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당구공을 충돌시켰을 때 물레방아의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단계가 순서대로 모두 나타난다. 상대성 원리가 작동하므로 두 당구공 중에 어느 공을 움직이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밸런스가 존재하므로 힘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전개한다. 두 당구공을 충돌시키면 두 당구공이 50대 50으로 균일해지는 단계까지 충돌이 진행된다. 만약 한쪽 당구공이 약한 고무나 물이나 공기로 되어 있다면 밀도가 균일하지 않으므로 충돌 자체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빛이 유리를 통과하듯 그냥 통과할 수도 있다. 충돌해도 한쪽이 떠밀려버리면 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50 대 50으로 균일해졌을 때 닫힌계가 성립하며 그때부터 구조의 물레방아는 작동하기 시작한다. 두 당구공 사이의 접촉부위에서 일어나는 접촉점, 접촉선, 접촉각, 접촉입체, 접촉밀도가 물레방아의 5부위 역할을 한다. 구조론의 차원개념은 포지션을 중심으로 설정된다. 물질덩어리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예컨대 점(點)은 단지 포지션이 존재할 뿐 실제로는 없다. 종이 위에 점을 찍어 표현할 수 있지만 그것은 수학적 기호에 불과하다. 1이나 2나 3이라는 숫자가 단지 사람들 사이에 약속된 기호에 지나지 않듯이 점(點)이나 선(線)도 실제로는 현실공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점의 포지션, 선의 포지션이 존재하는 것이다. 면이나 입체도 마찬가지다. 점(點)은 두 당구공이 충돌했을 때 그 접점 형태로 존재한다. 선(線)은 두 당구공이 맞닿은 상태에서 하나의 당구공이 회전했을 때 당구공 표면에 난 기스(흠집)다. 각(角)은 두 당구공이 각각 회전했을 때 그어지는 선의 교차다. 입체는 두 당구공이 충돌했을 때 일어나는 두 힘의 대칭이다. 이때 대칭의 축과 날개가 성립한다. 힘의 중심이 성립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무게중심, 힘의 중심, 운동의 중심, 곧 센터가 성립했을 때 비로소 하나의 단일체가 된다. 단일체의 입체가 된다는 것은 외력의 작용에 대응하여 독립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물이나 공기 혹은 흩어진 잡동사니라면 외력의 작용에 단일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 이때는 포지션을 논할 수 없다. 입체가 아닌 것이다. 밀도는 두 당구공이 충돌했을 때 힘의 대칭이 균일한 상태에 도달하여 계를 형성한 것이다. 야구선수가 배트를 휘둘러 투수가 던진 공을 쳤다면 공이 타자의 방망이에 맞아 순간적으로 정지하게 된다. 그 정지상태가 입체가 된다. 그러나 공은 곧 날아가 버린다. 그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 밀도는 그 공이 정지해 있는 상태이다. 입자가 계에 잡혀있는 상태이다. 당구공을 나란히 세워놓고 한쪽을 치면 맞은편의 공이 튀어나간다. 이는 작용의 힘과 반작용의 힘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에 벽이 있다면 작용과 반작용이 50 대 50으로 균일한 상태가 된다. 물레방아를 돌리는 수력의 힘과 물레방아의 버티는 힘은 50 대 50의 균일한 상태가 된다. 그 상태가 밀도의 상태, 곧 질의 상태이다. 그러나 물의 힘이 더 세기 때문에 불균일한 상태로 변한다. 곧 입자의 상태, 힘의 상태, 운동의 상태, 량의 상태로 변하며 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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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
새로운 세상의 언어
구조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문득문득 구조론의 언어를 쓰고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