들이 대개 전통적인 백인 상류층과 달리 전통의 부재로 누군가가 터무니없는 일을 벌일 때 옆에서 말려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누가 박승대를 말릴 것인가? 백프로 사고가 나게 되어 있지만 말릴 사람이 없다. 누가 마이클 잭슨을 말릴 것인가? 가만 지켜보다가 뭔가 잘못되면 일제히 달려들어 물어뜯기나 할 뿐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이다. 박승대가 빠진 함정은 어떤 길을 처음 가는 사람이 반드시 한번은 빠지는 함정이다. 임종석은 머리가 나쁜 인간이니 당연히 그 함정에 빠지게 되어 있다.
서프라이즈 역시 처음 가는 길이다. 마땅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적어도 그들 마루타들과 달라야 한다. 감독과 구단주와 선수와 코치와 선수노조로 역할을 분담하고 2중 3중의 크로스체킹을 해야한다.
박사모의 실패와 노사모의 성공
박사모 주동자가 횡령을 했다니 어쨌다니 하며 말들이 많다. 이 또한 백프로 예견되었어야 할 일이다. 이에 비해 노사모가 처음 길을 개척하면서도 큰 잡음이 없었다는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
필자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PC통신시절부터 거의 대부분의 동호회에서 사고가 났다.(통계적으로는 8할 이상.) 인터넷에서는 사고가 적게 나는데 그 이유는 카페지기가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경향 때문이다.
PC통신의 동호회는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간섭할 사람이 많아서 사고가 날 확률이 더 높았다. 박사모나 노사모와 같은 정치모임은 백프로 사고가 나는 모임이다.
노사모의 성공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는 운영진의 역량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노사모의 수뇌부가 일정부분 네티즌들을 겪어본 즉 훈련된 사람이라고 본다.
낯선 길을 처음 가는 것
눈길을 처음 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내가 무심코 찍어놓은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로 되기 때문이다.
개혁은 언제나 처음 가는 길이다. 시스템 구조를 파악하고 적절히 역할을 분담하며 성공모델을 벤치마킹 하기에 부단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막연히.. 적이 있고 단지 그 적을 타격하기 위하여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위험천만이다. 이런 점에 대한 판단없이 그냥 우르르 몰려가면 국참연되고 만다.
우리는 하나의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모델 안에는 반드시 갖추어져야 할 요소들이 있다. 우리는 이심전심의 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며 그 방식으로 사회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을 타격하기 앞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우리는 ‘대안세력’을 자처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 내부에 자기검증의 피드백 구조 그리고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네티즌 중심’이라는 자체엔진의 장착없이, 대통령의 인기에 의존하여, 혹은 우리당의 헛발질에 편승하여 무모한 돌격을 감행한다면 전멸을 면할 수 없다. 이순신장군이 왜 부산포 앞에서 망설였는지 두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실수한 아마추어에게는 격려가 필요하지만, 실패한 프로에게는 책임의 추궁이 뒤따른다. 실패한 프로는 어떻게든 댓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물의를 일으킨 임종석의 실패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는 적어도 프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박승대는 적어도 정치인은 아니다. 그러므로 동정의 여지가 있다.
박승대 문제.. 프로야구단과 비교할 수 있다. 말하자면 박승대는 구단주이면서 감독이다. 그런가 하면 코치이기도 하고 선배이기도 하다. 팀의 주무이기도 하고 기록원이기도 하고 노조위원장이기도 하다.
여기서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감독과의 마찰은 코치가 해결하고 코치와의 마찰은 감독이 중재하는 법인데, 박승대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감독과 코치와 선수노조의 역할을 겸하니 상의하달은 되어도 하의상달은 되지 않는다.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시스템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박승대는 제멋대로 하나의 시스템을 창안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전문가답지 못했다.
그의 시스템은 처음부터 불안정한 구조를 내포하고 있었다. 박승대의 생각은 선후배가 한 가족처럼 정답게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운영하는 것이었을 수 있다. 이런 구조는 5인 이하의 사업장에 적합하다.
식구가 열명을 넘어가면 봉건적인 도제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박승대 방식은 과도기에 1~2년 정도 가능한 것이다. 그의 봉건적인 ‘의리와 맹세’ 방식이 15년 이상 통하리라 믿었다면 얼치기다.
인류학의 관점
이 문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학의 관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묻노니 인간이란 무엇인가?
임종석.. 그리고 박승대 너희가 과연 인간을 아느냐? 인간을 모르면 백프로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한 것이다.
인류학적 관점이란.. 인간이 왜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혼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구성하고, 사회화과정을 거쳐서 공동체의 방식으로 국가를 건설하고, 혹은 정치를 하며 혹은 종교를 만들고.. 문화를 가꾸어 가느냐에 대한 이해다.
이런 과정은 원시사회 혹은 원주민 사회의 모습들에서 잘 드러난다. 원시사회란 어떤 사회화가 처음 시작되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에서 하나씩 구색을 갖추어 가는 과정 말이다.
박승대 무엇이 문제인가? 그는 부지불식간에 인류학의 마루타가 되고 만 것이다. 그는 만들어진 모델을 벤치마킹 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적인 모델을 창안하려 했다. 그 과정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임종석 무엇이 문제인가?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마루타로 만들었다는 사실, 그 과정에서 네티즌들까지 마루타로 만들려고 했다는 사실을 여즉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본래 위험한 것이다. 네티즌의 생리를 아는 사람의 자문을 구하고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기명, 이광재, 노건평, 명계남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는 참여정부 출범직후부터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이 사고칠 확률은 100프로라고 말해왔다. 사고는 필연적으로 나게 되어 있다. 왜?
시스템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 팀의 구단주와, 감독과, 코치와, 주무와, 선배와 후배와 선수노조 사이에 충분한 정도의 전통과 관행과 규칙과 역할분담과 이심전심의 코드들이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군기반장도 없고 상병왕고도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고는 나게 되어 있다고 필자가 쓴 때가 2003년 3월이다. 시스템이 없으면 코드라도 있어야 하고 하다못해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었던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
그가 아동성추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가 악당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문제는 흑인부호들이 대개 전통적인 백인 상류층과 달리 전통의 부재로 누군가가 터무니없는 일을 벌일 때 옆에서 말려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누가 박승대를 말릴 것인가? 백프로 사고가 나게 되어 있지만 말릴 사람이 없다. 누가 마이클 잭슨을 말릴 것인가? 가만 지켜보다가 뭔가 잘못되면 일제히 달려들어 물어뜯기나 할 뿐이다.
우리가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이다. 박승대가 빠진 함정은 어떤 길을 처음 가는 사람이 반드시 한번은 빠지는 함정이다. 임종석은 머리가 나쁜 인간이니 당연히 그 함정에 빠지게 되어 있다.
서프라이즈 역시 처음 가는 길이다. 마땅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적어도 그들 마루타들과 달라야 한다. 감독과 구단주와 선수와 코치와 선수노조로 역할을 분담하고 2중 3중의 크로스체킹을 해야한다.
박사모의 실패와 노사모의 성공
박사모 주동자가 횡령을 했다니 어쨌다니 하며 말들이 많다. 이 또한 백프로 예견되었어야 할 일이다. 이에 비해 노사모가 처음 길을 개척하면서도 큰 잡음이 없었다는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
필자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PC통신시절부터 거의 대부분의 동호회에서 사고가 났다.(통계적으로는 8할 이상.) 인터넷에서는 사고가 적게 나는데 그 이유는 카페지기가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경향 때문이다.
PC통신의 동호회는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간섭할 사람이 많아서 사고가 날 확률이 더 높았다. 박사모나 노사모와 같은 정치모임은 백프로 사고가 나는 모임이다.
노사모의 성공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는 운영진의 역량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노사모의 수뇌부가 일정부분 네티즌들을 겪어본 즉 훈련된 사람이라고 본다.
낯선 길을 처음 가는 것
눈길을 처음 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내가 무심코 찍어놓은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로 되기 때문이다.
개혁은 언제나 처음 가는 길이다. 시스템 구조를 파악하고 적절히 역할을 분담하며 성공모델을 벤치마킹 하기에 부단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막연히.. 적이 있고 단지 그 적을 타격하기 위하여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위험천만이다. 이런 점에 대한 판단없이 그냥 우르르 몰려가면 국참연되고 만다.
우리는 하나의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모델 안에는 반드시 갖추어져야 할 요소들이 있다. 우리는 이심전심의 룰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며 그 방식으로 사회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을 타격하기 앞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우리는 ‘대안세력’을 자처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 내부에 자기검증의 피드백 구조 그리고 에너지 순환의 1사이클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네티즌 중심’이라는 자체엔진의 장착없이, 대통령의 인기에 의존하여, 혹은 우리당의 헛발질에 편승하여 무모한 돌격을 감행한다면 전멸을 면할 수 없다. 이순신장군이 왜 부산포 앞에서 망설였는지 두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