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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8 vote 0 2025.06.30 (11:07:09)


   https://www.youtube.com/watch?v=9c9OWXctdz8 <- 침착맨 영상


    침착맨이 방대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있다. 너무 길어서 절반쯤 봤는데 대략 맞는 말이다. 몇 시간씩 의자에 궁둥이 붙이고 앉아서 촬영하는 것도 고역일텐데, 대본 쓰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진다. 근데 외계인은 없다. 이건 내가 장담한다. 


    초를 치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구조적으로 외계인이 있으면 안되는 거잖아.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는 없어도 된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편협한 사고를 벗어나서 우주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구조론은 항상 한 차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다. 


    우물 안의 개고리가 차원을 높여서 더 높은 단위의 시선에서 봤다는 증거가 없잖아. 우주의 제 일 원칙 - 없어도 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지구는 없다. 엥? 이를 뒤집으면 지구가 있으므로 외계인은 없다. 둘 중에 하나라는 말씀. 외계인은 당연히 외계에 있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접촉은 금지되어 있다. 외계인과 접촉하는 기술은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외계인과 첫 번째로 접촉한 지구인이 그 순간 자신이 바로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구를 소독한다는 거다. 


    그게 바로 유명한 말린체의 배반이다. 에르난 코르테스에게 스페인어를 배워 통역으로 일하며 거짓말 해서 자기 나라 아즈텍을 멸망하게 만든 희대의 악녀다. 외계인과 처음 접촉하는 지구인은 반드시 지구를 배반하고 외계인 편에 붙어 지구를 소독한다. 


    자발적 이완용의 등장이라는 말씀. 이런 일은 식민지 역사에 무수히 등장한다. 그리스를 페르시아에 팔아먹은 에피알테스가 유명하다. 지구를 외계인에게 팔아먹는 것은 공식이다.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은 지구 전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힘과 정비례한다. 


    최초의 접촉자는 버튼 하나를 눌러 지구를 날려버릴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얻은 것이며 힘을 얻은 자는 반드시 그 힘을 사용한다. 외계인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걸 알고 있다. 지구와 소통하는 순간 지구가 끝장난다는 것을. 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게 문제다. 


    애초에 성간 소통이 불가능하게 광속을 늦춰놓은 이유다. 우주가 우연히 존재한다는 믿음은 순진하다. 바보냐? 우주적 시야로 봤을 때 우주의 나이 137억년은 긴 시간이 아니다. 우리우주가 만들어지기 전에 무수히 실험했다. 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던 것이다.


    우리는 그냥 우리우주가 뻔뻔하고, 우뚝하고, 오만하고, 당돌하게 여기에 딱 버티고 있다고 믿지만 어리석다. 초딩이냐? 우리우주는 1조 곱하기 1조 곱하기 1조번을 반복하여 시뮬레이션한 끝에 마침내 성공한 결과다. 137억년? 흥! 그 정도는 콧방귀로 날린다.


    우리우주의 탄생 이전에 있었던 선우주가 멸망한 찌꺼기는 우주 밖에 있으므로 관측되지 않는다. 우주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면 존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존재한다고 전제되어야 하는데 우주가 존재하는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성간 간섭과 오염의 배제다. 


    우주에 간섭이 존재할 확률이 0이 아니라면 우주 안의 모든 문명은 하나로 통일되어 떡이 되어버린다. 중력이 존재한다면 우주의 모든 물질이 모두 달라붙어서 떡이 되어버린다는 생각과 같다. 우주가 암흑에너지로 가속팽창 해야 겨우 빈대떡을 방지할 수 있다. 


    간섭이 존재한다면 우주의 모든 지성체가 달라붙어 떡이 되므로 우주는 실패다. 우주인이 다른 은하로 진출하여 간섭한 결과는 백인들이 식민지로 진출하여 신대륙을 오염시킨 것과 같다. 지구에 문명은 오직 사피엔스 문명 하나만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네안데르탈 문명, 데니소바 문명. 플로레스 문명, 사피엔스 문명 등이 공존하는게 아니듯이 서구문명 외에 별도문명은 빈말이고 사실 서구문명 하나만 있는 것이다. 이스터섬에 독자문명이 있다고? 지저문명, 심해문명, 사막 모래 속의 듄 문명? 그런 것은 없잖아.


    지구 생태계는 하나로 통일되고, 문명도 하나로 통일되며 이는 간섭의 결과다. 성간 간섭 확률이 0이 아니면 백 퍼센트 모든 문명이 오염된다. 우주에 0 아니면 무한대고 중간 숫자가 없다. 우주 전체에 단 하나의 문명만 살아남고 나머지 문명은 모두 파괴된다.


    변두리 문명이 동물원처럼 보호될 수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우주 탄생의 첫 번째 원칙은 성간 간섭과 오염의 배제다. 외계인과의 접촉 가능성은 0이다. 이게 중요한 부분인데 침착맨이 침착하지 않아서 영화 상영시간인 1시간 40분동안 진행하면서 빠뜨렸다.


    로봇 3원칙처럼 우주 3원칙 정도는 나와줘야 어디 가서 나발을 불든지 하여간 가설라무네 더질더질 시끄럽다. 인류는 여전히 천동설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질우주는 정신우주로 넘어가는 도구에 불과하다. 극장의 영사기와 같은 개념이다.


    1. 우리우주는 무수히 시뮬레이션 된 끝에 하나 건졌다.

    2. 우주 발생의 제 1 원칙은 성간 간섭에 따른 오염의 배제다.

    3. 우리우주가 전부라고 믿는 것은 천동설과 같은 순진한 생각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다. 압도적이다. 왜 무가 아니고 유냐고? 그 충격에 걸맞는 논리를 들고와야 한다. 라디오라는 신기한 물건이 있다면 그 배후에 방송국이라는 더 엄청난 물건이 버티고있다고 봐야 한다. 보이지 않아도 그것은 있다.
   

    신이 7일 동안 노가다 해서 세상을 만들었을 리는 없다. 신은 일종의 인공지능에 우주의 시뮬레이션을 맡겼다고 봐야 한다. 오컴의 면도날 논리다. 쉬운 길 놔두고 어려운 길을 가겠는가? 우리가 눈으로 보는 우주는 하드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시뮬레이션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6.30 (18:06:26)

비문명 지역이 있으면 문명 지역은 없습니다

문명 지역이 있으면 비문명 지역은 없고요

물론 일시적으론 둘이 공존할 수 있는데

역사 전체적으로 보면 공존하는 기간은 티끌만 합니다

인류 전체 역사를 100만년이라고 가정하고

문명 기간을 1만년이라고 가정하면

이 사이에 중세 문명과 아메리칸 대륙의 원시 문명이 양립했지

그 결과는 모두 현대 문명으로 통일되었습니다 

문명화는 폭발적으로 일어났으므로

문명과 비문명이 잠깐 공존한 상태를 봤다면

밤하늘을 봤는데 하필 별똥별이 떨어진 밤하늘을 봤다랑 같습니다

이 시간을 크게 잡아서 퉁치면 문명이 있거나 비문명이 있거나 하나만 된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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