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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634 vote 0 2005.01.07 (19:33:06)

제목 없음 화두를 던진 것일까? 의도를 알 수가 없다.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최신의 것은 대략 이런 것이다.  
 
‘대학에 못가본 사람의 대학에 대한 어떤 환상’.. 일리가 있지 싶으다.
 
대학이 산업이라? 필리핀이 영어를 공용화 해서 선진국(?)이 되었다는 공병호, 복거일들의 헛소리 만큼이나 받아들이기 어렵다.
 
경제쪽은 자신이 없어서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진대제, 이헌재들에게 노른자위를 내주고 문화쪽을 챙긴 것이 초기 컨셉이다. 교육도 자신이 없어서 무수한 결격사유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말인가?
 
히딩크라면 이해가 된다.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진대제도 이해가 된다. 이쪽에 경제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은 전문가의 노하우보다 철학이 필요한 분야이다.
 
게다가 이기준은 지금까지 드러난 데서 보듯이 전문가도 아니지 않은가.
 
인식의 부족, 관점의 오류, 철학의 빈곤.. 그리고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진지함의 결여.. 이 외에 다른 이유가 있겠는가?
 
교육분야는 다르다. 신인의 참신한 아이디어나 전문가의 노하우로 안된다. 최만리의 상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밀어붙이는 세종의 신념이 필요하다. 밖에서 히딩크의 재주를 탐하지 말고 안에서 신념을 가진 세종을 발굴할 일이다.  
 

밖으로 눈을 돌려라
일부 논객들의 글쓰기를 보면.. 정치중독이 아닌가 한다. 다들 브리지에 몰려들어.. 오뉴월 마른 논에 올챙이처럼 오골오골 하고 있다.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디알북도 좋고 눈팅들의 포탈사이트 퍼나르기도 좋다.
 
우리가 데일리서프라이즈를 건설한 것도 그렇다. 안에서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신대륙을 개척하는 것이다.
 
진정한 외연의 확대는 바깥의 것을 이쪽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가 밖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므로써 이루어진다. 정치 이외의 곳으로, 경제로, 문화로, 사회로.. 더 나아가야 한다.
 
필자는 일찍이 말한바 있다. 우리는 선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우리는 저 찌질이와 꼴통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뇌구조가 우리와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 우리는 선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견이 일치다.
 
특별한 우리가 범속한 그들 속으로 침투하는 것이 외연의 확대이지 깨끗한 우리 안에 외부의 이물질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살이지 외연확대가 아니다. 뇌구조에 결함이 있는 찌질이와 꼴통은 분리수거가 마땅하다.
 
이부영, 천정배들의 오판도 그렇다.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는 데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종자가 다르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되는 자들은 낙오시켜 놓고 국민의 수준을 믿고 진도나가야 한다.
 
강준만의 잔소리
"칭찬은 많을수록 좋지만 꾸지람은 몰아서 한꺼번에 하라"
 
나는 어려서 그렇게 배웠다. 작은거 물고 늘어지면 잔소리 밖에 안된다. 굵은 소리가 필요하다. (논공행상을 잘못해서 헌재가 쿠데타를? 참 그렇게 할 말이 없는지)
 
우리는 대중과 함께 큰 길을 간다. 숫자가 많다. 숫자가 많을수록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 너도나도 나서서 중구난방으로 떠들면 어수선해서 그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독약도 위급할 때는 약이 된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할 때 딱 한번 쓰는 것이다. 개입할수록 약발이 떨어진다. 강준만이 개입할수록 잔소리가 된다. 큰 꾸짖음은 일년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대통령이 잘못하면 목숨걸고 덤벼야 한다. 그러나 개입은 최소화 해야 한다. 개입하기 전에 먼저 개입할 자격이 있는가.. 지금이 개입할 타이밍인가.. 어느 선까지 개입할 것인가.. 이 세가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가 노무현 개인에게 몰입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숫자가 많으므로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개입을 최소화 하고.. 결정적인 시기에 개입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탄핵 때 우리는 광화문에서 외쳤다. ‘질서! 질서! 질서!’ 하고.. 왜인가? 사회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과 같다. 우리가 지금 노무현을 외치는 것은 그 현장에서 질서를 외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강준만은 잘났기 때문에 칼럼 한방으로 조질 수 있지만, 힘 없는 우리의 목소리는 저 높은 곳까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발언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먼저 질서를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노무현의 이름을 빌어서 말이다.
 
비판이라면 몰아서 한방으로 하라. 하려면 하늘이 떠르르 할 만큼 굵은 소리로 하라.
 
덧글.. 저녁 식사 후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기준 사퇴속보가 뜨는군요. 뒷북이 될까 해서 덜된 글을 올립니다.
 
조선일보붙이들은 닿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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