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9402 vote 0 2011.05.06 (00:36:09)


2.jpg



지난 <남자의 자격>에서 미션이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였는데, 무인도에 남자 3~4명 그리고 각자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 3가지, 그리고 2시간마다 제작진이 들어와서 소원 아이템 하나씩 주면서 24시간 보내는 것.


이건 생존미션도 아니고, 그냥 소꿉놀이 수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은 무인도에서 4년을 살았지만, 패키지가 있었고, 무인도도 남태평양이었소. 그럭저럭 살만한 기후. 열매도 있고...


우리나라의 무인도에서 아무런 문명의 도구 없이 3년 이상 살아남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겠소?


이것도 퍼즐을 맞추듯이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오. 어떤 컨셉을 잡고, 그것을 기준으로 단계를 구축하냐의 문제.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06 (10:04:23)


생존술 정도는 익혀놔야 하오.

일단 쇠붙이 하나만 있으면 부시치는 방법을 배워서 불을 켤 수 있소.

나무를 마찰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활을 사용하면 쉽게 불을 붙일 수 있소.

물론 그냥 마찰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몇 가지 기술이 있어야 하오.

우리나라는 바위에 굴이 많이 붙어있고 모래 속에 조개가 많으니까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는 섬이라면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오.

물론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는 섬이 한국에서 무인도 상태로 남아있을리 없지만 이건 가상이니까.

결론적으로 무인도 생존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며

한국에는 조개와 굴이 넘쳐나는 무인도가 없지만 이는 사람들이 와서 다 채취해서 그렇고

자연상태 기준으로 봤을 때 여의도 면적 정도의 무인도면 충분히 살 수 있소.

무인도로 치기에 여의도는 너무 크지 않냐구요?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여의도 보다 작은 섬이 홀로 있다는게 더 이상하오.

대부분 섬들은 군도를 이루고 있으므로 실상 매우 크기가 크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1.05.06 (18:47:27)

titi.png

덪을 만들어 갈매기도 잡아 먹고 하면 좀 견디지 않겠어?. 

아마 갈매기 고기는 맛이 없겠지.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5.07 (01:15:24)

ㅎㅎㅎ 김씨표류기

 

어릴 때 그런 상상을 해보곤 했지.

로빈슨크루소는 그래도 꽤 괜찮은 환경을 만난거지.

밀림에 비행기추락이라도 당해서 홀로 살아남게 된다면...

조지웰지의 '우주전쟁'같이 외계인의 침략을 당해서 고립되게 된다면...

 

뭐, 그래도 그런데로 살수 있을거야.

정신차리면 사명대사처럼 불때는 방안에 고드름이라도 달리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 기라도 죽여버릴 수 있을지도 몰라.ㅋ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오래계속된다면

외로와서 견딜수 있을까?

정말 나무나 새나 동물들하고 친구하는 걸로 만족하고 살 수 있을까?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5.06 (23:25:53)

문명이 일어나는 과정이 수렵과 채집 > 유목 > 농경의 순서라면, 섬에서 살아가면서 생존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도 이와 같다고 봄. 물론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결국 수렵과 채집 보다는 유목이 적은 힘으로 큰 효과를 내는 길이고, 유목보다는 농경이 적은 힘으로 큰 효과를 보는 길.


조개와 굴 따먹고, 불을 피우고 수렵과 채집의 시스템을 구축하면, 섬에 사는 토끼, 흑염소를 범위 안에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그리고 섬에 나는 먹을 만한 것으로 농사 시스템 구축. 수렵과 채집은 당장은 먹을 수 있지만 매일 더 많이 움직여야 하고, 농경은 씨가 있으면 저절로 자라나오. 태양의 에너지, 지구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952 유투브동영상 올리는 방법.(수정) image 68 배태현 2016-01-04 8771
4951 이것이 76미리 포탄이다 image 김동렬 2010-12-01 8769
4950 청주맛나게 마시기 13 곱슬이 2010-03-09 8751
4949 화두(話頭)란 무엇인가? 10 아란도 2010-08-10 8709
4948 유명인사가 된 소매치기 image 3 김동렬 2009-02-11 8685
4947 역사의 반복, 비극과 희극.. 약수동목장갑 2013-06-19 8684
4946 강병규 그리고 선수협의 진실 1 김동렬 2011-09-22 8662
4945 백발종군 - 만평의 신, 장도리 image 1 이상우 2012-12-05 8655
4944 뜬금없지만 PUA 이론도 구조론으로 설명이 되는거 같네요. 4 귤알갱이 2012-02-08 8628
4943 유혹 8 鄭敬和 2010-08-20 8627
4942 구조강론 사진 & 영상_20130509 image 3 냥모 2013-05-14 8625
4941 낙차, 대한민국 무한도전 3 ░담 2010-08-18 8577
4940 대선 포스터 image 9 지명 2012-11-26 8558
4939 네안데르탈인의 조각상? image 김동렬 2009-05-14 8511
4938 컴퓨터의 죽음 image 6 양을 쫓는 모험 2010-09-19 8499
4937 연주자의 꿈 김동렬 2006-06-27 8499
4936 서프 글쓰기에 대하여 1 열수 2005-10-03 8497
4935 화학에서 가역적인 반응과 비가역적인 반응 2 이은지 2014-11-08 8472
4934 운명의 바닥 또는 低點(저점)에 관하여 (2) _ 2010.9.28 (펌글) 7 곱슬이 2010-09-29 8472
4933 시스템을 여는자들 image 눈내리는 마을 2010-05-08 8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