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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34 vote 0 2025.01.14 (14:42:57)

    한겨레 왜냐면 기사인데 독일인이 멍청해서 히틀러를 지지했다고. 그런데 교육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그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멍청한 것이 아니고 미친 것이다. Crazy는 깨졌다는 뜻이다. 뇌에 크랙이 생겼다.

 

    사회에도 크랙이 생긴다. 독일은 어디가 깨졌을까? 독일은 양면전쟁을 했다. 주변 모든 나라가 적국이다. 연결이 끊어졌다. 6070 노인은 어디가 깨졌을까? 그들은 은퇴했다. 사회와의 연결이 끊어졌다. 2030 남자도 비슷하다. 그들은 형제가 없고 사촌들도 없다. 


    그들은 외통수에 몰려 있다.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던 회사원이 민주당만 찍다가 퇴직하면 바로 국힘당 된다. 울산, 창원 쪽에 많다. 자영업자는 당연히 국힘당이다. 월급쟁이들은 민주당만 찍다가 퇴직하면 바로 국힘당 된다. 이들은 사회와의 연결이 깨져 있다. 


    뇌가 깨진 게 아니고 사회가 깨진 것이다. 농민들에게 수당을 줘서 월급쟁이 만들면? 민주당 찍는다. 결혼하고 직장을 잡고 자녀를 얻으면 사회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므로 민주당 찍는다. 이혼하고, 직장 떠나고, 자녀가 독립하고, 사회와 톱니가 끊어지면?


    사회와 톱니가 맞물리면 민주당

    교회, 문중, 지역토호와 톱니가 맞물리면 국힘당


    가짜 톱니바퀴를 찾는다. 교회와 톱니가 맞물리고, 문중과 맞물리고, 지역토호와 맞물리게 된다. 교회와 문중과 지역토호는 당연히 국힘당이 장악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2편과 같다. 함정에 빠져 나쁜 구조에 갇히면 오징어게임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식인들은 편하게 멍청함 탓으로 돌린다. 독일인들이 다 멍청하다고? 멍청함 탓으로 돌리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진지한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다. 지식인답지 않은 냉소적인 언술이다. 멀쩡한 과학자들이 왜 교회를 가는 것일까? 종교를 믿지도 않으면서? 


    갈릴레이나 뉴턴이나 천재라면서 왜 종교 따위에 빠져 있을까? 안 된다는 거 알면서 왜 로또를 살까? 이유는 단 하나. 불안, 스트레스 때문이다. 왜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을까? 호르몬 때문이다. 왜 호르몬이 거기서 나와? 인간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동물이다. 


    집단의 무의식이 집단과의 결속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UFO에 열광하는 것도 그게 미친 것이다. 미국은 본가인 유럽과의 연결이 깨져 있다. 한국은 반도라서 깨져 있고 일본은 섬이라서 깨져 있다. 유럽은 이웃 나라와 굳게 연결되어 진보적으로 된다.


    유럽 중에도 귀퉁이 나라가 보수적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다 유럽의 귀퉁이다. 영국은 중심인데 브렉시트로 귀퉁이가 되었다. 자발적으로 깨져버렸다. 깨진 나라는 보수적이다. 북한도 귀퉁이다. 한국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중간지점이다.


    보수국가 - 귀퉁이에 있거나 양면전쟁을 벌이는 나라.

    진보국가 – 중심에 있거나 이웃 나라와 친한 나라


    멍청하다는 말은 지능이 떨어진다는 건데 지능과 민주주의가 무슨 상관이야? 과학자가 막말해도 되냐? 미쳤다는 말은 해도 된다. 미친 것은 깨진 것이고 실제로 이웃 나라와 깨져 있다. 일본 주변에 친한 나라가 없다. 모든 나라가 일본을 미워해. 보수화로 될밖에.


    일본 좋아하는 나라는 다 유럽에 있다. 미국은 이차대전의 적, 한국은 식민통치의 적, 중국은 중일전쟁의 적, 러시아는 이차대전의 적. 이렇게 관계가 깨지면 국가적으로 미친다. 친해야 산다. 반미, 반일, 반북, 반중은 자기 나라를 약하게 만들어 해먹으려는 거다.


    본인 실력이 안 되는 주제에 해먹으려면 대상이 약해야 하고 약하게 만들려면 고립시켜야 한다. 반미, 반일, 반북, 반중에 올인한다. 외교에 반대가 어딨어? 우리는 모든 나라와 친해야 한다. 친해지면 강해지고 강해지면 월급쟁이 마음이 생겨서 민주당을 찍는다. 


    물리적 고립에 따른 불안심리가 보수 본질이다. 보수는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리기에 바빠서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 미친 것은 몽둥이가 약이다. 매를 맞아봐야 정신차린다. IMF 당해보고 민주당 찍었다. 범죄자를 교도소에 가둬두면 편안해진다. 


    조폭은 숙소에서 생활할 때도 형님한테 매일 빳다를 30대씩 맞는다. 빳다 안 맞는 교도소가 천국이다. 왜 조폭은 매일 빳다를 맞을까? 자신이 미친개라는 사실을 알고 몽둥이 요법으로 처방한다. 유럽 국가들이 쿠데타를 안 하는 것은 멍청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가 붙어 있으면 다른 나라가 간섭해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다. 미친 짓은 함정에 빠진 개가 구조의 손길을 거부하고 발악하는 것과 같다. 물리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어떤 이념, 의도, 목적, 생각이 있다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간은 물리적 구조에 갇힌다. 보이스피싱과 같다. 전화를 끊지 못하게 만들어 다른 사람과 대화를 차단하는 게 범죄자의 기술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물이 들어오면 자신감을 얻어서 진보가 된다. 보수꼴통은 전쟁을 일으키고 경제를 망쳐서 국민들을 좌절시킨다.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보수정당에 투표하게 만든다. 전국민이 월급쟁이가 되거나 월급쟁이 마음을 가져야 한다. 2030 여성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안정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불안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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